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하는 힘 열정 - 헤어숍 1등 CEO 손동수 대표가 전하는 매출 300배 성장의 비밀
손동수 지음 / 라온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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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사회적인 경력이 쌓여갈수록 익숙함에 매몰되어가는 느낌이다. 열정은 사그라지고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피하는 일도 늘어났다. 한 때 젊은 시절 꿈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어떤 것들이었는지조차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언제부터인가 타성에 젖은 삶에 적응해버렸다. 아마도 열정이 사라져가는 지금 이 순간이 위기일지 모른다. 서둘러 다시 열정을 충전해야할 때다. 지금 이 순간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열정, 희망, 용기를 충전받고 싶다. 그렇게 이 책이 나에게 열정을 충전해줄 에너지원이 되었다.

 

이 책에는 헤어숍 1등 CEO로 불리는 저자 손동수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여 2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서 성장하고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그 과정 속에서 실패가 어떻게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는지, 열정이 식지 않도록 어떻게 스스로를 관리해왔는지, 매출 300배라는 놀라운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경영노하우와 성공요소가 무엇이었는지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감 없이 공유했다.
그 역시 처음부터 성공을 보장받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만만하다가 실패를 경험했다. 매장오픈을 위한 입지를 볼 줄도 몰랐고 좋은 기술로 열심히만 하면 고객이 찾아오리라 믿었다가 낭패를 보기도 했다. 한 때 매출이 점점 줄어들고 결국 직원들 월급이 없어서 카드 돌려막기를 했고 1년 이상 매장월세가 밀려서 쫓겨나기도 했다. 믿었던 직원이 의논도 없이 근처에 매장을 오픈하고 함께 일하던 직원들을 데리고 가는 바람에 운영하던 매장을 접기도 했다. 실패를 딛고 자리를 잡아갈 때도 직원들을 어떻게 교육을 시켜서 성장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비전을 심어주고 경영을 해나가야 할 지 몰랐다.
그렇게 막막하고 힘겨운 시절을 수차례 겪으면서 때로는 절망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르침, 가족과 주변지인들의 신뢰 등을 통해 스스로 열정을 충전시키며 다시 일어서서 도전했다. 그때마다 기적처럼 길이 열렸고 위기에서 매번 기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덕분에 그는 실패 속에서 단단해진 성공근육을 얻었고, 환경이 변해도 자신이 변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것을 체화할 수 있었다.

 

내가 직장인이다 보니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저자의 경영마인드에 존경과 더불어 많은 부분 공감했다. 기업이든 가게든 이윤창출이 중요한 목적이지만, 직원을 거느린 경영자라면 ‘사람’이라는 자원에 좀 더 집중하고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존에 접했던 성공 경영인들의 에세이를 보면 이 부분이 한결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이를 실천하는 경영인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현실에서는 회사수익이 많아져야 실현가능하다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탁상공론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기업의 비전과 직원의 비전이 엇갈리고 오히려 회사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경영인이라면 이 부분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경영에 적용하기까지 저자의 사례를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저자 역시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스스로 훈련에 동참하며 직원들의 훈련과 교육에 열성적으로 임했고 직원들에게 열정을 심어주기 위해서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하여 변화를 이끌며 솔선수범했다. 덕분에 직원의 성장은 매장운영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고 팀웍 문화도 정착시킬 수 있었다. 실무적인 교육과 더불어 독서토론 문화를 장려하여 정착시킨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실패에서 배운 소중한 경험들에서부터 스스로 치열하게 발품을 팔며 이룬 성과들, 성장하며 익혀간 디테일한 경영 노하우들, 식지 않는 열정을 위한 자기관리 노하우, 관계에 대한 조언 등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가득하다. 더욱이 단순히 이론적인 자기계발 차원의 조언이 아닌 실전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익힌 진솔한 경험들이기 때문에 그 깊이가 더 진하고 절박하며 절절하게 다가온다. 따라서 그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들 하나하나가 하루하루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열정을 전이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가 사업을 하면서 익힌 매장 창업과 운영 노하우, 경영, 직원관리 등의 사업성공을 위한 소중한 조언들은 현재 창업을 생각중인 사람들이나 매장을 운영하는 경영인들에게도 가치 있는 조언이 되어줄 것이다.

