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꺾일 때 나를 구한 한마디 - 명사 30인의 가슴 뭉클한 부활의 순간
히스이 고타로.시바타 에리 지음, 박승희 옮김 / 부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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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는 실패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고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며 한결같은 우직함으로 꿈을 이룬 30인의 명사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좌절하는 횟수만큼 성장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라, 포기하지 않는 인생에 꽃이 핀다’라는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분류하여 풀어간다. 30인의 명사에는 비틀즈의 존 레논, 스티브 잡스, 베토벤, 안네 프랑크, 오드리 햅번, 마하트마 간디, 애거서 크리스티, 찰리 채플린, 에디슨, 링컨, 손정의, 마돈나, 혼다 소이치로, 마더 테레사, 넬슨 만델라, 사카모토 료마,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명사들에 인생의 전환점이 된 소중한 순간과 저자의 통찰이 어우러져 짧지만 강렬한 교훈을 전한다.

 

절망과 두려움만이 전부였던 순간에도 안네 프랑크는 즐거움을 찾아내는 사람이 되고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녀는 그렇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해냈다. 안네 프랑크와 동갑이었던 배우 오드리 햅번 역시 시대적 절망과 두려움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살아있다는 것, 자신을 살게 해주는 힘에 기대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 속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
세계적인 그룹 비틀즈는 무명의 악조건을 견뎌냈다. 화장실이 대기실이었고 창고를 숙소로 사용하며 하루에 10~12시간을 무대에 섰다. 더욱이 그들의 음악을 들어주는 관객 역시 거친 사람들과 범죄자 출신으로 그들의 음악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런 생활을 한지 5개월 째 접어들어 멤버인 조지는 미성년자임이 들통이 나 국외 추방이 되었고 폴은 화재사고로 인해 방화 용의자로 국외 추방되었다. 그렇게 꿈이 산산조각 나 흩어지는 것 같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 때의 암울하고 힘들었던 경험은 그들의 음악을 진화시켰고 엄청난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베토벤이 청각을 잃고도 위대한 음악을 작곡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그의 피아노 건반에 나무 막대기로 패인 흔적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자 나무 막대기를 입에 물고 치아와 뼈를 통해 귓속으로 전달되는 음을 느끼며 작곡을 해냈다. 그가 포기하지 않고 장애를 이겨낸 위대함은 위대한 음악을 넘어 우리의 영혼을 울린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호빵맨 애니매이션, 현재 93세로 호빵맨의 원작자인 야나세 다카시가 호빵맨을 그린 것은 54세 때다. 그리고 호빵맨이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은 60세가 넘어서였다. 그 전까지도 그는 만화가로서 성공하지 못하며 길고 긴 절망의 터널 속에 있었다. 그는 남들보다 더뎠지만, 천천히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었고 절망의 바로 옆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에 출연했던 세계적인 뮤지션 콤파이 세군, 그는 10세 때부터 노래를 만들며 뮤지션이 되기를 꿈꿨다. 하지만, 사회주의 혁명으로 인해 대중음악은 자본주의 유산으로 간주되어 금지되었고 이후 시가 공장에서 17년간 일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순간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일한 시가 공장을 그만두고 음악에 전념해 무대에 복귀한 것이 82세 때의 일이다. 그리고 마침내 뮤지션으로 첫 성공을 거둔 것은 90세 때였다. 인생이 얼마나 아름답냐고, 험담 같은 걸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삶을 바라보는 자세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우직함이 꿈을 이루게 해주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위대한 대통령인 링컨의 업적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그의 인생이 불행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는 가문이나 가난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활력이 있고 선량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다. 이 신념이 실패로 점철된 그의 삶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한 힘이 되었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아졌다는 얘기를 죽기 전에 듣고 싶습니다.’고 자주 기도했던 그는 자신의 강한 신념을 통해서 꿈을 이루었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위대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렇듯 이 책에는 힘들고 지치거나 포기하고 절망할 때 명사들을 일어설 수 있게 했던 원천인 신념, 용기, 희망, 열정, 긍정의 힘 등이 담겨 있다.
보통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환경과 조건을 부러워한다. 사실 그들의 성공은 단순히 환경과 조건으로 이룬 것이 아니다. 실패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용기와 열정을 통해서 이룰 수 있었다. 그들의 성공 이면에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없는 고통의 순간도 있었고 무모해보였던 도전도 있었지만, 그들은 신념을 갖고 자신만의 꿈을 이루고 성공을 이룩해낸 것이다.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세계적인 명사 이외에 일본인 명사들도 상당수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다른 책에서 접한 인물들이라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에 경우 일부 일본인 명사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 수도 있다. 저자가 한국인이었다면 분명히 우리나라 명사들이 많이 수록되었을 것이기에 이 부분은 감안해줄 수 있다. 한편으로 책 한 권에 30명이나 되는 명사들의 이야기를 간결하게 기록하려니 내용 자체의 깊이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누구나 아는 명사 몇 분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다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시작된 국내외 어려운 경제현실과 불안정한 정치상황까지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희망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이럴 때 일수록 나만 힘들고 지친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성공한 명사들 역시 더한 역경과 시련을 이겨냈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어떻게 그 과정을 이겨내고 성공의 문턱에 다다랐는지, 자신의 꿈을 이루었는지 깨달아야 한다.
위기라는 단어에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듯이 위기의 순간에서 우리는 위험이 아닌 기회를 바라보고 절망의 순간에서 포기가 아닌 희망을 발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소개된 명사들의 발자취와 통찰은 남은 삶을 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인생의 나침반이자 삶의 밑바닥에서도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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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300선 & 화가와 화파 - 반드시 알아야 할
쉬리원과 예술기획팀 지음, 이정은 옮김 / 꾸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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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그림에 남다른 소질이 있어서 미대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미술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로 길을 가고 있다. 그 때의 아쉬움은 나이가 들 수록 커져가는 듯싶다. 그래서일까? 오래 전 줄어들었던 그리는 취미는 어느 순간 감상하는 취미 쪽으로 옮겨갔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을 바라보면서 그저 감상하고 느끼는 것을 즐기는 것이 좋았다. 때때로 그림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안에서 느껴지는 무언가를 발견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그렇게 틈틈이 책과 전시회를 통해서 다양한 미술작품과 명화를 감상하다보니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들의 사유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고, 이후 같은 작품을 다시 감상했을 때 그 느낌은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 때 그림에도 생명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절제미와 담백함이 묻어나오는 동양화도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색감과 빛, 웅장함, 섬세함 등이 담겨있는 서양화에 좀 더 매력을 느낀다. 특히 회화의 시작점이자 변화무쌍했던 유럽의 명화들에서 느껴지는 화려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다양한 화풍은 때때로 감상적인 재미를 넘어설 만큼 매력적이다.

