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대화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까
이혜범 지음 / 원앤원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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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홀로 떨어진 존재가 아닌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존재다. 행복의 가장 큰 요소로 원만하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계에는 개인적인 관계인 가족과 친구, 공적인 관계인 직장동료나 고객 등의 다양한 관계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모든 관계는 대화를 통해서 시작되고 지속된다.
대화의 목적은 근본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것이다. 특별한 목적을 얻기 위해서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대화에는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성향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대화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지루하고 불편한 분위기가 되거나 감정적인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때로는 잘못된 대화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공적인 협상과정에서는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지며 심각한 경우 대인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화가 익숙한 이들도 있겠지만, 대화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많다. 답답하고 재미없는 대화, 대화의 단절과 침묵 등에서 벗어나 유쾌하고 지루하지 않게 상황과 목적에 맞는 공감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대화 상대를 경계하지 않아도 되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물론, 성공적인 사회생활에도 시너지가 되어줄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와 원활하게 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할까?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공감 대화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잘못된 대화법의 문제를 분석하고 적절한 해법과 조언을 제시했다.

상대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면 상대의 공감을 얻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대화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대화이며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상대를 배려하고자 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에는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황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공감 대화법 55가지가 담겨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공감 대화법, 까다로운 상대도 내 편으로 만드는 공감 대화법, 가족의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 대화법, 원활한 비즈니스를 위한 공감 대화법, 상대의 성향에 따른 공감 대화법’이라는 5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대화 상황을 사례로 들어 문제점을 분석하고 공감 대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일상적인 사소한 대화에서부터 축하, 위로, 사과, 프레젠테이션, 면담, 면접, 연설, 보고, 협상, 회의 등에 필요한 공감 대화에 이르기까지 장소와 사람에 따른 목적과 상황별 공감 대화법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각 공감 대화법마다 ‘비공감 대화’와 ‘공감 대화’의 사례를 비교함으로써 이해와 활용을 도울 수 있도록 구성했고, 설명 뒤에는 별도의 ‘체크포인트’ 항목을 두어 핵심사항을 2가지로 정리하여 강조했다. 대화법이라고 해서 단순히 언어적인 스킬만 담은 것이 아닌 표정,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인 특성과 혈액형과 성격, 성향 등에 따른 공감 대화법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상대에 대한 성향을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성향과 특성을 파악해서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도 제시한다. 뒷부분에는 저자와의 문답식 인터뷰를 통해서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되짚어보고 공감 대화의 기본적인 노하우도 되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

책의 분량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일부 대화법의 경우 대화사례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성향에 따른 공감 대화법에서 소개한 애니어그램 유형, DISC 행동유형, MBTI 유형도 별도로 테스트를 받아 파악이 된 후에야 적용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 당장은 활용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에서 공유한 공감 대화법들 대부분이 유용했지만, 개인적으로 까다로운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공감 대화법이 인상적이었다. 때때로 내가 아무리 배려하고 공감하며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해도 생각보다 대화가 잘 안 풀리는 상대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노하우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싫은 사람일수록 예의를 갖춰 존대어를 써야 상대에게 감정이 덜 표출되고 일대일보다는 여러 사람과 함께 만나야 보다 수월하다.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상대에겐 말을 더 많이 하게 배려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의 말은 줄여야 한다. 만약 말실수를 할 경우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짧고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해야하고 최종결정권은 상대에게 유보하는 것이 좋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언어적 표현에 유의해야하고 말 한마디라도 그들을 높여주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강압적인 상대에게는 절대 강압적으로 맞서지 말고 고집을 부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서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상대에게는 맞장구를 치다가 중간에 화제를 살짝 돌리거나 시간을 질질 끌 경우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직접적으로 시간이 없음을 알리는 것이 좋다. 말이 많은 사람은 경청을 유지하며 맞장구를 치되 적절히 걸러 듣고, 말수가 적은 사람의 경우 그들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해야 한다. 나이 어린 상사에 경우 공적인 관계이기에 나이와 경력을 초월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자존심을 내려두고 나이 어린 상사에게 먼저 다가가 공감대를 형성하며 협력하는 관계로 지내는 것이 현명하다. 의견이 다른 상대와 대화할 때는 객관적인 근거로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고 ‘Yes-But’ 기법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Yes-But’ 기법은 먼저 상대의 의견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 발짝 양보한 후 이후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때로는 상대가 두 발짝 양보할 때도 있기에 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버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권위적인 사람에게는 그가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권위로 대항하고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의 사례를 리스트로 제공하면 효과적이다.

