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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의 최소한의 경제 토픽 - 달라진 세계를 이해하는 21세기 경제사 수업
홍춘욱 지음 / 리더스북 / 2024년 7월
평점 :
세계의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되고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14가지 토픽으로 2000년부터 2025년을 다루는 초근접 세계 경제사로 격동하는 세계의 돈맥을 읽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첫 토픽부터 미국대선의 돌아온 트럼프 열풍을 다루며 그 원인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펜타닐과 같은 마약의 영향과 백인 중년들의 절망사를 통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들을 알 수 있게 한다. 더군다나 상대인 현 대통령 바이든은 결국 사퇴해버리니 트럼프의 당선이 꽤나 유력해졌다.
두번째 토픽은 부상하던 중국에서 반중정서의 대두로 변화된 이유에 대한 이야기다. 시진핑의 집권으로 시작되는 중국몽과 일대일로, 베이징 올림픽과 베이징 컨센서스를 시작으로 제조 2025 등 중국의 해외 진출과 투자, 기술 탈취와 애국주의, 양안문제, 영토분쟁 등 자국중심의 활동으로 타국을 자극하는 문제 등을 다루었다.
세번째 토픽 역시 중국의 베이비붐세대의 교육부족문제, 농촌공 문제로 대변되는 도시와 농촌의 빈부격차문제, 부모세대의 빈곤으로 저출산으로 가는 젊은 세대의 저출산 문제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네번째 토픽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문제들,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푸틴의 이유들, 그리고 실패한 결과들을 다룬다.
다섯번째 토픽은 독일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다. 러시아와 우호를 쌓으며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노드스트림 2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투자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사이가 틀어져 노드스트림 1, 2 파이프라인 일부가 파손되어 원자력을 버리고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전에 러시아산 천연가스로 버티려던 계획이 위기를 겪게 되고 거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코로나 이후로 내수 시장의 침체, 전기차의 대두로 중국산 자동차들의 부상 등을 통해 위기를 맞이하였고 혼란한 독일정치나 떨어지는 성적의 교육의 문제 역시도 지적하였다.
여섯번째 토픽은 영국의 EU탈퇴 브렉시트에 대해 다룬다. 브렉시트 투표에 영향을 끼친 사건과 영국독립당의 대두, 브렉시트 과정과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경제에 대해 다루었다.
일곱번째 토픽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일본의 경기침체와 일본 경제의 부활로 아베노믹스를 재평가되는 과정을 통해 국가경제에 적절한 정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여덟번째 토픽은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인도가 모디내각에 의한 개혁개방정책으로 초고속 성장, 중국의 고임금 정책 전환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발전하는 모습을 알려주지만 힌디 민족주의라는 리스크도 다루고 있다.
아홉번째 토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승리 경과와 이스라엘 내 유대교의 분파설명, 그 중 강경파인 하레디에 대한 설명과 그들의 군복무 면제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가장 전쟁을 원하면서 군복무는 안한다니...) 인텔 부사장이 유대인이고 이스라엘에서 살고자 하자 인텔이 이스라엘에 연구센터와 공장을 지은 내용도 다루고 있다.
열번째 토픽은 한때 국채로 인기가 있었지만 부패와 경제성장율과 생산성이 낮아져 초인플레이션 상황으로 국채가치가 떨어진 브라질과 같은 초인플레이션 상황이었지만 역대급 긴축재정으로 인플레이션을 벗어나려는 아르헨티나의 경우를 들고 있다.
열한번째 토픽은 고령화로 인한 세계노동시장의 구조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인공지능 혁명으로 AI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위기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생산활동인구가 줄고 해외로 나갔던 공장 설비가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현상이 나타나면서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이에 따른 한국의 지역발전과 노동시장에 대한 내용도 다루었다.
열두번째 토픽은 대한민국의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것으로 앞서 세계노동시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일자리가 늘었고 저임금 일자리는 은퇴한 노년층이 가져가면서 빈곤하지만 청년층의 일자리는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열세번째 토픽은 한국의 식량 상황과 인플레이션 딜레마로 최근 나타난 사과값 상승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보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등 곡물가격과 국제 유가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농산물은 세계와 다른 특수성이 있으며 그것이 팔리는 품종만 팔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어 다양한 품종을 제배하고 해외 수입을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열네번째 토픽은 저개발국가와 인공지능에 대한 경제학을 다루는데 선진국은 변화가 힘들고 저개발국일수록 인공지능 혁명같은 변화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챗봇 등의 기술이 저개발국가의 교육과 보건 등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예측하며 인공위성 사진을 통한 통계조작을 밝히는 내용도 다루었다. 하지만 중국과 같이 국민통제에 사용하는 등의 일은 경고하고 있다.
이상의 14가지 토픽은 현재의 세계 정세와 정치상황 등과 연결되면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꼭 경제적으로 연결하지 않더라도 현재 정세에 대한 지식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도표로 보여주는 부분도 많았고 용어설명과 바쁜 어른을 위한 시사점이라는 이름으로 간단하게 정리해준 부분도 좋았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