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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그가 남긴 말들 - 드러커 어록으로 완성하는 자기관리 실천노트
우에다 아쓰오 감수, 사토 히토시 편저, 장영철 국내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피터 드러커는 현대 경영학을 창시하고 체계화한 경영학의 구루로서 조직 차원의 기업경영 뿐만 아니라 개인차원의 인간경영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경험을 체계화하여 사람들에게 공유했다. 그의 탁월한 통찰과 조언은 조직과 개인이 올바르고 체계적인 경영을 통하여 인간생활의 향상과 사회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증명한다.
피터 드러커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책을 통해서 접했다. 어느 날 사무실 한 구석에 있던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우연히 펼치게 되었고 지루해보일줄 알았던 느낌과는 달리 수십 페이지를 몰입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그 인상적인 느낌을 지속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행히 수년이 지나 자발적으로 그의 저서를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드러커 교수의 삶의 철학, 시간관리, 계획력과 실천력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기존에도 다수의 저서를 소장하고 틈틈이 읽어오고 있는 중이라 이 책에 대한 반가움이 더 컸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가 남긴 16권의 책, 1만 페이지 중에서도 주옥같은 명언만을 선별하여 쉽게 설명한 책이다. 특히 드러커 교수가 체계화한 조직과 인간 경영의 방대한 이론 중에서도 자기 관리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주제로 ‘사고편’과 ‘행동편’으로 분류하였고, 주제에 해당하는 드러커 교수의 저서의 내용을 발췌하여 단락을 구성하였다.
이 책은 자기 관리 차원에서 드러커 교수의 방대한 이론을 핵심위주로 정리한 것도 장점이지만, 선별한 내용과 관련하여 드러커 독서회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힌트를 덧붙여 쉽게 풀어냈기에 드러커 교수의 이론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현실에서 쉽게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책이다.
그의 이론과 지침을 행동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실천시트라는 항목을 두고 있고, 그밖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체크리스트와 시간관리 시트도 공유되어 있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숙고하며 계획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시킨다.
이 책은 크게 우리는 지식작업자로서 어떤 존재이고 성장을 위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사고와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풀어가고 있다. 사고편에서는 지식작업자의 성과 향상 능력과 성과 향상 방법, 성장의 본질과 성장의 핵심 요소, 성과를 좌우하는 공헌의 힘, 성취와 기회의 핵심인 강점, 이 모든 능력의 핵심 선행요소인 집중에 관해서 고찰한다. 이를 통해서 스스로 효과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행동편에서는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 가져야할 핵심적인 행동방식에 대해서 안내한다. 성과와 연결되는 시간 관리, 행동의 질을 결정하는 의사결정, 경영과 인생의 나침반인 목표관리, 실행을 위한 효과적인 액션플랜 짜기, 지속적인 평생학습의 가치를 주제로 세부적이면서도 다양한 지침을 소개했다.
행복과 성공이라는 맹목적인 목표를 향한 채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누구나 타성에 젖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결국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익숙함에 매몰되어 목표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럴 때 우리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고 목표를 상기시키며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어주는 것이 드러커 교수의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나부터도 드러커 교수의 저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개인과 회사라는 관점에서 앞으로의 삶을 다시 수정하고 계획하게 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만족감이 있다. 메모와 기록하는 방법을 배우고 플래너를 활용하며 생활화하기 시작한 것도 드러커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부터였는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 드러커 교수의 조언과 지침들도 탁상공론에서 그친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는 도서관의 모든 책을 외우더라도 실천하지 못하면 단순히 정보의 집합체일 뿐 지식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 논리는 무의미하다’라고 주장했던 드러커 교수의 말처럼 그의 지침 역시 생각하고 준비하며 행동하여 습관화할 때 가치가 있고 비로소 정보가 아닌 지식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 드러커 교수의 글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쉽게 풀이된 핵심을 먼저 접함으로써 성장을 위한 첫발을 내딛기를 추천한다. 자기 관리를 위한 소중한 지침을 얻는 것을 넘어 삶의 방향을 잡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기존에 접했던 사람들에게도 핵심 지식을 각인하며 다시 배우고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