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아이 엠 - 모르고 살아온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셀프 인터뷰
미카엘 크로게루스.로만 채펠러 지음, 김세나 옮김 / 시공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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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 일색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가벼워 보이지만 절대 가볍지도 않고, 쉬워 보이지만 절대 쉽지만도 않다. 질문으로 가득한 내용이 다소 지루하거나 질리게 만들지 모른다는 기우도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하나하나 답하다보면 그 안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잊고 있었던 것이라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I am'이라는 제목 그대로 자신에 대한 질문이자 이야기이다. 아담한 사이즈에 아기자기한 편집의 작은 다이어리 같은 책이지만, 그 안에 질문들은 인생 전반을 담고 있다. 자신의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서부터 습관, 건강, 성, 비밀, 환경, 연애, 가족, 친구, 자녀계획, 죽음, 정치적 생각, 유년생활, 여행, 행복, 두려움, 사랑 등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질문에서부터 비밀과 같은 개인적인 질문, 자신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처음에는 너무나 다양한 질문의 나열에 내가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잘 읽어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질문을 자신에게 하나하나 던지다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몰입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마치 뭔가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것처럼 자신에 대해서 조금씩 파악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나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정작 나를 알려고 한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나’라는 지도를 완성해가는 기분이다.  

단순히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은 큰 의미를 갖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수많은 질문들과 적어 내려간 답들이 모아져서 ’나‘라는 큰 의미로 다가왔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맞아, 이런 생각을 했었지’, ‘이런 일이 있었어’,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이거구나’, ‘이 것 때문에 이렇게 되었던 거야’, ‘내 인생에 목표가 이거였어’ 등등 넘기는 페이지가 늘어날수록 스스로 짧은 빛과 같은 ‘나’라는 깨달음도 늘어났다. 그동안 나 자신을 너무 추상화하거나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새삼 들기도 한다. 이 작은 책 한 권으로 나에 대해서 속속들이 파헤쳐볼 수 있었고, 추상적인 나라는 존재를 이제는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 ‘나’라는 존재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고, 현재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기를 진정으로 바라는지, 내 인생의 로드맵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최근에 질문의 힘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질문만 적절하게 잘 할 수 있어도 단순히 대인 관계 뿐만 아니라 삶에 많은 부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책에서 강조하는 질문은 대부분 상대방에 대한 질문이 관점이 된다. 상대방에게 질문이라는 수단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대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한 강력한 질문력을 자신에게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도하지 않게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질문은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효과적인 기술이다.   

이 책을 통해서 질문에 스스로 대답을 하다보면 의외로 ‘없음’, ‘모름’이라는 답을 하게 되는 경우를 제법 많이 만난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경험을 했지만, 막연하게 보낸 시간이 많아서일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 한 점이 이렇게 많았던가? 명확한 답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많아질수록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생기기도 했다. 이 책은 특별할 것 같지 않은 질문 모음집이지만, 상당히 특별하다. 재미가 없을 것 같지만, 하나하나 책에 답을 적다보면 의외로 자신을 알아가는 재미에 어느 순간 빠져들게 된다.  

최근에 접했던 어떤 자기계발서적보다도 심플하고 독특한 책이다. 자신의 삶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만들어주고, 자신을 찾고 발견하고 알아가는 의미 있고 효과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이렇게 기록한 답들을 매 년 다시 들춰보게 된다면 그 때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일부 답들은 수정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삶에 좀 더 주도적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것이다. 이 책의 다양한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 주는 것만으로도 긍정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통해서 ‘나’에 대해 고찰해보는 시간을 꼭 한번 쯤 갖기를 권한다. 의외로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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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
칩 히스 & 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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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 저자들은 이전에 '스틱‘이라는 책을 통해서 접한 기억이 있다. 기발하면서도 예리한 통찰력이 느껴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깨달음과 변화를 경험했기에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는 저자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이번에도 남다른 통찰력으로 나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다시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심리학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저자들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번 책 역시 일상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심리학 서적이면서 실용서적이라는 느낌에서 한껏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히스 형제는 모든 성공적인 변화 뒤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패턴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핵심,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힘을 ‘스위치’라는 상징으로 표현했다. 이 스위치를 키는 것으로 그동안 변화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람들에게는 이성과 감성이 존재하고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활용해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감성적인 측면을 코끼리로, 이성적인 측면을 코끼리를 조정하는 기수로 비유했다. 코끼리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수의 능력은 탁월하지만, 코끼리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수라도 움직일 수 없다. 이러한 비유처럼 사람의 이성이 아무리 옳고 탁월하다고 해도 감성적인 측면을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가 없다.  