 

무일푼 고졸 출신이라는 스펙과는 거리가 먼 그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딛고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시절부터 구체적인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활용하는 시간이 달라지고 투자한 시간의 가치가 달라진다. 결국 자신의 삶의 가치도 달라진다.
만약에 이 책을 내가 20대 아니 30대 초반에라도 접할 수 있었더라면 삶의 방향을 견고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는 젊음과 성실, 도전정신, 자신감을 재산으로 적극적으로 시작했지만, 크고 작은 방황과 과욕으로 열정을 끝까지 불태우지 못했다. 그렇기에 열정적으로 지금까지 살아가는 그가 새삼 더 존경스럽다. 그런 면에서 어려운 경제현실과 청년실업의 늪에서 숨죽이며 방황하는 20대 젊은 세대들에게도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보길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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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의 책읽기 - 위기 대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책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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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어느 순간 인생의 길에서 방황하고 있음을 깨닫고 과감히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그 답을 치열하게 독서하며 책에서 찾았다. 그렇게 그가 3년 동안 도서관에 틀어박혀 읽은 책이 무려 9천권이 넘는다. 그는 독서로 생각이 깨이는 임계점을 넘어서자 내면에서 넘쳐 나오는 글쓰기에 몰입하기 시작했고 한 달에 네 권의 책도 집필할 수 있는 왕성한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다. 독서에 조금씩 맛을 들여가고 있는 입장에서 저자의 노력과 성취가 감탄스럽고 부러울 수밖에 없다. 저자의 발자취가 내게도 영감을 주고 길을 찾아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이 책 역시 저자의 다양한 분야의 왕성한 독서력에 인생경험 및 통찰이 가미되어 탄생한 책이다. 저자가 독서한 책들 중에서 인생의 위기를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도서들을 선별하여 그 안에 담긴 핵심적인 가르침을 수록했다. 각 가르침들을 인생의 다양한 결정적 순간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10가지로 구분하여 구성했고,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부연설명하며 풀어간다.
이 책에서는 살다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비탄, 절망, 지침, 건강, 실패, 가난 등에서 올 수 있는 결정적 순간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마음을 유지하며 어떻게 계획하고 행동해야할지 차분하게 안내하고 있다. 각 상황마다 도움이 되는 다양한 양서의 깨달음에 저자의 통찰이 추가되어 삶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깨달으며 남은 삶을 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간다.

 

