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넘어선 나 - 삶의 고통을 치유하는 셀프힐링
최훈동.이송미 지음 / 미디어윌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삶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 뉴스에서 누군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누군가는 자살할 용기로 악착같이 살 생각을 안 한다고 타박을 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그 정도의 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안타까워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이 극에 달한 사람에게는 자살이 마지막 돌파구였을 것이다. 그들은 고통의 끈을 끊고 싶었을 뿐 진정으로 죽음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도 진심으로는 살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막막한 고통의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어디선가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먹먹해진다.

 

정신과 의사이자 생활명상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다양한 현실의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에서부터 심각한 마음의 병으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르기까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갈 수 있도록 명상을 활용한 셀프힐링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어루만져 고통의 본질을 치유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인 최훈동님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정신과 의사이다. 그의 스펙과 직업적인 면을 본다면 스스로 자살을 생각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을 것이다. 그는 방황하던 청소년 시절 우울감이 극에 달해 자살을 시도했다가 천만다행으로 살아났던 경험이 있다. 더욱이 정신과 의사로 병원을 개원할 당시에도 IMF 외환위기로 원자재 값이 폭등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빚더미를 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살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가지고 있다.
다행히 그는 젊은 시절 심취했던 명상을 통해 다시금 마음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덕분에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는 환자를 치유하는 의사이기 이전에 자신이 환자가 되어 스스로를 치유해나갔다. 이렇듯 이 책에는 그가 마음공부를 통해 얻었던 삶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마음의 본질과 생각의 중요성에 관한 통찰을 공유했고, 사이사이에 라이프 힐링 클리닉이라는 항목을 통해서 실제 환자의 치유사례를 통해 마음처방전을 전한다.
또 한명의 공저자인 국내유일의 건강전문작가 이송미님은 아토피, 중풍, 암이 연이어 발병한 어머니를 옆에서 간병하며 기적적으로 병을 치유해낸 환자 가족으로서 절망 앞에서도 마음의 힘이 기적을 발휘할 수 있음을 깨닫고 이 책에 그 이야기를 담았다. 사이사이에 이송미 작가의 특별한 치유이야기라는 항목을 통해서 어머니의 치유사례와 더불어 주변 지인들과 독자들의 가슴 따뜻한 치유사례를 공유했다.

이 책은 고통, 선택, 치유, 깨달음이라는 4가지 분류를 통해서 치유의 단계별로 구성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살을 선택하게 만드는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패와 아픔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안내했고, 이를 통해 자살충동을 이기고 삶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끈다. 흥미로운 과학적인 연구사례를 통해서 무형적인 마음과 생각의 힘을 고찰함으로써 마음공부를 통한 다양한 통찰을 공유했다. 그밖에도 용서의 힘, 삶의 목표의 중요성, 분노와 불안, 걱정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상상의 힘, 진정한 행복, 사랑의 힘, 받아들임의 힘 등 일상의 사례와 마음공부를 통해서 깨닫게 된 힐링 이야기가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안내하는 실천을 위한 명상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텍스트 설명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것은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게으름보다는 집중력의 문제라고나 할까? 지속력을 높여 습관화하기 위해서 조만간 오프라인에서 명상을 배워볼까 한다. 일상에서 명상을 습관화하는 것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줄 뿐만 아니라 삶을 현명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최선의 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마음공부라는 측면에서도 명상은 최고의 궁합이다.