 

 1부 Direct the Rider _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1장. ‘밝은 점’ 찾기
2장. 행동 메시지의 기적
3장. 매력적인 목적지를 그려라

2부 Motivate the Elephant _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4장. 상대방의 감정을 움직이는 몇 가지 방법
5장.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만든다
6장. 타인의 성장을 도와라

3부 Shape the Path _ 지도를 구체화하라
7장. 환경 설계의 위력
8장. 똑똑한 습관을 기르는 법
9장.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저자인 히스 형제는 수많은 성공적인 변화 사례들에서 공통적인 패턴을 찾아냈고,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인 스위치의 핵심 요소 3가지를 발견했다. 위에서 언급한 기수와 코끼리를 중심으로 첫 번째는 기수에게 방향 제시, 두 번째는 코끼리에게 동기 부여, 세 번째는 지도의 구체화라는 3가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3부로 구성했고, 각 부마다 3개의 장을 두어 핵심 방법과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을 시작했지만, 작심삼일이 되어 버렸다. 자격증을 따거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각오를 다시 하고 공부를 하지만, 생각처럼 집중하기가 어렵다. 해결하기 힘든 과제를 정해진 기간 안에 성과를 내라고 맡겨졌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아이의 버릇이 없어서 달래기도 하고 혼을 내기도 하지만, 항상 제멋대로다. 등등… 완벽한 계획과 열정으로 멋지게 시도하지만, 결국은 흐지부지되거나 자신의 실천력과 끈기에 실망하며 좌절감과 포기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성공한 경험도 있겠지만, 대부분에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이러한 악순환을 쉽게 끝내지 못하고 스스로 합리화하거나 정당화해버린다. 이 책에서는 변화가 어렵거나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수많은 사례를 이야기하고 분석함으로써 위와 같이 쉽게 변화하거나 변화시키지 못하는 원인의 근본을 파헤치고 이해시킬 뿐만 아니라 해결책도 제시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스위치의 원리와 여러 사례로 등장하는 조직심리학과 행동과학을 통한 행동설계에 대한 조언은 기존에 읽어왔던 행동변화를 위한 자기계발서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차별화되었고, 전체적으로 좀 더 디테일하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연말과 연초만 되면 습관처럼 시작되는 굳은 결심과 다짐, 얼마 안가서 하게 되는 후회와 아쉬움, 매순간 경험하는 크고 작은 결심과 후회의 악순환에 대해서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그 다음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로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모든 일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설계하기를 권한다. 이 책에서 조언하는 수많은 지침들이 변화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긍정적인 변화의 동력이 되어줄 뿐만 아니라, 상대를 움직이고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영향력도 키워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최소한 한 번쯤은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삶에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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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다 하지 말고 반드시 해내겠다 말하라!
도널드 트럼프 지음, 조동섭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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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부동산 투자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NBC TV 비즈니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의 진행을 맡으면서 전미대륙에 트럼프 배우기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으로 유명한 저자 기요사키의 책을 통해서 뒤늦게 알게 된 인물이기도 하다. 기요사키가 어려웠던 시절에 트럼프의 책이 그에게 많은 영감과 깨달음을 주었고,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는 지침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에 공동 저서를 출간했을 만큼 특별한 사이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의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과 영감이 되는 것은 수많은 실패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성공이라는 신화를 이루었고, 이러한 사례를 여러 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여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 신화와 함께 많은 저서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삶을 위한 열정을 공유해왔다. 오뚜기처럼 일어날 수 있었던 역전의 기술로 실패에서 다시 성공을 이루어낸 삶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전하는 저자의 교훈과 조언은 좀 더 각별하고 남다르다. 1989년의 회사가 도산위기에 처하고 엄청난 빚더미에 앉게 되어 모두가 회생 불가라고 단정할 때 그는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로 2004년 경제 불황, 2009년 경기악화로 인해 닥쳤던 사업 위기 때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풀어나갈 문제로 여기고 멋지게 해결하여 극복해냈다. 그는 최악의 파산 위기를 겪었던 1989년 이후로 20년 만에 다시 세계 400대 갑부 대열에 들어섰다.  