저자만큼 치열하게 독서한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뒤늦게 독서에 빠지기 시작했던 이유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의 고난과 방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선택하면서부터다. 아직 한참 부족한 잡식성 초보독서가지만, 3년 정도 읽기 시작했던 것이 어느 덧 수백 권에 이르렀다.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왜 조금 더 일찍 이 책을 읽지 못했을까’라는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삶의 결정적 순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좌절하기 전에 한 번 더 용기내서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들 때문인지 아무리 바빠도 책에서 관심을 놓지 않게 된다. 덕분에 이제는 지나간 아쉬움보다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경험하는 일이 늘어났다.
삶에서 직접 쌓은 경험의 가치가 소중하듯이 타인의 경험을 작은 시간의 투자로 얻을 수 있는 독서의 가치는 두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독서를 통해서 쌓인 간접경험과 깨달음은 삶의 결정적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들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수 있다. 저자가 인생을 바꾸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독서라고 강조했듯이 독서를 통한 작은 차이가 쌓여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차이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책들은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양서들이다. 나부터도 그동안 독서하면서 읽은 책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었고 저자의 핵심을 잘 짚어낸 통찰력을 부러워하며 조만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일부 책들은 몇 년 전부터 읽을 독서목록으로 포함시켜놓고 미루고 있었던 책들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다양한 도서들의 내용이 간략하게 언급되다보니 그 도서들의 내용에 대한 깊이가 떨어지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좀 더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세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면 관련 도서를 읽고 자신과 저자의 사유를 비교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버무려져 실용적이고 유용한 특별한 책으로 탄생했다. 기존에 자신이 읽었던 책들은 저자의 사유를 통해서 되짚어볼 수 있고 접하지 못했던 책들은 핵심 위주로 파악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서에 대한 막연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은 후 소개된 책들을 위주로 선별해서 추가로 읽는 것도 추천한다. 다양한 책들이 넘쳐나는 요즘, 독서하기 유용한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이 책은 유익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의 주제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 이 순간 삶의 어려움에 부딪혀 힘들어하거나 인생의 길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희망과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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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도 스펙이다 - KBS [과학카페]가 전하는 '기억고수들의 3가지 습관'
KBS <과학카페> 기억고수들의 세 가지 습관 제작팀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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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KBS ‘과학카페’의 ‘기억고수들의 3가지 습관’편에서 소개되었던 기억법과 기억력에 관한 고찰로 기억력과 연관된 뇌 과학 정보들, 새로운 기억법들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방송에서 미처 다 다루지 못했던 이론적인 증거와 다양한 정보들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제작진들이 직접 기억달인들을 만나 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비법을 평범한 학생들에게 활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기억달인들의 비법을 활용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양한 기억법을 통해서 본질적인 기억비법을 분석하여 효과적인 기억전략과 훈련법을 소개했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기억력 향상 전략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들도 별도로 구성하여 흥미롭게 풀어간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최고의 기억달인 이스라엘의 에란 카츠는 ‘기마트리아’라는 고대 유대인들의 기억법을 활용한다. 이 기억법은 숫자를 글자로 바꾼 뒤 이 글자로 단어를 만드는 방법이다. 그 단어들을 연결해 다시 이야기로 만드는데 즉 숫자로 이야기를 만들게 되는 셈이다. 그는 이 방법을 통해서 500자리 숫자를 한 번 듣고 바로 기억해낸 실력으로 기네스북에 기억달인으로 등재되었다. 이 방법을 응용하면 숫자와 단어 등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으로 기억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특별한 기억력을 지닌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기억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닌 연습과 기술, 방법의 성과이기 때문에 평범한 보통 사람이라도 훈련을 계속하면 누구나 자신과 같은 기억력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놀라운 기억법을 가진 사람으로 국내에는 대한두뇌개발정보센터 회장인 이강백 씨가 있다. 한 때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놀라운 기억력을 선보였던 그는 100개 이상의 단어를 한 번만 보고 그대로 외우는 실력으로 보는 이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 역시 방법을 달리하면 누구나 기억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백 씨가 활용하는 기억법은 자신이 개발했다는 ‘뇌영상 기억속독법’이라는 방법이다. 이것은 상상속의 그림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글자를 그림으로 변환하는 훈련이다. 상상을 통해 정해진 상황그림 속에 자신이 기억해야할 숫자나 단어, 물건 등을 배치하고 기억하는 것이다. 기억해야할 것들이 많아지면 상황그림의 수도 늘어나고 각각의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기억하게 된다. 이강백 씨가 말하는 ‘뇌영상 기억속독법’은 일종의 장소법의 일종으로 머릿속에 익숙한 장면을 넣어놓고 그 장면 곳곳에 정보를 잘 정리하고 배치하고 보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영어단어를 외우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소리에 의한 연상기억법도 소개했다.