 

사람들은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상실감과 아픔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OECD 34개국 중 32위로 거의 꼴찌에 머물러 있으니 우리나라의 경우 좀 더 심각한 수준이다. 더욱이 OECD 국가 중에 자살률은 1위라고 하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아마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거나 삭히려는 한과 체면의 문화, 말을 적게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대화가 익숙하지 않은 문화 등이 서로간의 소통을 어렵게 만들었고 마음의 병을 더 쉽게 키웠는지도 모른다. 요즘 소통을 통한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다양한 분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누구라도 마음의 병을 방치하면 어느 순간 자살이라는 잘못된 선택지를 바라볼 수 있다. 주변에 누군가 도움을 받을만한 사람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을 때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마음의 부정적인 속삭임에서 잠시 벗어나서 이 책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스스로를 이해하고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저자들의 따뜻하고 진심어린 조언과 지침들이 가치 있는 셀프힐링 도우미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주변에 힘들어하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의 상처를 공감하며 치유해주는 도움의 손길이 되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성찰의 시간을 안겨줄 수 있기에 일독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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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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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고 있지만, 오히려 행복지수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더욱이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는 삶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현명하게 위기를 헤쳐 나가야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내 앞에 길잡이가 있다면 자신의 길을 갈 때 유혹과 어려움 앞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고 고난과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얻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날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서 멘토의 가치가 높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위기의 시대에 소중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는 하버드 대학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기업가 정신’의 거목인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의 폭넓은 경험과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의 멘토이자 스승이고 친구인 하워드 교수와 나눈 수많은 대화 속에서 진정한 행복과 성공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선택하며 계획하고 실천해야할지를 12가지 지혜에 담아 풀어간다.

그들이 스승과 제자, 멘토와 멘티로서 나누는 대화는 진솔하고 따뜻하지만, 그 안에 녹아내린 삶의 지혜는 명확하고 실용적인 조언들이다. 이렇게 하워드 교수에게 배우고 깨달은 지혜를 저자 역시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어 확장시킨다. 저자는 아무리 커다란 좌절을 겪은 사람이라도 가슴 깊은 곳에 최소한의 희망의 씨앗이 남아있는 만큼 그 씨앗에는 저마다의 궁극적인 계획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 담긴 하워드 교수의 지혜가 자신처럼 독자들에게도 그 계획을 가동시키는 기폭제이자 삶의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 책의 지혜 중에서 일부는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일부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지혜도 삶의 경험과 통찰을 어떻게 버무려 전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차이가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이야기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많은 공감이 갔고 깨달음은 진하게 다가왔다. 노교수와 제자의 사랑과 신뢰가 가득 담긴 대화 속에서 성공과 실패, 행복의 의미, 진정한 멘토, 고난의 가치, 삶의 균형, 자신감, 리더십, 희망과 용기, 생의 전환점, 자신만의 유산 찾기 등 살아가면서 깨닫고 갖춰야할 소중한 가치들을 이야기한다. 또한 노교수의 일방적인 경험이 아닌 저자의 경험과 주변 지인들의 사례를 통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노교수의 명확한 조언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롭다.

 

 

누구나 살다보면 행복한 일과 더불어 크고 작은 어려움도 겪게 된다. 나 역시 살면서 크고 작은 위기의 순간을 경험해왔다. 최근에도 예상하지 못한 일로 어려움을 겪었고 아직 회복해가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은 욕구가 강했던 만큼 하워드 교수의 통찰과 조언이 간절했다. 덕분에 책을 읽고 나니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당신의 전환점이다’라는 조언처럼 지금 이 시기가 나에게는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자 깨달음과 성숙의 순간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려움과 마주하거나 좌절의 순간을 겪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타성에 젖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길을 깨닫고 삶을 보다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하워드 교수의 따뜻한 조언과 지혜는 위기의 순간에 위험이 아닌 기회를 바라보고, 고통과 방황의 순간에 삶의 전환점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소중한 가치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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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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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적응을 위한 학습을 시작한다. 그 과정 중에 습득한 언어를 통해서 지각능력과 사고능력이 발달하게 되고 학습의 단계가 가정에서 학교로 확장되면 공부의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어린 시절 배움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된 공부는 나이가 들어도 끝이 없다. 오히려 개인의 행복과 성공, 다양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써 공부를 지속하게 된다. 지식에 대한 탐구를 넘어 생존을 위한 공부, 과연 인간이 집착하는 공부의 본질은 무엇이며 최고의 공부는 무엇일까?

