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48분 기적의 독서법 (체험판)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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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은 과거에나 현대에나 변함없이 강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독서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독서하는 인구가 심각할 정도로 적은 편이다. 그나마 어려운 경제현실과 성공에 대한 갈증으로 생존을 위해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를 읽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기는 했다. 자기계발 차원의 독서도 취미 차원의 독서도 모두 좋지만, 본질적으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치 있는 독서를 실천해야 한다.
독서와 가깝지 못한 사람이라면 일단 책 읽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독서습관을 통해서 수많은 책을 읽더라도 반드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독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독서가 익숙해졌다면 이제는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독서플랜이 필요하다.

 

 

저자는 명문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했고 10년 이상 무난히 직장생활을 이어왔다. 평범한 삶이지만, 어떻게 보면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그의 무난한 삶이 부러울 수도 있다. 더욱이 어느 날 내면적 자청에 의해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도서관에 출근하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엉덩이에 피가 나서 도서관 의자에 옷이 눌러 붙는 것도 몰랐을 만큼 목숨을 걸고 책을 읽었다. 누구라도 그의 상황을 외형적으로만 바라본다면 미쳤다는 표현을 서슴없이 쓸 것이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고시준비를 위해서도 아닌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나이 마흔이 넘어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출퇴근하듯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이 1년이 넘었을 무렵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끼는 의식의 확장을 경험한다. 그는 충격과 경이의 감정에 쌓였고 책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는 믿음도 확고해졌다. 그렇게 책에 미쳐 3년을 넘겨 수천 권의 책을 읽은 후 그토록 찾아 헤맸던 삶의 길을 찾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경험을 통해서 누구라도 천 권 이상의 책을 읽게 된다면 자신과 같은 의식의 확장을 경험함으로써 놀라운 변화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천 권 이상의 독서를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독서량이 아무리 많아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임계점을 돌파하지 못한다. 독서량이 일정한 임계점을 돌파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일정 시간 안에 필요한 양의 독서를 마쳐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 방법으로 3년 동안 1000권을 읽는 48분 독서법을 안내한다. 48분 기적의 독서법이 나오게 된 공식은 2040년 한국인 평균 예상수명이 90세인 것을 감안하여 ‘90년(평균수명) : 3년(독서시간) = 24시간(하루) : X(독서시간)’으로 계산되어진 것이다. 48분 독서법은 하루를 기준으로 오전 48분, 오후 48분 독서하는 방법이다. 책 읽는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책 종류마다 달라지겠지만, 책을 읽는 양이 늘어날수록 읽는 속도도 증가한다. 이를 고려하여 책 한권을 읽는데 평균 1시간40분인 100분을 가정했을 때 3년 동안 48분 독서법으로 책을 읽으면 ‘103,680(분) / 100(분) = 1036.8권’으로 1000권 이상을 읽게 된다.
여기서 48분은 독서를 위해 따로 빼는 시간이 아니라 자투리 시간들의 총합을 의미한다. 기상 후 아침시간부터 취침 전 시간, 화장실에서 5분, 출퇴근 시간, 엘리베이터, 점심시간, TV앞에서 보내는 시간 등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대부분의 자투리 시간을 고려하여 48분의 독서 시간을 배분하게 된다. 그리고 독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독서법인 몰입독서법, 이미지 독서법, 1+1 독서법, 상상 독서법, 호기심 연상 독서법, 포인트 독서법을 소개했고, 독서노트와 도서관 활용에 대한 방법도 공유했다. 특히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독서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부록으로 작심삼주 프로젝트인 21일 독서프로젝트를 제시했고, 책을 선택할 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도록 연령별 독서리스트, 작심삼주 실천법을 위한 독서리스트, 서울대학교 권장도서 100선, 뉴욕타임즈 선정 100대 필독도서도 제공했다.