 

나의 경우 대화할 때 초점을 상대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유지하고 경청하는 데 신경을 쓴다. 간혹 먼저 더 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도 하고 내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무의식적으로 집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제를 잘 하는 편이다. 덕분에 대인관계가 한층 더 유연해지면서 사적인 관계에서나 공적인 관계에서나 성공적인 관계유지가 가능해졌다.
경청과 배려가 언뜻 쉬워 보이겠지만, 생각보다 이를 잘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경청도 상대의 말을 들어준다는 면에서 본질적으로 배려의 한 방법이듯 이 책에서 안내하는 공감 대화법 역시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핵심이다. 배려는 상대에 대해서 더 이해하고 양보하며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의지가 선행되었을 때 공감 대화법을 실천하기 더 수월해지고 효과도 커진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갖춰지지 않은 채 기술적인 대화법만 구사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진정성이 깨지면서 상대와의 소통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 책에서 안내하는 공감 대화법들 역시 상당히 실용적인 지침들이라 유용하지만, 배려라는 본질적인 마음 자세가 우선이 될 때 더욱 효과적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성공적인 대화법의 절반 이상은 보장받을 수 있다. 그 사이사이 부족한 간극을 디테일한 공감 대화법으로 메꾼다면 최선이자 최고의 전략이 될 것이다. 한편으로 자신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쉽지 않고 상대와의 공감이 서툴다면 역으로 공감 대화법으로 공감과 배려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상황과 목적에 따라 공감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가 공유되어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관계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추천해주고 싶다. 더불어 자신이 가족이나 친구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거나 타인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껴 직장생활과 외부활동에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다면 더더욱 이 책의 공감 대화법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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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게 맞서기 - 완벽을 강요하는 틀에
브레네 브라운 지음, 최완규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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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는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에 소속된 사람들이 갖는 ‘유대감’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위해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유대감은커녕 상심과 배신, 그리고 ‘수치심’에 대해서만 털어놓는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연구의 방향을 바꿔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12년이나 진행된 연구는 미디어에 주목을 받았고 ‘취약성의 힘’, ‘수치심의 귀 기울이기’라는 주제를 통한 두 번의 강의는 TED 역대 최고의 인기 강의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에 TED 강의와 더불어 대중강연에서 공유했던 저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취약성과 수치심에 대한 다양한 상황의 분석과 해법을 담았다. 이를 통해 살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겪게 되는 취약성과 수치심이라는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 때문에 현실에서 멀어짐을 택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방법을 안내한다.

 

 

‘대담하게 맞서기’는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연설 ‘공화국의 시민’에 등장하는 말로 이 연설이 저자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어 취약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대담하게 맞서기’는 거친 세상에서 숨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방법이자 전략이다.

사람들은 취약성을 약점으로 오해하는데 취약성은 약점이 아니다. 취약성은 좋거나 나쁜 게 아닐뿐더러 흔히 말하는 어두운 감정도 아니고 늘 밝고 긍정적인 경험도 아니다. 저자는 취약성을 불확실성과 리스크, 감정 노출로 정의하고, 취약성이 목적의식을 선명하게 만들고 의미 있는 삶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우리에겐 자신의 취약성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고, 그래야만 용기가 생기고 삶에 대한 목적의식도 분명해지는 것이다. 물론 취약성을 느낄 때면 벌거숭이가 된 느낌을 받게 된다. 불확실성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리고 감정적 리스크를 감수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불확실성에 용감히 맞서며 마음을 열어 감정적 노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약점은 아니다. 오히려 세상에 대담하게 맞서는 한없는 용기가 될 수 있다.