한편으로 명화감상에 대한 선호도가 있더라도 직접적으로 접하기에는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언제나 전시회에서라도 접해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역시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부족하지만, 이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혀주는 것이 책을 통한 간접적인 감상이다. 다만, 간접적인 감상이더라도 책의 내용과 더불어 시각적 품질이 좋아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선택은 자연스러웠다.

서양 회화 작품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그 중에서도 영향력이 크고 화풍의 구체적 분석이 가능하며 독자들이 그 중요성을 인정할 수 있는 작품으로 힘겨운 과정을 거쳐 300선의 작품을 선별했다고 한다. 이렇게 선별된 300선의 수많은 명화와 함께 그 명화를 그린 화가와 화풍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알차게 담겨 있다. 총 107명의 화가와 300선의 다양한 명화들이 소개되고, 구성 역시 시대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다양한 명화를 통해서 유럽 회화사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고찰해볼 수 있다.

예술의 발전사는 당대의 생활상이 담겨 있는 회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초기에는 종교와 왕실 및 귀족의 권위를 나타내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 책에서도 시대적 흐름을 통해서 전개되다보니 초기 명화들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편이다. 초기 작품들은 성경과 신화의 이야기들이 모티브가 되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후에도 왕실과 귀족의 모습을 주로 담았지만, 서서히 농민과 서민들의 생활상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국가의 흥망성쇠와 같이 시대적인 흥망에 따라 회화의 화파 역시 형성과 발달, 몰락을 반복했고 전통의 계승과 새로운 시도가 어우러져 다양한 양식으로 발전했다. 서유럽 문명사에서 발생했던 문화운동인 르네상스의 영향으로 회화 역시 많은 발전을 했지만, 18세기에 이르러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아 큰 변화를 겪는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화파와 철학이 등장했고 기법도 다양해지면서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사조와 화풍을 창조해냈다.

이 책에는 1300년 초 작품인 ‘지오토 디 본도네’의 ‘황금문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1964년 작품인 ‘재퍼스 존스’의 ‘무엇 때문에’에 이르기까지 660년 이상의 긴 세월 동안 세상에 드러났던 다양한 화풍의 작품을 통해서 유럽회화의 아름다움과 변화를 소개한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산드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산치오’, ‘미켈란젤로 보나로티’, ‘페테르 파울 루벤스’, ‘클로드 모네’, ‘앙리 루소’,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에드바르트 뭉크’,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실바도르 달리’, ‘프랜시스 베이컨’, ‘안토니오 타피에스’, ‘앤디 워홀’ 등뿐만 아니라 회화사의 한 획을 그은 다양한 화가들과 작품들이 등장한다.

