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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읽었을까 - 우리 시대 10인의 멘토
홍상진 지음 / 북포스 / 2012년 1월
평점 :
이 책은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멘토로 불리는 안철수, 한비야, 구본형, 공병호, 고도원, 안상헌, 이장우, 강인선, 신정일, 장향숙 열 분의 독서탐방을 다룬다. 그들 모두 내로라하는 독서광이자, 그들이 현재의 위치에 있을 수 있게 한 핵심요소도 독서를 통해서였다. 저자 역시 자신의 일을 하면서 매년 수백 권의 책을 정독하는 독서광이기에 그들의 독서를 통한 삶에 새삼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들의 업적과 현재의 위치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닌 그들을 변화시킨 핵심이 독서에 있음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10인의 멘토의 독서경험을 통해서 독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저자는 독자들이 10인의 멘토의 독서하는 삶을 간접적으로 바라봄으로써 현실적인 독서의 가치와 독서의 기본기를 배우고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독서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10인의 멘토들을 부러워하는 것은 존경받는 그들의 현재 위치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 모두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일, 진정한 꿈조차 잊고 살아가는 것에 비하면 여기서부터도 많은 차이가 난다. 그들은 외적인 면뿐만 아니라 내적인 면에서도 자기성찰을 해왔고 일반적인 삶의 자세와 태도에서부터도 남달랐다. 그렇다면 그들이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서로가 살아온 삶의 경험과 환경이 달랐지만, 모두가 독서를 즐겼다는 점이다. 부모님과 친구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독서습관을 갖게 된 경우도 있고, 가난이라는 상황과 절박함이 독서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때로는 자신의 꿈을 위해 지속해오던 독서가 삶의 성공적인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그들 모두 자의든 타의든 책과 가까이 했고, 이후에는 독서를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여유가 있을 때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내서 독서를 했고, 자투리 시간까지 독서에 투자해왔다. 일반인들에게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한 독서로 보이겠지만, 그들에게는 독서가 습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삶이 항상 평탄했던 것은 아니다. 포기와 절망이라는 고난과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그들 모두는 자신이 해온 독서의 힘으로 견디고 이겨냈으며 영감을 얻고 해결해나갔다. 결국, 그들이 책을 통해서 꾸준히 탐독해온 지식과 지혜는 새로운 분야와 세상을 개척해나가는데 최적의 발판이 되었고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독서욕구가 마구 솟아나는 기분이다.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보다는 책을 가까이하고 많이 읽는 편에 속하지만, 아직은 독서를 통해서 삶에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반가운 책이다. 효과적인 독서법에 대한 책들도 좋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독서욕구와 더불어 삶에 대한 열정을 자극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선호한다.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삶에 실천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자신이 독서에 소홀했다면 지금이라도 책을 가까이하길 권한다. 혹시라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나중으로 미루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이 책을 통해서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자신이 독서에 익숙하다면 이 책의 10인의 멘토의 삶을 간접 경험삼아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독서에 대해서 고민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