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공의 힘 - 스스로 해내는 공부의 폭발력
송인섭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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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은 순간순간의 성취감을 제공하는 매우 유용한 과정이다.

안 풀리는 문제 하나를 두고 몇 날을 고민하고 시도하여 풀었을 때 느끼는 희열감은

그 어떤 기쁨에 비할 수 없다. 이 작은 성공의 경험이 아이를 더 큰 성취로 이끈다.

242p

2016년의 키워드는 '혼공, 혼밥, 혼술' 이었다.

'혼자서 공부하고, 밥먹고, 술도 마신다'는 혼자하는 시대의 상징이었다.

혼자서 밥 잘 먹고, 술 잘 마시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도 잘 한다는 말이 진짜 일까? 아닐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공부도 혼자서 잘하는 사람이 함께도 잘 할까? 아닐까? 그것도 정답은 없겠지. 사람마다 개별적인 특성과 취향이 다르다보니. 어쨌든 코로나 시대를 접하며 정말 혼자서 공부하는 시대가 되었다. 재택근무에 온라인수업, 줌으로 상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많아졌지만 .. 홀로 모든 것을 절제하고, 조절하며 진행해야 한다.

'스스로 해내는 공부의 폭발력' <혼공의 힘>은 지금의 시대에 '혼공'의 중요성과 본질적 의미, 훈련의 방법을 전해주고 있다. 혼밥, 혼술.. 혼공. 이게 꽤 쉬운듯 하지만, 혼자서 주문하고, 먹고, 마시고, 공부하는 과정이 낯선 이들은 쉽지 않다. 습관이란 그래서 무섭고, 익숙해지기까지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혼공의 힘>은 저자가 30년간 교육 현장에서 수만 명의 아이들을 만나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고, 정립한 '혼공'의 진짜 개념과 유형별 혼공 전략 및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혼공 필수 지침을 실제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부 혼공을 만드는 9가지 핵심 원칙

2부 유형별 혼공의 12가지 전략

3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혼공 지침

목차

1부는 나열된 원칙만 읽어보아도 꽤 의미있어 보인다. 생활면면에 기본적으로 지켜내야 할 삶의 태도처럼 다가왔다. 시간에 대한 생각, 전략적인 계획, 긍정적인 자기를 쌓아가는 방법, 집중력, 자신에 맞는 목표, 조급해 하지 않는 것, 습관을 만든 것은 '혼공'에 대한 자세 외에도 살아가는 동안 필수로 조율해야 할 핵심이다.


2부는 유형멸 혼공의 12가지 전략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 목표가 없는 경우, 엄마의 꼭두각시 유형,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아이, 무기력에 빠진 아이, 스타에 홀릭한 아이.. 등의 각기 다른 전략적 처방이 흥미있었다.


<혼공의 힘>은 각 사례별로 전략을 꼼꼼하게 제공하고 있다. 12가지 사례에 따른 계획들은 '혼공'을 준비하거나 시행하는 다양한 상황의 독자들이 실행 할 만한 자료 모델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나의 학습능력과 태도 & 시험불안 정도 & 부모님과 대화를 나는 정도 & 나의 학습능력과 태도 등에 대한 체크 리스트로 자신의 혼공의 기준치를 정해 볼 수 있다.

이 책을 가장 관심갖고 읽은 지점은 '3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혼공 지침'이다.

지침1. 내 아이를 제대로 알자.

지침2. 믿어주고 기다리는 조력자가 되자

지침3. 칭찬은 혼공하게 만든다

지침4. 작은 성공의 경험을 제공하라

지침5. 아이의 눈치를 살펴라

개인적으로 아래의 글은 늘 유념하지만, 절대 실천하기까지 쉽지 않는 대목이기도해서 기록해 보았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의 자세이다. 교육만이 아니라, '기다림'은 삶의 곳곳에 있다. 음식도 적절한 시간에 맞춰 기다려야 맛을 내고, 글쓰리고 그렇고, 모든 예술의 영역 그림, 음악, 영화, 건축 .. 까지 기다림의 연속이다. 아이가 태어나 뒤집고, 기어가고, 짚고 일어나 걷기까지 우리는 1~2년을 넘게 기다렸다.그리고 축복해주고, 더 나아가 달리는 모습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시간의 경험이 있다.

'혼공'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넘어서 '자기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의 한 과정이다. 혼자가는 것이 힘들기에 '조력자'로서 부모가 적당한 거리에서 조율해주는 영리한 조율사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을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다짐해 보았다.

아이들은 모두가 다르다. 무엇인가 자극을 주었을 때 금세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그저 다를 뿐이다. 부모는 그 다름을 인정하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숙성되는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설익는다. 한마디로 혼공으로가는 것은 체질을 바꾸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기다림이다.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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