 

저자는 인생에서 겪었던 수많은 실패담과 성공담에서 핵심을 짚어내고 정리하여 독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최선을 다한다는 말로 자신의 능력과 일에 대한 성과를 한정짓고 제한시키지 말 것을 권고한다. 원대한 목표와 꿈을 갖고, 그에 알맞은 분명하면서 시각화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나누어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반드시 해내겠다는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당연하면서 진부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전에서 수많은 경험을 하며 성공 신화를 이룬 저자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을 접한다면 근본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성공을 위한 마인드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어떻게 갖추어야 하는지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위기나 실패와 마주친 사람들에게는 좌절과 포기보다는 풀어나갈 문제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전하기도 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자만에서 벗어나 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일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로 두려움의 요소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각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는 조언이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또한 스스로가 도전하기도 전에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최선이라는 자기안주에 빠져서 자기 합리화와 정당화에 익숙해진 채, 쳇 바퀴 도는 일상을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갈망하지만, 정작 성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젊은 시절 충만 했던 도전과 열정이라는 성공의 필수 요소들을 마음 한 구석 오래 된 창고에 보관만 하고 있지 않은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이 책의 조언과 교훈을 자신의 인생에 하나씩 적용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여 성공적인 삶으로 변화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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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시간 사고법 - 똑같은 24시간, 성과가 달라지는 시간관리의 해법
고도 도키오 지음, 박재현 옮김 / 흐름출판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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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 관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어찌 보면 직장생활이 아닌 학창시절에 이런 고민을 좀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다. 나에 경우도 그런 고민을 시작으로 주변에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거나 조언을 얻기도 했고, 수많은 시간 관리 서적을 읽기도 했다. 개인적인 관심과 노력에 의해서 나름 긍정적인 변화를 얻기도 했지만, 기대한 것보다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처음처럼 지속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연말과 연초만 되면 시간 관리와 더불어 작심삼일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일환으로 습관처럼 관력 서적을 구입해서 읽게 된다. 그리고 일시적으로 열정을 충전시키고 또 다시 지켜내지 못하는 목표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매년 되풀이 해왔다. 이런 경험은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물론, 자기 관리에 충실하고 철저한 사람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대부분에 사람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 책도 기존에 접해왔던 시간 관리 책들과 크게 차별성을 갖지는 않는다. 나처럼 여러 권의 관련 서적을 접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이야기들은 아닐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저자가 나처럼 일반적으로 시간 관리에 대해 실패를 경험해 본 사람이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뛰어나거나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인정할지라도 결국은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버리고 말기에 그런 점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좀 더 와 닿고 수긍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저자 역시 나름의 주관적인 확고함과 실천력, 의지를 갖고 있었기에 스스로 자기 관리의 노하우를 깨우치고 실천해서 성공의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 점을 언급한다면 저자 역시 평범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그가 초기에 경험했던 백수생활, 귀차니즘, 게으름 등의 무기력함과 실패들은 동병상련의 공감대와 더불어 현재 그의 성공사례를 통해서 용기와 희망이라는 열정을 전이시켜준다.  

 

1장 잠을 줄이지 않고도 시간을 만들 수 있다
2장 버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시간관리의 절반이다
3장 일 잘하는 사람의 역발상 시간관리 노하우
4장 시간을 자산으로 바꿔주는 결정적 습관
5장 목표를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설계하라 

저자는 5개의 주제를 기준으로 시간 관리의 핵심을 짚어내고 자신의 경험과 주변사례를 통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 안에서 일의 긴급도와 더불어 삶의 목적을 위한 중요도 또한 잊지 않아야 한다. 업무적으로 당장 처리해야하는 일도 중요할 수 있지만, 자신의 삶을 장기적으로 내다 볼 때 5년 후, 10년 후에 자신의 삶이 어떨지를 생각한다면 긴급한 일과 중요한 일 사이에서 우선순위에 대해 제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뒤로 미룬 중요도가 높은 일들이 시간이 흘러 자신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효율성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삶의 만족도를 망각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무엇을 목표로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이다. 단순히 효율성을 위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고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지만, 그 안에서 즐거움도 만족감도 찾지를 못한다.  

 