화가에 대한 소개를 위와 같이 보라색의 글상자에 간략하게 설명했고, 사이사이에 베이지색 글상자에 화파와 용어에 대한 설명을 첨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표적인 작품은 퀄리티 높은 컬러 그림으로 제공하여 간접적인 감상의 느낌을 높였고 그림 옆에 그림의 재료, 소장 지역과 장소, 그림크기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다. 각 그림마다 전문적인 감상 포인트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때로는 그림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일화를 덧붙임으로써 작품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여주기도 한다.

1541년 미켈란젤로가 400명에 가까운 인물들을 그려 넣어 단독으로 완성한 벽화 ‘최후의 심판’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명화이다. 미켈란젤로는 위로 올려다보며 감상해야하는 벽화의 특성상 시선의 흐름에 따라 그림의 비례가 흐트러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쪽의 인물들은 약간 크게, 아래쪽의 인물들은 약간 작게 그렸다고 한다. 이 벽화가 공개되었을 당시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주었지만, 동시에 그림 속 나체 인물들이 신성을 모독한다는 논쟁이 일었다. 결국 20여년이 흐른 뒤에 교황 피우스 4세가 그림 속 나체 인물들의 몸에 옷을 그려 넣으라는 명령을 내렸고, 미켈란젤로의 제자 볼테라가 ‘최후의 심판’ 속 인물들의 몸에 최소한의 옷을 그려 넣었다. 그 후 볼테라는 ‘속옷 장수’라는 의미의 ‘브라게토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이 책은 13세기 유럽의 르네상스 운동부터 바로크, 고전주의, 인상주의를 거쳐 초현실주의, 팝아트, 추상주의와 당대의 미술 화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파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문가들의 감상 포인트를 곁들여 풍부하게 감상해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책이다. 화가와 작품이 익숙한 경우 이외에 일부는 그림만 알고 화가를 모르는 경우도 꽤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연관 지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 명화의 진면목을 책이라는 작은 영역에 담아내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노력을 통해 구성된 길잡이와 같은 이 책은 명화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 화가들의 삶의 희로애락과 창작의 과정을 이해하고 작품의 의미와 더불어 화가들의 스타일과 화풍을 분석할 수 있는 감상의 내공과 유희를 선사해줄 것이다.

비록 자신이 명화에 대한 지식과 감상에 대한 내공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끔은 자신에게 명화 감상이라는 감성적인 여유를 선물해보자. 정신없이 바쁜 삶속에서 명화 감상을 통한 잠깐의 멈춤이 그동안 쌓여왔던 답답한 마음을 정화시키고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활력소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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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의 패턴스쿨
백선엽 지음 / 랭컴(Lancom)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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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만 햇수로는 10년이 넘게 공부한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기본적인 생활회화도 쉽지 않다. 분명히 아는 단어, 아는 문장이었는데도 회화로 표현하려면 한참을 망설이다가 겨우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멍해지기도 한다. 머릿속에 상황에 따른 영어패턴이 자리가 잡혀있다면 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은 충분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회화를 잘하려면 단어와 문법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많이 듣고 많이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듣기 말하기를 바탕으로 보다 빨리 익숙해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상황에 따른 영어회화 패턴을 익혀두는 것이다. 다양한 어휘력을 익히지 못했다고 해도 기본이 되는 상황별 영어회화 패턴 몇 가지라도 익숙하다면 생활회화에서 직접적인 응용과 활용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익숙해진다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실력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상황별 영어회화 패턴이 학습하고 실천하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상생활, 학교생활, 직장생활이라는 기본적인 세 가지 상황을 기준으로 정리하여 총 452개의 패턴을 수록했다. 한 개의 패턴을 한 페이지로 간결하게 정리하였고, 한글로 상황을 설명한 후 해당 상황에 따른 영어패턴을 3개의 스텝으로 나누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텝1에서는 기본패턴을 활용한 예문과 해석을 다루고 스텝2에서는 기본패턴을 시제를 바꿔가면서 응용할 수 있는 예문과 해석을 다룬다. 스텝3에서는 해당 패턴을 활용한 대화연습을 할 수 있도록 예문을 실었다. 각 문장은 원어민 발음을 들으면서 큰 소리로 따라하며 암기할 수 있도록 출판사 사이트(www.lancom.co,kr)에서 MP3 파일을 제공한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감이 큰 이유는 일단 학습이 단순하고 쉽다는 점이다. 영어 학습에도 다양한 노하우와 팁이 있겠지만, 이 책에는 영어회화 패턴 이외에 다른 군더더기가 없다. 오로지 상황별 패턴 위주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학습에서는 강점이 될 듯싶다. 일상생활, 학교생활, 직장생활이라는 상황별 다양한 패턴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별도로 펼쳐서 학습하거나 참고해도 괜찮은 구성이다.
이 책은 지루함 없이 쉽고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한 학습교재이자 활용이 쉬운 실용적인 회화 학습서로 추천하고 싶다. 나의 경우 직장인이다 보니 하루에 1~3개 정도의 패턴을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틈틈이 학습해가려고 한다. 꾸준히 학습을 지속하다보면 부족했던 영어회화 패턴 감각이 키워지고 어느 순간에는 내 머릿속에도 영어뇌가 정착되는 그 날이 오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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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 드러커 어록으로 완성하는 자기관리 실천노트
우에다 아쓰오 감수, 사토 히토시 편저, 장영철 국내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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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는 현대 경영학을 창시하고 체계화한 경영학의 구루로서 조직 차원의 기업경영 뿐만 아니라 개인차원의 인간경영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경험을 체계화하여 사람들에게 공유했다. 그의 탁월한 통찰과 조언은 조직과 개인이 올바르고 체계적인 경영을 통하여 인간생활의 향상과 사회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한다.