수치심에 경우 저항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치심을 경험할 때 진정성을 잃거나 가치관을 훼손하지 않고 그 이후에 용기, 자비심, 유대감을 한층 더 키울 수도 있다. 이러한 능력을 수치심 회복 탄력성이라고 말한다. 수치심 회복 탄력성은 유대 관계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자 수치심 해독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수치심 회복 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의 네 가지 공통점을 분석함으로써 수치심 해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일상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취약성과 수치심의 본질을 파헤쳤다.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취약성과 수치심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를 갖고 있다. 자신만의 갑옷을 두르고 철저하게 방어한다. 때로는 눈에 띄지 않거나 사라져버리는 방법을 통해서 멀어짐을 선택한다. 하지만 유대감이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갑옷을 벗고 취약성을 드러내야 한다. 숨지 말고 당당히 앞으로 나서야하는 것이다.

이 책의 사례를 읽다보면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그만큼 취약성과 수치심이라는 본질적인 감정노출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서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일이자 가정이나 학교, 직장에서도 예상치 않게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책에는 학교, 조직, 가정이라는 장소에서 벌어질 수 있는 교육, 리더십, 육아 등에 취약성과 수치심이 미치는 영향과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싸워나가야 할지, 대담하게 맞서기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보여준다.

 

 

취약성과 수치심에 관한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심각할지 모른다. 개인보다는 조직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동양적 가치와 더불어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거나 삭히려는 한과 체면의 문화, 말을 적게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대화와 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와 같은 특성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취약성과 수치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만들고 상처받기 쉽게 만든다. 더불어 외형적인 성공을 위한 학력지상주의와 스펙 쌓기 등 전인적 교육에서 멀어져가는 교육현실은 아이들에게 상대적 비교라는 수치심을 발생시켰고, 직장에서는 성과주의를 통한 수치심과 취약성에 노출시켰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피하거나 숨을 수만은 없다. 취약성을 약점으로 생각하는 오해에서 벗어나 용기를 내고 삶의 목적의식을 분명하게 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수치심 역시 그것에 대해 숨기고 쉽게 말하지 못할 때 그 힘이 커진다. 수치심이 우리의 입에 재갈을 물릴지라도 수치심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그것을 제거할 수 있다. 우리는 자존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끌어안을 수 있는 온 마음을 다하는 삶을 지향해야 한다. 자신이 불완전하고 취약하며 사는 것이 두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내가 용감하며 사랑받고 소속감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까지 바뀌지는 않는다. 용기와 자비심, 유대감을 통해 자신이 ‘무언가를 해내도, 설령 해내지 못해도, 이미 나는 충분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취약성과 수치심 때문에 삶의 벽과 마주쳐서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거친 세상 속에서 대담하게 맞서고 온 마음을 다하며 살 수 있는 전략적인 용기를 얻어가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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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게 맞서기 - 완벽을 강요하는 틀에
브레네 브라운 지음, 최완규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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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에 소속된 사람들이 갖는 ‘유대감’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위해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유대감은커녕 상심과 배신, 그리고 ‘수치심’에 대해서만 털어놓는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연구의 방향을 바꿔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에 대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12년이나 진행된 연구는 미디어에 주목을 받았고 ‘취약성의 힘’, ‘수치심의 귀 기울이기’라는 주제를 통한 두 번의 강의는 TED 역대 최고의 인기 강의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에 TED 강의와 더불어 대중강연에서 공유했던 저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취약성과 수치심에 대한 다양한 상황의 분석과 해법을 담았다.

‘대담하게 맞서기’는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연설 ‘공화국의 시민’에 등장하는 말로 이 연설이 저자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어 취약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사람들은 취약성을 약점으로 오해하는데 취약성은 약점이 아니다. 취약성은 좋거나 나쁜 게 아닐뿐더러 흔히 말하는 어두운 감정도 아니고 늘 밝고 긍정적인 경험도 아니다. 저자는 취약성을 불확실성과 리스크, 감정 노출로 정의하고, 취약성이 목적의식을 선명하게 만들고 의미 있는 삶의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우리에겐 자신의 취약성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고, 그래야만 용기가 생기고 삶에 대한 목적의식도 분명해진다.

물론 취약성을 느낄 때 벌거숭이가 된 느낌을 받게 된다. 불확실성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리고 감정적 리스크를 감수하게 된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불확실성에 용감히 맞서며 마음을 열어 감정적 노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약점은 아니다. 오히려 세상에 대담하게 맞서는 한없는 용기가 될 수 있다.