 

일상정보에서부터 학습정보, 업무정보 등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다보니 정보의 양과 종류가 너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정보를 잘 기억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보의 부호화가 필요하다. 즉 정보를 있는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하고 정리하고 변형하여 기억하기 쉽게 바꿔서 기억하는 것이다. 놀라운 기억법을 가진 사람들의 기억법 역시 정보의 부호화를 활용한 것이다.
이 책에는 정보의 부호화 방법으로 대표적인 부호화 전략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부호화 전략 중에 자신에게 잘 맞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때로는 상황에 따라 한 가지 이상의 전략을 복합적으로 조합하여 사용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호화 전략으로 정보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조직화, 눈에 보이게 만들어내는 시각화, 기억의 방을 만들어내는 장소법, 첫 글자만 따서 외우는 두음법, 스토리로 만드는 이야기법, 쪼개고 나눠서 외우는 직소법, 덩어리로 뭉쳐서 외우는 청크법이 소개되고 예시를 통해서 각각의 활용법을 설명한다.

 

이 책에는 기억력과 기억법에 관한 알짜배기 지식과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기억력과 기억법에 관한 본질적인 고찰과 효과적인 기억전략에서부터 기억법을 활용한 효과적인 학습법, 잘 기억하기 위한 감정적인 지침, 기억력에 나쁜 생활습관과 좋은 생활습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와 지침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 소개된 다양한 기억법들 중에서도 자신만의 기억법이라고 불릴만한 강점을 가진 기억법이 있을 것이다. 이 기억법을 찾아 일상에서도 틈틈이 훈련하면서 활용하고 감정과 행동을 자극해 그동안 잠자고 있었던 뇌를 깨워야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지속적인 훈련보다는 시간차를 두고 반복훈련을 할 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추가로 기억의 달인들이 추천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독서도 강조된다. 잘 기억하기 위해서 연상을 하려 해도 자기 안에 쌓여있는 통합적인 지식이 존재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억을 잘하는 방법은 다양한 정보들과의 연결 고리를 탄탄하게 맺는 것이기에 머릿속에 선행지식이 많을수록 정보의 연결과 연합, 구성이 효과적이고 수월하게 된다. 주어진 자극에 대한 적절한 지식이 풍부할 때 이야기를 구성하여 기억하기 쉽고 정보처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독서는 기억력에 가장 좋은 실천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에필로그에서 언급했듯이 기억력은 경험과 관심 속에서 향상되는 능력이라는 것에 공감이 갔다. 나 역시 이 책에서 공유한 기억훈련과 더불어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경험하며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축척하여 나만의 기억력 스펙을 갖춰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나이가 들면서 경험하는 기억력 감퇴와 잦은 건망증을 막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억력 향상을 위한 현실적인 노력의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듯싶다.

한편으로 이 책의 지식과 지침들 중 일부는 다양한 미디어와 책을 통해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새롭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 책 역시 실천이라는 훈련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흥밋거리와 정보수집에서 끝날 뿐 얻어갈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과 조언들을 실생활에서 실천해보겠다는 최소한의 의지는 필요하다. 기억력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 요소이기에 이 책의 지식과 지침들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겠지만, 학습이라는 측면에서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에 학생들과 학부모, 직장인들에게 좀 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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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브 -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힘
테일러 클락 지음, 문희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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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인 ‘너브(Nerve)’는 ‘긴장’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얼핏 상반된 것 같은 두 가지 정의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의미의 두려움과 동의어인 ‘신경증세’와 도덕적 용기를 의미하는 ‘기세등등하다’라는 의미다. 저자는 ‘너브’의 두 가지 의미처럼 두려움이 용기와 평정심의 본질임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서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신경증세에 기세등등하게 맞설 수 있도록 두려움의 본질에 대한 고찰과 다양한 현실 사례를 통해서 그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이 책에서는 두려움을 뇌 과학으로 접근하여 본질을 파헤치는 것을 시작으로 걱정에 빠지는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불안에 관한 여덟 가지 실수와 공포를 마주하는 자세를 고찰했다. 똑똑한 사람들도 긴장 때문에 실패하는 사례를 통해서 긴장 속에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했고 스트레스와 긴장, 혼란을 이겨낸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무대공포증의 비밀을 분석하고 이겨내는 방법, 위기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 올바르게 두려워하는 12가지 방법 등을 공유하여 다양한 통찰을 제공했다. 대부분 실제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돕기 때문에 독자들이 두려움에 관한 자신의 문제를 쉽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이끈다.