피터 드러커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책을 통해서 접했다. 어느 날 사무실 한 구석에 있던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우연히 펼치게 되었고 지루해보일줄 알았던 느낌과는 달리 수십 페이지를 몰입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그 인상적인 느낌을 지속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행히 수년이 지나 자발적으로 그의 저서를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드러커 교수의 삶의 철학, 시간관리, 계획력과 실천력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기존에도 다수의 저서를 소장하고 틈틈이 읽어오고 있는 중이라 이 책에 대한 반가움이 더 컸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가 남긴 16권의 책, 1만 페이지 중에서도 주옥같은 명언만을 선별하여 쉽게 설명한 책이다. 특히 드러커 교수가 체계화한 조직과 인간 경영의 방대한 이론 중에서도 자기 관리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주제로 ‘사고편’과 ‘행동편’으로 분류하였고, 주제에 해당하는 드러커 교수의 저서의 내용을 발췌하여 단락을 구성하였다.

이 책은 자기 관리 차원에서 드러커 교수의 방대한 이론을 핵심위주로 정리한 것도 장점이지만, 선별한 내용과 관련하여 드러커 독서회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힌트를 덧붙여 쉽게 풀어냈기에 드러커 교수의 이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현실에서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책이다.

그의 이론과 지침을 행동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실천시트라는 항목을 두고 있고, 그밖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체크리스트와 시간관리 시트도 공유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숙고하며 계획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시킨다.

이 책은 크게 우리는 지식작업자로서 어떤 존재이고 성장을 위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사고와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다. 사고편에서는 지식작업자의 성과 향상 능력과 성과 향상 방법, 성장의 본질과 성장의 핵심 요소, 성과를 좌우하는 공헌의 힘, 성취와 기회의 핵심인 강점, 이 모든 능력의 핵심 선행요소인 집중에 관해서 고찰한다. 이를 통해서 스스로 효과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행동편에서는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 가져야할 핵심적인 행동방식에 대해서 안내한다. 성과와 연결되는 시간 관리, 행동의 질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경영과 인생의 나침반인 목표관리, 실행을 위한 효과적인 액션플랜 짜기, 지속적인 평생학습의 가치를 주제로 세부적이면서도 다양한 지침을 소개했다.

 