수치심에 저항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치심을 경험할 때 진정성을 잃거나 가치관을 훼손하지 않고 그 이후에 용기, 자비심, 유대감을 한층 더 키울 수도 있다. 이러한 능력을 수치심 회복 탄력성이라고 말한다. 수치심 회복 탄력성은 유대 관계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자 수치심 해독제다. 이 책에서는 수치심 회복 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의 네 가지 공통점을 분석함으로써 수치심 해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취약성과 수치심에 관한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심각할지 모른다. 개인보다는 조직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동양적 가치와 더불어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거나 삭히려는 한과 체면의 문화, 말을 적게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대화와 소통이 익숙하지 않은 문화와 같은 특성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취약성과 수치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만들고 상처받기 쉽게 만든다. 더불어 외형적인 성공을 위한 학력지상주의와 스펙 쌓기 등 전인적 교육에서 멀어져가는 교육현실은 아이들에게 상대적 비교라는 수치심을 발생시켰고, 직장에서는 성과주의를 통한 수치심과 취약성에 노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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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 유시찬 신부의 인생공감
유시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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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년들과 소통하는 신부님으로 알려진 유시찬 신부님의 인생에 대한 깨달음과 조언을 담은 에세이다. 성직자이자 교육자로서 그리고 인생선배로서 삶을 살아오며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과 함께 청년들과 소통하며 느꼈던 것들을 글로써 풀어내어 공유했다. 4막이라는 4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에 대한 통찰과 마음공부의 중요성에서부터 결혼과 연애, 진정한 멘토, 불안과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 목적이 있는 삶의 가치, 진정한 행복, 삶의 방향, 감정 다스리기, 생각의 힘, 삶과 죽음의 의미 등에 이르기까지 인생에서 소중한 가치들을 진솔함을 담아 조언한다. 사이사이 주제가 될 수 있는 핵심문구들을 사진과 함께 포토포엠으로 꾸며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에 담긴 진솔한 이야기와 조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양분이 될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대를 이끌어갈 젊은 청년들에게 던지는 삶의 이정표와 같은 소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젊음과 열정을 가지고 힘차게 시작해야할 청년들이 어려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시작부터 삶의 무게에 짓눌려 절망하고 포기하는 안타까움을 공감하며 이것이 전부가 아님을 인생선배이자 멘토로서 조언한다. 그리고 그들이 삶에서 목적이 있는 자신만의 꽃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떠나라, 접속하며 찾아라, 앉아라라는 세 가지 지침을 전한다.

진정한 를 찾아서 모든 익숙한 것,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온갖 가치관과 인생관으로부터 떠나야한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체험하고 새로운 환경을 접하며 끝없이 새로움과 접속해야 한다. 새로운 것들과 접속하는 다양한 시도는 바로 자기만의 자리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더불어 마음공부를 위해 깊게 앉는 것이 필요하다. 앉는 것은 기도와 묵상이 될 수도 있고, 참선이 될 수도 있으며, 명상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삶을 살아낼 수 있는 내적 에너지를 길어 올리고 창조적인 발상이 샘솟게 하며 참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사람들은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상실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풍요인지, 무엇을 위한 풍요인지도 모른 채 방향을 잃고 앞만 보며 내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느 순간 행복이라는 명분을 핑계로 물질적인 풍요가 삶의 목적이 되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인정하지 않는 척하지만, 내심 삶의 성공을 부와 명예, 권력 등으로 판단한다.

어른들은 어른들 나름의 성공을 위한 성과 쌓기, 돈 벌기에 열중하고 아이들은 학창시절부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까지 성공을 위한 학업과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다. 이 때문에 성공의 기준점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의 상실감은 더욱 커져가고 삶의 무게는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한편으로 성공을 위한 맹목적인 노력 끝에 외형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자신만의 소명과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무한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사느라 진정한 삶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한다. 몸을 위해 스펙을 쌓는 일보다 마음과 영혼을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이 훨씬 소중하기 때문이다. 마음과 영혼의 이력서에 화려한 스펙을 쌓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필요한 이력서의 스펙도 채워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신부님이 쓴 에세이지만, 종교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 아니다. 한 인간으로서 삶을 숙고하고 포용하며 깨달은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공유한 책이다. 이 가치들을 통해서 삶의 관점을 보다 현명하게 변화시켜 독자들이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끈다.