 

이 책은 2013년 3월 KBS 1TV에서 방영 예정인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공부하는 인간’은 하버드대학 졸업생 1명과 오디션을 통해서 추가로 모집한 재학생 3명을 진행자로 전 세계의 공부를 탐험하고 그 안에서 공부의 본질을 이해하며 각국의 공부환경과 공부법을 분석하게 된다. 생후 9개월에 유대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계 유대인 릴리, 한국인 이민2세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미국식 공부를 한 스캇, 여러 문화가 혼재된 가정에서 자란 브라이언, 유럽계 미국인 제니. 서로 다른 개성과 프로필을 가진 진행자 4명은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프랑스, 미국 등을 돌면서 각국의 공부 현실을 직접 체감하고 비교하며 공부의 본질에 접근해간다.

 

- 각 문화권마다 공부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 각 문화권마다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 각 문화권마다 공부를 어떻게 하는가?
- 왜 동양인, 유대인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높은 학업성취를 이루는가?
- 각 문화권의 공부는 그 사회의 문화, 역사, 생활방식 등이 반영된 문화적, 역사적 산물인가?

그렇다면 한 사회의 공부는 그 사회의 문화, 역사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 동양의 공부가 옳은가, 서양의 공부가 옳은가?
-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
‘공부하는 인간’은 위와 같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각 문화권을 통해서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공부와 고시공부 등의 치열한 입시경쟁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각국의 입시경쟁도 치열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전 세계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공부하고 있다는데서 본질적인 모습은 다르지 않았지만, 공부에 대한 목적과 공부법은 각 문화권마다 차이가 있었고 이는 각 문화권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라는 환경적 조건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적인 특징 때문에 동양의 공부와 서양의 공부가 구분되어진다.
집단과 관계를 중시하는 동양 사회에서는 타인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타인과 조화롭게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인과 독립성을 중시하는 서양 사회에서는 개인의 만족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동양 사람들은 가족이나 사회, 국가와 같은 공동체를 위한 공부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양 사람들은 개인의 지적 성취와 행복, 발전을 목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서양인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잘한 것에 집중하여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편이지만, 동양인은 못하는 것을 개선하는데 집중하여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편이다. 이 때문에 비판이나 지적을 불쾌하게 여기는 서양인과 달리 동양인은 이를 수용하는 데 익숙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더 향상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동양인은 긍정적인 피드백보다 부정적인 피드백에 강한 동기부여를 받기 때문에 성적이 나빠도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에 대한 확고한 신념 역시 서양인보다 강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높은 학업성취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공부환경과 공부법은 각기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 있었고 이를 통해서 지금까지 나름의 학문적 성취와 업적을 이루었기에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공부법은 동양과 서양의 장점을 조화롭게 적용한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부법으로 이 책에서는 공부의 세계 최강자로 불리는 유대인의 공부법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고찰해간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에 유대인들의 병역의무가 만든 창의적 교육에 관한 부분이 있다. 이스라엘 학생들은 대학에 가기 전에 2~3년의 군 복무를 하고 그 이후에도 일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3~5년 정도 대학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대학 입학 경쟁률이 낮다. 이렇듯 이스라엘의 군복무 시스템은 대입 경쟁과 그에 대한 압박감을 완화시켜주는 순기능을 하고 학년에 상관없이 창의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군 복무를 하면서 성숙한 조국관과 민족관을 갖게 되고 군 생활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제대 후 세계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거나 사회생활을 하며 생각도 깊어지고 인격적으로도 성숙해진다. 미성숙한 청소년 시기를 지나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사고하는 나이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에 이스라엘의 군 복무 시스템은 실보다 득이 많은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군대의 월급도 높기 때문에 이 돈을 모으면 꽤 오랫동안 외국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군대를 다녀온 입장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시행할 수만 있다면 교육적인 면에서나 사회적인 면에서나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의 질문과 토론, 논쟁을 활용한 학습 방식과 달리 동양은 암기 위주의 시험으로 인한 주입식 교육이 익숙하기 때문에 조용한 공간에 앉아 혼자 집중해서 하는 공부가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개별화된 공부는 단시간에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는 있을지라도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기 때문에 사고를 폭넓게 확장시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의 명문학교와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는 암기의 공부가 아니라 질문의 공부에 주목하는 것이다. 창의성과 혁신을 중시하는 미래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사고를 폭넓게 확장시킬 수 있는 질문을 통한 소통과 협력의 공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각국의 공부현실과 공부법을 역사적, 문화적인 특징을 통해 본질적으로 고찰했고, 공부의 효율성과 효과성이라는 측면에서 세밀하게 분석하여 공유했다. 이렇듯 각국의 다양한 방식의 공부와 교육현장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현실에서 추구해야할 공부의 목표와 가치, 최선의 공부법을 고민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공부에 대한 본질적이고 폭넓은 견해를 제공하기에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고 방향을 다잡아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과 교육자들, 그리고 부모들이 꼭 이 책을 먼저 일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환경에 긍정적인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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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 황당하고 궁금한 알짜이야기