 

 

독서는 한 사람이 수십 년 또는 그 이상을 연구하거나 평생에 걸쳐 깨달은 통찰을 가장 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영적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으니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당연히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머리로는 독서의 가치를 인정할지라도 누구나 독서 욕구를 갖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삶에서 강한 필요성을 느끼는 동기부여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독서를 위한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책의 가치와 독서의 필요성을 저자의 경험과 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증명해간다. 역사적인 인물과 유명인들의 삶과 일화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독서 욕구가 자극될 것이다.
한편으로 이 책에는 48분 기적의 독서법에 대한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보다는 상대적으로 독서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할애되어 있어서 중급 이상의 독서가들에게는 조금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독서습관을 키우려는 초보독서가들에게는 실천지침과 더불어 동기부여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책이지만, 중급 독서가들에게는 익숙한 내용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다 실천에 있어서 참고할 핵심 내용은 생각보다 짧은 편이다. 그런 면에서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초보독서가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자신이 중급 이상의 독서가라면 48분 기적의 독서법에 대한 실천 지침 위주로 참고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에 시너지를 가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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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 - 5만 시간의 연구 끝에 밝혀진 31가지 마음의 비밀
스티븐 그로스 지음, 전행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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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5년간 정신분석가로 일해 왔다. 일주일에 4~5회, 환자 한 명당 한 번에 50분씩 상담하며 지금까지 5만 시간 이상을 환자들과 함께 해 왔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 역시 5만 시간의 이력이자 환자들과의 상담에서 가져온 실화이다. ‘새로운 시작, 변화, 사랑, 거짓말, 마지막’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31개의 환자들의 이야기와 상담사례가 담겨 있다.
각각의 환자들의 사례마다 의학적 전문용어나 심리학적 용어가 적용될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에는 전혀 그런 것들이 없다. 모든 이야기를 저자의 심리적 통찰로만 풀어내어 마치 소설과 같이 쉽게 읽힌다. 다소 복잡하게 얽히거나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각 환자들의 심리적 방황상태를 저자의 통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해간다. 덕분에 독자들은 각 이야기에 몰입하며 그들의 심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마음의 형태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으로 환자들의 감정적 상처와 경험이 누구나 겪는 상황이 아닌데다 일부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공감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이야기들은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 같으면서도 그들이 겪었던 상황의 심리적 상처를 알아갈수록 나와 전혀 무관하지만은 않았다. 그들이 느꼈던 감정 상태와 원인을 이해할수록 일부 감정적 편린들은 내가 한 때 겪어보기도 했고 때로는 겪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때때로 저자가 환자의 삶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투영하여 넌지시 던지는 삶의 통찰들은 내게도 삶을 되돌아보고 숙고해보는 사유의 시간을 안겨주기도 한다.


누구나 살다보면 상실과 변화를 겪는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고 순간적인 충동이나 어리석은 선택 때문에 덫에 걸릴 수도 있다. 때로는 의도되지 않은 불행으로 인해 두려움에 갇힐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저 너머 희망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때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관계와 상황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기도 하지만, 많은 것들을 얻기도 한다. 저자는 그 모든 삶의 과정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실 없이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이야기들이 비록 환자들의 이야기지만, 그 일면을 파고 들어가면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있음을 알게 된다. 각 이야기들 속에 담겨 있는 시작과 마지막, 변화, 사랑, 거짓말 등에 관한 마음 이야기들은 인생여정에 동참한 누구라도 경험할 수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겪었던 상실과 상처들, 그리고 변화의 이야기들 속에는 슬픔과 그리움뿐만 아니라 사랑과 희망도 담겨 있었다. 저자는 각 이야기들마다 명확한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독자는 각 인물들의 마음속을 자연스럽게 들여다보게 됨으로써 독자 자신의 마음속 지도를 발견해갈 수 있다.