지금 이 순간 인생의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거나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마음공부가 더욱 절실할 때임을 자각해야 한다.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면 저자의 조언을 삶의 나침반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그동안 앞만 보며 살아오느라 잃어버리고 놓쳐버렸던 소중한 가치들을 깨닫고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한 길로 다시금 들어설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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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렁슬렁 부자되는 풍요노트 - 풍요편 코즈믹 오더링 2
비하인드 지음 / 미래시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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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난하게 인생을 살아오다가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빠지면서 우연찮게 돌파구로 찾았던 것이 독서였다. 책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욕구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자기계발서에 심취했고 그러다보니 마음의 힘을 다루는 다양한 책들과 영성 책들까지 접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읽게 되었던 책 중에 하나가 ‘코즈믹 오더링’이다. 기존에 접했던 시크릿, 호오포노포노, EFT 등의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한 실전체험수기와 같은 책이었기에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저자 역시 나와 비슷한 흐름을 갖고 있기에 당시 많은 부분 공감하며 저자의 조언을 활용해보기도 했지만, 현재를 되돌아보면 일부는 잘 활용하면서도 여전히 뒤죽박죽인 채로 지내온 듯싶다. 덕분에 크고 작은 풍요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부정적인 생각의 늪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고는 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벗어난 길에서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기회로 때마침 찾아온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 책은 ‘코즈믹 오더링’에서 다룬 부분 중에 풍요에 초점을 맞춰 좀 더 세부적으로 개선하여 조언하고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코즈믹 오더링’을 읽었다면 좀 더 신뢰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겠지만, 내용적인 이해를 위해서 굳이 ‘코즈믹 오더링’을 읽을 필요는 없다.
풍요라는 부분에 구체적인 초점을 맞춘 만큼 저자가 그동안 자신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마지막 장에는 독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저자의 통찰을 통한 진솔한 답을 담았기에 읽는 이의 입장에서 이해를 돕고 동기를 부여하며 수월하게 실천해갈 수 있도록 이끈다. 부록으로 풍요노트 양식도 뒷부분에 제공함으로 쉽게 참고할 수 있다.
저자는 평범한 자신이 결핍의 삶에서 풍요로워질 수 있었던 과정과 방법을 마음의 힘, 잠재의식의 원리를 통해서 설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슬렁슬렁 부자되는 풍요노트’라는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공유했다. 가계부 스타일에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인 구성으로 머니통장, 감정통장, 시간통장, 적금항목으로 분류하여 풍요를 기록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했다.
풍요노트는 간결하고 쉽게 기록할 수 있으면서도 보다 쉬운 심상화, 감사와 칭찬의 효과, 긍정적인 확언의 효과, 미래일기 등 종합적인 효과가 담긴 실천법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이 기록한 풍요노트를 통해서 돈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행동패턴들을 자연스럽게 파악함으로써 실질적인 변화의 기회를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듯 풍요노트가 관찰자 입장에서 자신의 관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간관계 노트로 변경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

 

누구나 살다보면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일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현실의 어려움에서 느끼게 되는 결핍의 느낌들, 크고 작은 불평과 불만들, 현재의 불안함과 막연한 미래 등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에 더 쉽게 지배당함으로써 삶을 더 힘겹게 만든다. 부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인 상황을 몰고 올 확률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스스로 통제하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벗어날 방법이 없다면 너무 암울하지 않은가? 그런 면에서 우리와 같은 걱정과 고민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던 저자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보다 풍요로운 삶으로 옮겨갈 수 있었던 과정과 방법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되리라 본다.

자신의 잠재의식을 활용하면서도 실천을 통한 행동이라는 도구까지 갖춘 풍요노트를 통해서 변화를 위한 도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이 자기계발서들에서 강조하는 핵심을 잘 짚어내어 적용한 실용적인 지침서인 만큼‘슬렁슬렁 부자되는 풍요노트’가 매일매일 작은 시간의 투자로 풍요로운 삶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때때로 작심삼일이라는 덫이 막아설 수 있겠지만, 이 역시 틈틈이 책을 펼쳐 저자의 조언을 되새긴다면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직은 실천한지 일주일도 채 안되었지만, 풍요노트를 실천한 후 6개월, 1년 후의 삶이 기다려진다. 이후 또 한 명의 체험자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전이시킬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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