 

두려움의 본질은 생존본능이다. 과거 원시적인 생태계에서 야생동물의 위협을 피해 생존하기 위해서 두려움을 통해 최고의 경계태세를 취할 수 있었고 위기의 상황에서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처럼 생존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생존본능이었던 불안과 긴장이라는 두려움은 현대인의 삶에서는 불필요하게 작동하여 오히려 불편한 상황을 자주 만들기도 한다.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로 안 좋은 상황이 될 뻔했거나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던 사례들을 누구나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두려움을 일으키는 상황들은 감정의 크고 작음에만 차이가 있을 뿐 앞으로도 살면서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매 순간 예상치 않게 마주치는 두려움 앞에서 기죽지 않고 상황을 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위인들과 유명인들, 스포츠스타나 연예인들이 위기와 중압감 속에서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소개되는 군인, 운동선수, 우주비행사, 외과의사까지 그들 모두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위기와 스트레스를 이겨냈다. 그들이 두려움에 능숙하게 대처했던 방법은 두려움을 느끼느냐 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두려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결정적이었다. 결과만 보자면 그들 모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지만, 사실 어떤 이는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도 극심한 두려움에 시달렸고 어떤 이는 당대 최고의 투수임에도 늘 불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으며 어떤 이는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히면서도 전우를 지키기 위해 눈밭에서 군화를 신지 않은 것도 몰랐다. 또한 어떤 이는 누구 못지않게 불안에 시달리면서도 남을 위해 두 번이나 극심한 공포를 떨쳐냈다. 이들 모두 분명히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두려움을 모르는 타고난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대하는 자세에 있었다.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수용하고 옳은 행동에 집중해서 실천에 옮겼던 것이다.

 

어린 시절 처음 머리를 감을 때 눈과 코로 떨어지는 물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마치 물속에서 겪는 숨쉬기 곤란한 상황처럼 두려움을 느꼈다.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임에도 당황하며 움직이는 바람에 오히려 눈과 코에 물이 더 들어가서 괴로워하기도 했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안과 긴장이라는 생존본능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번의 경험으로 상황이 익숙해지면 대처요령이 생기고 이후 생존본능에 의한 감정들은 줄어들고 두려움은 사라진다.