물질적 풍요 속에 사는 현대인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크고 작은 정신적 상처와 우울증 한두 가지는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내면의 상처와 방황하는 자아로 인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잃어버리고 사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이해하며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를 가둬두었던 마음속 감옥의 열쇠를 발견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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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억 - 다가올 성공의 문을 여는 생생한 이미지 능력
이케다 타카마사 지음, 이동욱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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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심리학의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라빈스가 공유한 인생을 바꾸는 목표 달성법은 누구에게나 동기부여를 높여주는 효과적인 방법이자,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에 결과와 보수를 중시하는 서양인들에 비해서 바람직한 자세와 과정을 중시하는 동양인들에게는 행동을 이끌어내어 결과를 변화시키기에는 지속력이 약했다. 그래서 저자는 동양인의 정서에 맞춘 효과적인 방법으로 앤서니 라빈스의 목표 달성법을 업그레이드 시켜 미래기억을 활용한 목표 달성법을 만들어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요구되고 반복되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도 아니고 의지나 사고도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감정의 상태다. 저자가 제시한 미래기억을 활용한 목표 달성법은 감정을 활용한 것이다. 괴로운 감정을 억누르며 행동하지 말고 미래기억을 늘려 감정을 변화시킨다면 즐기면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감정의 원천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세 개의 기억인 과거기억, 현재기억, 미래기억이다. 목표는 세웠지만 과거의 실패한 경험 때문에 의욕을 상실한 사람은 과거기억을 활용한 것이고, 바쁜 현실을 핑계로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은 현재기억을 활용한 것이다. 반면에 목표를 세우자마자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한 사람은 미래기억을 활용한 것이다. 저자는 미래기억을 활용한다면 훨씬 쉽고 편하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지금까지 하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했던 일들도 실현 가능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듯 미래기억을 활용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 책에는 미래기억을 만드는 방법뿐만 아니라 미래기억을 활용하여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하는 목표 설정법, 목표달성을 위한 행동을 지속하는 요령, 꿈을 실현시키는 계획 세우기, 역경을 이겨내는 히어로즈 저니 법칙 등이 공유되어 있다.

 