MBN 황금알 제작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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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MBN의 토크쇼 ‘황금알’에서 다루었던 이야기 중에서 11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각 장별로 4~5가지의 이야기들로 구성하여 총 50가지 이상의 정보들을 수록했다. 바람기, 고부갈등, 부부싸움 등의 해결책에서부터 노화방지, 다이어트, 음주병법, 부자들의 비밀, 좋은 부모 백서, 직장 생존법, 중년 여성의 생존 비법과 중년 남성을 위한 내조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와 알짜지식들이 가득하다.
핵심위주로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으면서 컬러풀한 사진과 그림, 다양한 TIP을 통해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펼쳐서 참고해도 괜찮은 구성이다. 각 정보마다 실제 MBN 토크쇼 황금알에서 출연진들이 나누었던 의견들과 조언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정보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봉보다는 비판적인 시각과 더불어 자신에게 적절하게 수용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는 황금알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또한 방송에서 공개되지 못한 고수들의 숨은 비법까지 추가로 공유한 점도 책에서만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다.
황금알에는 조언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한다. 의사와 변호사에서부터 방송인, 문화평론가, 영화감독, 아동교육 전문가, 성교육 전문가, 요리 연구가, 풍수지리학자, 무속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문가들이 고수들로 등장하여 자신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전하기도 하고 때로는 토론을 통해 해결점을 찾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각자의 지식과 노하우를 통해서 토론하는 것은 일종의 통섭의 효과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비법을 넘어 상식을 뒤엎는 기발한 비법과 정보들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정리되고 탄생한 황금지식이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황금알이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다양한 문제와 갈등에 부딪히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의외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주변에서 알려 준 손쉬운 비법이나 전문가들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짧은 조언들이 얽혀있던 문제를 풀어내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살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비법이나 알짜정보들을 알고 있다면 삶을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살 수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황금알에 들어있는 알짜배기 황금지식들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작지만 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비법이자 지침으로써 가치가 있다.
책의 목차만 보더라도 다양한 실용지식과 기발한 노하우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거나 필요로 하는 정보들이기에 전체를 한 번 일독한 후 각 정보를 숙지해놓는 것도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참고할 부분을 펼쳐보고 해결점을 찾아보거나 조언에 따라 실천해보는 것도 이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소재의 방송이지만, MBN 방송을 시청하지 않다보니 TV 토크쇼 황금알 역시 시청해본 적이 없다. 책으로 먼저 접하고 나서 TV 프로에도 관심이 생겼기 때문에 조만간 TV 황금알을 녹화방송으로 접하게 될 듯싶다. 책은 책으로써의 장점이 있듯이 TV 토크쇼로써의 황금알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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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 트레이닝 그것이 최선인가 - 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Thinking Strategically’의 최신 번역서
애비너시 K. 딕시트 & 배리 J. 네일버프 지음, 박주관 옮김 / 타래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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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고란 상대의 상황을 파악하여 상대를 이기기 위한 기술 전략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개인으로서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부터 군사, 정치, 기업, 스포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필요한 요소이다. 기업과 구성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고 운동경기의 감독과 코치에게는 선수들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며 자녀를 교육하는 부모들 역시 전략이 필요하다.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핵 억지를 위한 강대국들과 우리나라의 노력 역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고난도의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의 기초는 몇 가지 간단한 법칙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전략과학이자 게임이론이라고 부른다.
게임이론은 게임에서처럼 한 사람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상호의존적이고 전략적인 상황에서 자신에게 최대의 이익이 되도록 선택하는 행동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이론이다. 즉, 경쟁자간의 경쟁 상태를 모형화하여 참여자들의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는 것을 이론화한 것이다. 게임이론은 주로 군사학에서 적용되어 오다가 최근에는 경제학, 경영학, 정치학, 심리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다. 

