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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재정비하는 법 -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전성민.김원중 지음 / 리드잇 / 2012년 1월
평점 :
어느 덧 사회생활을 한 지 10년이 넘었다. 젊은 시절 열정과 비전을 시작으로 지금껏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경력이 쌓여갈수록 경제력이라는 이름의 결과물에만 집착하게 된 느낌이다. 과거의 열정과 비전, 꿈은 점점 멀어지고 익숙해진 주변 환경에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살아가고 있다. 삶의 목적이 있고 바쁘게 살아갈 일이 있다는 것에 스스로 위로해보지만, 잠시 멈춰서 생각해보면 그마나 삶의 목적도 분명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 뛰는 삶을 살라는 말을 주변에서 숱하게 접하게 되지만,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 뿐이다. 무언가 바꾸고 싶고 변화해야할 것 같지만, 그 무언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는 나를 보며 미래와 삶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해봤을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다. 두 저자 역시 이러한 고민과 물음에 적지 않은 시간 몸담았던 안정된 직장을 그만둔다. 이후 자신이 원하는 가슴 뛰는 삶을 발견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빈민구호 봉사활동을 펼치며 틈틈이 시간을 내서 이 책을 공동 저술했다.
이 책은 주제별로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첫 번째 파트는 삶의 재정비를 시작하기 위한 기초이자 기본인 마인드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두 번째 파트는 인간관계에 대한 핵심적인 조언을 다룬다. 세 번째 파트는 일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다루고, 네 번째 파트는 시간 관리에 대한 조언을 다룬다. 각각의 주제별로 총 44개의 조언과 지침을 4페이지 안쪽으로 간결하게 풀어냈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각각의 주제별로 10여개 이상의 지침이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어도 괜찮은 구성이다.
이 책의 조언들은 사람에 따라 새로운 것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살아오면서 한 번 이상 들어봤거나 숱하게 조언 받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그 조언들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그리고 바쁜 삶을 핑계 삼아 변화를 위한 도전을 게을리 한 채 어제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의 조언들이 비록 새롭게 다가오지 않더라도 저자들만의 실전경험과 통찰력을 통해서 구성되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동기부여하고 열정을 충전시켜 도전하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가치가 있다. 속담 한 문장은 짧더라도 그 안에 다양한 해석과 깨달음이 담겨있듯이 저자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통찰력을 각각의 지침에 풀어서 독자들에게 삶의 힌트로 전한다.
반복되는 삶에 대한 고민을 일상적으로 느끼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마치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인 양 그냥 받아들여야하는 것들로 치부한 채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남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러한 고민을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삶을 재정비해야 한다. 삶을 더 이상 낭비하지 말고 변화를 위한 도전을 시도할 때가 지금인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준비하고 도전해야할지 불분명해지면 악순환을 끊어내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저자들이 공유한 깨달음과 지침은 우리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고 올바른 방향을 세우고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고, 우리보다 먼저 과감히 노력하고 도전해냈다. 그리고 자신들이 찾고자 하는 삶의 물음의 답을 찾아냈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 변화할 수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했던 수많은 고민과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 자신들이 깨달은 삶의 가치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깨달음의 선배로서 조언하고 있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두 저자가 공유한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침들을 스스로의 삶에 하나하나 적용하며 삶을 보다 긍정적이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