성공하는 사람의 핵심능력은 행동력이 아니라 행동을 즐기는 능력이다. 행동을 계속 반복할 수 있는 지속력도 여기서 나온다. 성과를 내고자 한다면 ‘하고 싶다’라는 감정을 만들어내야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필요하고 해야 하는 일임에도 하고 싶은 감정이 생기지 않거나 오히려 하기 싫은 감정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청소를 예로 든다면 청소가 ‘귀찮다’라는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 청소는 하기 싫은 일이 된다. 이와 같은 감정은 스스로 부여한 것이다. 청소자체가 귀찮은 일이라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귀찮은 감정을 유발시키는 잘못된 의미부여가 행동을 방해하게 된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렇듯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감정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의미부여가 중요하다. 이러한 의미부여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가지 기억으로 이루어진다. 기억은 질보다 양이므로 새로운 것이든 오래된 것이든 체험한 횟수가 많은 쪽의 감정을 떠올리게 되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미래기억을 선택해야 한다. 미래기억이 적거나 없다면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 이 행동을 하면 나의 미래로 어떻게 연결될지를 생각하며 미래기억과 지금 해야 할 행동을 하나씩 늘려가며 연결지어 가야 한다. ‘지금 바로 하지 않으면 손해다!’라는 감정적 기분을 갖는 것이 미래기억의 포인트다. 이런 기분이 들 때까지 ‘다음은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한 계단씩 쌓아가는 것이 미래기억 만들기의 방법이다. 이렇듯 미래기억을 만들 때 중요한 점은 감정이 움직일 때까지 미래기억 만들기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내 감정에 대해서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루에도 목표와 일에 대한 감정이 수없이 솟아오르는데도 이에 대해서 아무런 고려와 숙고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방치해왔다. 나부터도 미래기억보다는 과거기억과 현재기억이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는 미래기억 덕분에 좀 더 주도적으로 내 삶을 변화시켜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미래기억을 늘려가며 긍정적인 성취의 경험이 늘어간다면 지금의 정체되어 있는 삶의 느낌에서도 조만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미래기억을 통해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도 활용하기 시작했으니 이제 지속력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쓰려고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소극적이거나 계획한 일에 매번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감정을 조정하여 삶을 변화시키는 미래기억을 활용해보자. 특별한 도구와 힘든 노력이 필요한 방법도 아니다. 특히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미래기억을 쌓으며 이 책의 지침들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 다시금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돌파구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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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요한의 마음 청진기 - 정신과의사가 아니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인생치유법
문요한 지음 / 해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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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문요한님의 본업은 정신과의사이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힐링 이야기들은 저자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메일링했던 이야기들 중에서도 치유와 성장의 메시지를 담은 글들 94편을 선별하여 모은 것이다. 주제별로 총 5가지 세션인 ‘내 마음 들여다보기, 정신적 맷집 키우기, 문제해결력 키우기, 변화와 도전 속에 균형 잡기, 관계 속에서 성장하기’로 구분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했고, 각 세션의 마지막마다 ‘Dr. 문의 심리 솔루션’이라는 항목을 두어 보다 명확한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50컷의 일러스트와 함께 2~3페이지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볍게 읽혀지면서도 그 안에서 삶에 대한 공감과 함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저자 자신의 인생통찰과 더불어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깨달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에 18년 동안의 상담을 통해 얻은 인생처방전과 같은 가치 있는 통찰이 가득 담겨있다.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어려움을 피하고 자신에게 꼭 맞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명확하지가 않을 때가 많다. 경험하고 상처받으면서 깨닫기도 하지만, 때로는 같은 경험과 상처를 반복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는다. 무의식적인 반복적 일상에 습관처럼 길들여져 갈뿐이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타인의 평가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살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으로 감정관찰일지를 통해서 하루 중 어떤 감정이 가장 크게 느껴졌는지 살피고 이를 구체적으로 쓰는 방법을 권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스크린에 띄워 관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바라보는 방법, 자신의 강점을 찾기 위한 질문하기, 하루에 1시간은 IT기기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자기인식의 방해로부터 벗어나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연습을 의식적으로 실천해가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삶은 숱한 실수의 반복이기도 하다. 동일한 실수를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수 있겠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남은 시간에 좀 더 집중해서 나아지도록 해야 인생이 발전할 수 있다. 처음부터 다시 하면 잘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제해결과 실력향상의 공통적 과정은 ‘시도->실패->오류교정->재시도->성취’라는 과정을 겪기 때문이다. 소를 잃고 ‘왜 미리 외양간을 고치지 않았을까?’라는 자책에만 빠져있느라 정작 외양간을 고치지 못한다면 결국 또 다시 소를 잃고 말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상실은 고통의 순간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 성찰의 기회임을 인식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길을 잃어봐야 세상을 자세히 보고 나를 잃어봐야 나를 찾으려 들 것이며 사람을 잃었을 때에야 우리는 관계를 살펴보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의 저서인 ‘굿바이, 게으름’을 워낙 인상 깊게 읽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러웠다. 다양한 삶에 대한 통찰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고 핵심적인 지침들도 별도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힐링 지침서로써 손색이 없는 책이다. 저자의 직업적 지식과 상담경험을 근거로 감성적 통찰이 가미되어 독자들의 이해도와 공감도를 높이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도 셀프힐링이 되는 심리학적 실용 지혜 속에 감성적이고 따뜻함이 묻어나오는 그만의 통찰이 담겨있어서다.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내 자신의 마음속 상처들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상처와 어려움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아서일지 모른다.
한편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한 번 일독으로 이 책의 가르침을 각인하기는 쉽지가 않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수월하게 잘 읽히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만, 다양한 다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전의 깨달음이 옅어지기도 했다. 그냥 한 번 읽고서 끝나는 그런 책이 아니기에 일독을 하더라도 그중에서 자신에게 특별히 끌리는 이야기들이나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먼저 마음에 담아두고 그 안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가길 권한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한 솔루션들을 자신의 인생에 투영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지침으로써 실천해가야 한다. 이를 통해 두려움을 이기고 첫발을 내딛는 용기를 얻어 마음속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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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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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가슴 따뜻해지는 말이다. 베푸는 사람이 복을 받는다는 의미이자 결국에는 선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저 말을 확신하지 않을 것이다.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은 오히려 더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책은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하나하나 증명해 간다.