효율보다는 만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공적인 일이든 개인적인 일이든 만족을 기준으로 효율성을 수단으로 적용해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와 만족감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내고 적용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인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루었을 때 성공적인 시테크가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기준으로 저자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서 시간 관리 노하우를 소소한 부분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조언한다. 공부법과 독서에서부터 습관 관리, 스트레스와 고민 다루기, 역발상 시간관리 노하우, 사람관리, 병렬사고, 시간의 밀도 올리기, 업무적인 관점에서 하루와 한주 관리하기, 명함관리, 감정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이면서 실천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깨달은 바가 있어서 프랭클린 플래너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한 때 관심을 갖다가 막연함에 지속하지 못하고 그만두었지만, 다시 뒤늦게 잘 활용하고 있다. 관련 서적도 읽고, 시간 관리 세미나와 플래너 사용법 세미나도 참석해서 많은 조언과 도움도 받았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읽게 되니 기존에 읽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강조하는 것들이 이 책에서 조언하는 노하우와 상당 부분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 더 마음에 되새기고 공감하기도 쉬웠고, 프랭클린 플래너의 가치와 활용성에 시너지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행복한 삶을 진정으로 꿈 꾼다면 시간 관리에 좀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삶의 목표와 가치를 분명히 하고 그에 따라서 글로 써서 실질적인 플랜을 계획하고 적절한 라이프 타임을 찾아내야 한다. 알맹이가 빠진 채 효율과 효과에만 매달린다면 단순히 따라하기, 작심삼일이 될 뿐이다. 이 책의 노하우를 자신의 삶에 적용시키고 싶다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목표를 분명히 해보기를 권한다. 이를 통해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해지고, 크고 작은 성취를 통해서 자신만의 시간 관리 노하우를 쌓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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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의 아기고양이들 -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나고 나고 시리즈 2
모리 아자미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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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 만에 급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책 한 권이 나왔다. 아마도 여자친구가 더 좋아할만한 책이다. 이 책은 나고라는 작은 나라에 사는 아기고양이들의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메모 느낌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놓았다. 마치 그림일기 같기도 하고 정성스런 다이어리 기록 같기도 한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살아오면서 여러 종류의 애완동물을 키워봤기에 애완동물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같고 있는 편이다. 더욱이 강아지와 함께 고양이도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 이 책의 이야기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인양 회상에 잠기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시기인 생후 3개월 전후에 아기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목차를 보고 세워보니 71마리 정도의 고양이가 등장하는 듯하다. 다양한 종류의 아기고양이들의 에피소드들을 디테일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함께 에세이 형식으로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풀어났다. 마치 현재 내가 아기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착각이 들만큼 어린 시절 키웠던 고양이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게 만든다. 책의 앞장에는 나고의 지도와 함께 나고의 여행투어 및 코스, 나고의 역사, 통화(화폐), 우편, 언어 등이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된다. 본격적인 아기고양이들의 이야기에 들어서면 페이지 좌측상단에 고양이 이름과 에피소드 제목, 생년월일, 성별, 털과 눈 색깔 등의 정보가 눈에 들어온다. 편집의 용이성 때문이었는지, 독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항상 좌측 페이지에서 시작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중간에 등장하는 나고 기금 이야기와 나고 서커스, 고양이 축제, 나고 기금 데이, 기금 데이에 열리는 아이들의 이벤트 파티, 고양이 모자 만드는 법 등은 소소하면서도 재미있고 부럽기까지 한 나고의 행복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뒷부분에는 나고 시청의 나고 기금과에서 하는 일과 아기고양이들의 양부모가 되는 방법, 고양이 코로 자신의 성격을 진단하는 방법 등의 보너스 내용도 싣고 있다. 그리고 나고로 오는 안내와 함께 고양이 메모, 고양이 스티커도 제공한다.  

 

나고의 고양이들은 집고양이(주인과 함께 집에서 사는 고양이), 섬고양이(냥베르크섬을 거처로 삼고 있는 고양이), 길고양이(사는 곳이 일정치 않은 고양이)의 세 종류로 구분한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길고양이는 불쌍하고 안타까운 반면에 나고의 길고양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길고양이들과는 다르다. 그만큼 나고는 고양이의 천국이자 사람들과 행복을 공유하고 공존하며 사는 나라이다. 책을 읽는 내내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기도 했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띠기도 했다.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사랑을 주고 받고 싶은 인간 내면에 사랑의 본능을 갖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단지 책을 읽었을 뿐인데도 마음속에 사랑이 한가득 채워진 느낌이다.  

 

이 책은 한 번 읽었지만, 두고두고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 책이다.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 같은 책이지만,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후에 이 책이 두 번째 책이라는 것을 알았고, 첫 권인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 나고’라는 책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읽자마자 그 책도 바로 구입해서 읽고서 여자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후에 알았지만, 이 책의 아기 고양이들이 1권에 등장하는 성장한 고양이들을 중심으로 생후 3개월 전후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아쉬운 이야기지만, 나고라는 나라가 가상의 나라라는 것을 알고서 살짝 실망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 나라 나고의 이야기가 마치 동화 속 나라처럼 동경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소장욕구를 채워줄 만큼 완성도 높은 책을 만난 것 같아서 흐뭇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길강아지와 더불어 길고양이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들을 적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사람들의 메마른 감성을 일깨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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