 

게임이론의 다양한 전략이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만, 난해한 전문용어와 수학공식이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난해한 수학공식과 어려운 전문용어를 최대한 피하고, 많은 중요한 연구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독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추상적인 이론 대신 실제 사례와 연구를 이용하여 간단한 수식과 그래프, 도표를 통해서 풀어간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취급한 사례 연구를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그 장에서 논의한 법칙을 사용하여 올바른 전략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다.
이 책은 크게 ‘게임이론과 행동 전략, 전략적 사고의 방법과 기술, 게임이론의 전략적 응용’이라는 3부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에서는 비즈니스, 스포츠, 정치 등 예를 통해서 게임이론의 다양한 개념과 방법을 소개한다. 전략에 대한 문제의 원인을 알아볼 수 있는 게임이론에 등장하는 행동전략의 10가지 예를 알아보고 게임이론의 두 가지 기본상황인 교대 행동 게임과 동시 진행 게임에 대해서 사례 및 법칙, 전략 등을 통해서 설명했다.
2부에서는 흔히 알려진 죄수딜레마에 대한 해결법, 비능률적인 파괴를 방지하거나 효과적으로 수행할 있는 전략적 행동들, 신뢰성 있는 언약에 대한 전략, 예측불능성을 가진 상황에서의 전략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략과 법칙, 행동요령 등을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3부에서는 위험을 다루는 극단적인 상황, 협력과 협조, 투표, 교섭, 인센티브라는 환경에서 게임이론을 전략적으로 응용하기 위한 분석과 전략법칙을 실천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는 연습용으로 아주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순으로 배열하여 게임이론의 다양한 전략적 법칙을 익힐 수 있도록 20여 개의 사례 연구와 해답을 공유했다.

 

죄수딜레마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이론의 예를 영화와 책을 통해 흥미롭게 접하면서 이 이론을 실생활과 직장생활에서 과연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게임이론에 대한 짧은 지식과 이해로는 현실에 적용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을 통해서 게임이론에 대한 개인적인 지적 호기심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기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한편으로 이 책이 난해할 수 있는 게임이론을 최대한 쉽게 풀어냈지만, 일부 설명은 바로 이해하기에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 전반적으로 책의 구성이 교과서 느낌이 나는 것 때문에 처음 읽을 때는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일부 설명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수월하게 읽히는 편이다.
이 책의 게임이론에 대한 전략적 분석과 행동요령들은 다양한 현실 사례를 통해서 풍부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 사고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써 최상의 지침서가 되리라 본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상황 속에서 게임이론은 최선의 선택을 위한 최상의 전략으로써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상의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뛰어난 전략가로 거듭나는 기회를 가져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2번 이상은 읽어야 현실적인 활용을 위한 이해가 수반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펼쳐서 자주 참고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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