상황은 달라도 다양한 사고 현장에서 위와 같은 생존본능의 작동으로 오히려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아마추어 스쿠버다이빙 사망자 보고서 중에 40%는 원인 불명으로 분류되는데 심각한 부상도 아니고 산소탱크도 상당히 차 있었는데 익사한 경우다. 심리학자의 설명에 따르면 잠수부들이 겁을 먹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를 덮은 산소조절기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공포를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육지에서처럼 기도를 막고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생존본능에 의해서 목숨을 건지는 이도 분명 있지만, 잠수부들은 치명적으로 현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본능에 따라 반응하면 더 위험해지는 것이다. 다행히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린 아이가 머리 감는데 요령을 파악하고 익숙해지듯 아무리 간단한 방법이라도 미리 훈련해두면 위기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훈련을 통해 본능을 미리 설정하여 사고가 발생해서 현실 지각이 불리해지거나 왜곡되어도 상황을 파악할 필요 없이 곧바로 행동을 개시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비상상황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운에 맡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두려움이 엄습하면 바로 침착해지거나 냉정하게 만들어주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두려움을 치료할 방법은 없을뿐더러 그런 게 있어서도 안 된다. 두려움은 불편한 감정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이게 하며 우리가 가치를 두는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생존을 위한 유익한 감정이기 때문이다. 불안하다고 괴로워하지 말고 두려움을 친구처럼 반기는 현명한 마음자세를 가진다면 두려움은 삶에서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다.
사람이 두려움과 싸우는 데 불리한 성향을 타고난 것은 분명하지만 두려움, 중압감,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은 직접 통제할 수 있다. 두려움에 잘 대처하는 능력은 두려움을 느끼는지 여부가 아니라 두려움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다. 저자는 두려움에 마음을 열고 두려움과 함께 노력하고 감정과 상관없이 옳은 일을 해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럴 때 두려움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용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두려움은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생존본능이기에 이를 효과적으로 유익하게 활용하기 위한 측면에서 이 책의 통찰은 누구에게나 유용할 것이다. 더욱이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처한 문제와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민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해결을 모색하고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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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두뇌 사용법 - 숨겨진 99% 진짜 나를 깨우는
박상곤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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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개인과 조직의 가치를 높여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덕분에 창의력은 개인과 조직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능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창의력은 짧은 시간에 터득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우선 정체되어 있는 자신의 생각의 길을 뚫어 넓혀줌으로써 다양한 창조적인 생각이 두뇌 속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나면 스마트한 생각의 조각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두뇌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스마트한 생각이 익숙해지려면 임계점을 넘어 습관화시키기 위한 일정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매일 최소한 30분 아니면 몇 시간씩 꾸준한 생각 훈련을 해야 할까? 이 경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심삼일의 덫에 빠져 중도포기하기 쉽다. 더욱이 훈련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하지만, 다행히 하루 10분의 실천으로도 충분하다. 이 책은 하루 10분의 다양한 실험적인 생각 훈련으로 우리 뇌를 변화시켜 가치 있는 창조적이고 스마트한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방법들을 제시했다.

 

Step 1 생각을 바꾸려면 우선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라
Step 2 지금부터 10%씩 비틀어 생각하라. 단, 긍정적으로!
Step 3 잠들어 있던 99% 진짜 나를 깨우는 방법
Step 4 진짜 나를 깨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조적 전략
Step 5 당신의 두뇌를 약동하는 생각 플랫폼으로 만드는 8가지 방법

 

저자는 스마트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스킬을 단시간에 학습해보자는 것보다는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서 독자들만의 생각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은 위와 같이 5가지 스텝으로 구성하여 각 주제에 해당하는 스마트한 생각 실험들로 구성했다. 다양한 퍼즐, 퀴즈, 추리, 과학실험, 그림그리기, 기억하기, 창의적 광고 분석 등을 통해서 그동안 쌓여있던 생각의 관성을 깨고 창조적인 문제해결과 전략을 배우며 스마트한 생각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또한 단순히 문제와 답의 나열이 아닌 생각의 함정과 장애 요인에 대한 고찰, 생각의 흐름 통제, 다양한 생각의 원리, 생각을 활성화시키는 활동, 사고의 지속화, 스마트 씽킹을 위한 생각의 혁신 등을 통해서 창조적인 진짜 생각하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사고와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들은 독자들을 과학자, 탐정, 광고디렉터, 발명가, 미술가, 만화가로서의 생각의 틀을 만들어 다양한 창조적인 생각의 바다로 안내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 번 일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와 상황,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필요할 때 다시금 생각 실험을 시도한다면 깊이 있는 사고 속에서 자신만의 해결책과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타성에 젖은 삶에 익숙하다보니 정지된 사고의 틀에 갇혀있기 쉽다. 지금이라도 기존의 습관을 흔들어 의도적으로 익숙한 것을 배격하고 생각의 혁신을 위한 길로 나서야 한다. 지금 내가 경험하는 현실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것이 실현되고 구체화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미래 역시 나의 생각의 결과물이 될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세상을 보게 되듯이 생각 하나로 경쟁력이 강해지고 행복해지며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시작의 첫 발을 내딛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 10분의 작은 생각 훈련이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소중한 기회로 작용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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