행복과 성공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를 향한 채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누구나 타성에 젖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결국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익숙함에 매몰되어 목표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럴 때 우리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고 목표를 상기시키며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어주는 것이 드러커 교수의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도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개인과 회사라는 관점에서 앞으로의 삶을 다시 수정하고 계획하게 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만족감이 있다. 메모와 기록하는 방법을 배우고 플래너를 활용하며 생활화하기 시작한 것도 드러커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부터였는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 드러커 교수의 조언과 지침들도 탁상공론에서 그친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는 도서관의 모든 책을 외우더라도 실천하지 못하면 단순히 정보의 집합체일 뿐 지식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 논리는 무의미하다’라고 주장했던 드러커 교수의 말처럼 그의 지침 역시 생각하고 준비하며 행동하여 습관화할 때 가치가 있고 비로소 정보가 아닌 지식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 드러커 교수의 글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쉽게 풀이된 핵심을 먼저 접함으로써 성장을 위한 첫발을 내딛기를 추천한다. 자기 관리를 위한 소중한 지침을 얻는 것을 넘어 삶의 방향을 잡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기존에 접했던 사람들에게도 핵심 지식을 각인하며 다시 배우고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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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배신 - 왜 어떤 이는 빨라도 실패하고, 어떤 이는 느려도 성공하는가
프랭크 파트노이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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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에 이은 교통의 발달과 컴퓨터의 등장은 더 많은 일들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후 인터넷의 등장은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정보의 공유 속도에 날개를 달았다. 이렇듯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어떤 분야에서든 속도가 성공의 요소인 듯 더 빠름을 강조하고 속도에 집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속도가 빠르다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우리의 삶에 정착되어버린 단기성과주의와 속도예찬은 오히려 올바른 결정을 방해했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큰 실패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아직도 빠름의 효용성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빠른 것과 느린 것 중 어느 것이 참인 걸까? 직관에 의한 선택 역시 결과에 있어서 양면성을 가지고 있듯이 핵심은 느림과 빠름이라는 속도보다는 타이밍에 있다. 즉, 상황에 따른 결정을 언제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이야기들은 타이밍에 있어서 느림의 효용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속도의 착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늦춤과 기다림의 효용성을 다양한 연구와 일상의 사건들을 통해서 분석하고 증명한다. 밀리초의 세계를 시작으로 초의 세계, 분의 세계, 그보다 더 긴 세계를 거쳐 확장해가면서 다양한 늦춤의 미학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서 독자는 일상생활과 직업생활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늦춤의 기술과 과학을 살펴보게 된다.

밀리초의 세계에서 속도조절의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서 초고속 스포츠의 세계에서 스포츠 천재들의 행동 반응을 분석했고, 밀리초 단위로 기어를 바꾸는 심장에서 속도조절의 중요성을 찾아냈다. 이렇듯 늦춤의 최적화는 프로 선수들이 강속구 앞에서 보이는 반응이자, 맛있는 과자 앞에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동이 보이는 반응이다. 이들은 즉각적인 반응 대신, 초를 쪼개어 공을 파악하거나 심장박동을 변화시켜 이득을 얻는다.

초고속 매매 알고리즘 프로그램처럼 인간이 아닌 컴퓨터에 이루어지는 몇 밀리초밖에 안 되는 전의식적 반응에도 늦춤의 기술이 있다. 증권거래사인 UNX가 거래를 약간 늦춤으로써 서둘러 거래할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피할 수 있었듯이 몇 십 밀리초를 기다리는 광속의 늦춤을 통해 수익이 더 나아졌다. 그밖에도 잠재의식 광고와 패스트푸드 이미지의 영향이 사람들을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빨리 움직이고 결정하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밀리초의 세계인 초고속적인 전의식 반응에서 늦춤의 타이밍이 중요하듯이 그 이상인 초와 분, 그 이상의 시간적 세계에서도 늦춤의 타이밍은 중요하다. 초 단위 이상의 의식 세계에서는 전문가와 초보자의 위기 대응 방식을 통해서 전문가처럼 안심하고 순간적 결정을 내려도 될 때와 초보자처럼 한발 뒤로 물러서서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 고찰해본다.

미식축구에서 정확한 플레이를 지시하는 것, 화재 진압이나 질병 진단처럼 사람들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즉각적이고 의식적인 반응에서 늦춤의 의사결정을 분석했다. 그리고 기다림을 통해서 최고의 농담을 만들어낸 코미디언 이야기,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조금씩 늦게 말하기, 늦게 하는 사과의 효과 등 말에 초점을 맞춘 늦춤의 효용성과 데이트와 연애에서의 늦춤의 미학, 좋은 미룸과 나쁜 미룸을 통한 미루는 습관의 고찰, 밀고 당기는 시간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상황과 시간 속에서 늦춤의 효용성의 사례를 살펴본다. 

 

지금도 빠른 선택과 판단, 직관의 중요성을 숱하게 듣고 있지만, 더 나은 결정을 위해서는 기다릴 줄 아는 지혜 역시 필요하다. 무조건 빠름을 신봉하기 이전에 어떤 상황에 어떤 타이밍을 쓸지를 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타이밍이 때로는 직관을 따르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최대한 기다리는 것이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이야기들은 무조건 더 빠름을 강조하는 사회적 흐름속에서 기다릴 줄 아는 지혜와 타이밍이라는 최적의 선택을 위한 통찰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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