 

통념에 따르면 탁월한 성공을 이룬 사람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능력, 성취동기, 기회다. 하지만 흔히 간과할 수 있는 네 번째 요소가 있다. 그것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그렇다면 비즈니스에서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상대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으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되돌려 받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주는 쪽을 선택해야 할까?
지난 30여 년간 이루어진 연구 활동을 통해 사회과학자들은 개인마다 선호하는 ‘호혜원칙’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사람마다 주는 양과 받는 양에 대한 희망에 극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호혜원칙의 양극단에 선 사람들로 기버(giver), 테이커(taker), 매처(matcher)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기버는 말그대로 주는 쪽이지만, 테이커는 자신이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고자 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왜곡하기도 하고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더 많은 대가를 얻으려고 한다.
보통 직장에서는 철저하게 기버이거나 테이커인 사람은 거의 없고 매처인 사람이 많다. 매처는 손해와 이익이 균형을 이루도록 애쓴다. 공평함을 원칙으로 삼는 매처는 남을 도울 때도 상부상조의 원리를 내세워 자기 이익을 보호한다. 자신이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원리에 입각해 인간관계를 호의를 주고받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기버는 상대적으로 드문 것은 사실이다. 그들은 상호관계에서 초점을 상대방에게 두고 자기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기버의 손익개념은 테이커나 매처와는 전혀 다르다. 자신이 들이는 노력이나 비용보다 타인의 이익이 더 클 때 남을 돕고 심지어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남을 돕기도 한다.
조사에 의하면 어떤 직업군에서든 기버는 테이커에 비해 수입이 평균 14퍼센트 적고 사기 등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이 두 배 높으며 실력과 영향력을 22퍼센트 더 낮게 평가 받는다고 한다. 이처럼 성공 사다리에 밑바닥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사람이 기버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성공 사다리에 꼭대기에 있는 사람 역시 테이커와 매처가 아닌 기버라는 것이다. 호혜원칙과 성공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어떤 직업군에서든 기버가 꼴찌뿐만 아니라 최고가 될 가능성도 가장 크다.
물론 상황에 따라 테이커가 되기도 하고 기버가 되기도 하며 매처를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일터에서 타인을 대할 때 주로 한 가지 행동양식을 선택한다고 한다. 이 책은 이 증거를 토대로 기버, 테이커, 매처를 분석했고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상호관계를 입증해간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이야기이자 흥미로운 사실인 기버의 성공요인을 풀어갔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기버들의 사례들을 공유했다. 또한 기버가 이용당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테이커를 구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와 증거들도 제시했고, 선순환을 위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가 기버가 될 수 있는 상황적 조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책에서 증명하고 제시한 기버의 가치는 개인적으로도 무한경쟁의 승자독식의 세계에서 성공을 위한 이타적인 가설이 증명되었다는 면에서도 무척 반가운 일이다.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나은 세상으로 다가서기 위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대감도 생긴다. 한편으로 성공의 사다리 양쪽에 기버가 위치해 있듯이 모든 기버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최고의 성공은 기버의 몫임을 주목하고 이 책의 통찰을 조언삼아 현명하고 똑똑한 기버가 되어야 한다.

기버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가치 있는 행동유형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기버가 되기 위해서는 역시나 전제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이해와 노력을 위한 해답을 이 책에서 충족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직도 기버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 책에 공유된 방대한 사례와 명확한 분석을 통해서 자신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테이커나 매처였다면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 이번 기회에 똑똑한 기버로 거듭나기를 권한다.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일과 삶에 있어서 현명한 선택이 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넘쳐났으면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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