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의 아기고양이들 -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나고 나고 시리즈 2
모리 아자미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오랫 만에 급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책 한 권이 나왔다. 아마도 여자친구가 더 좋아할만한 책이다. 이 책은 나고라는 작은 나라에 사는 아기고양이들의 이야기들을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메모 느낌의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놓았다. 마치 그림일기 같기도 하고 정성스런 다이어리 기록 같기도 한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살아오면서 여러 종류의 애완동물을 키워봤기에 애완동물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같고 있는 편이다. 더욱이 강아지와 함께 고양이도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 이 책의 이야기들이 마치 나의 이야기인양 회상에 잠기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시기인 생후 3개월 전후에 아기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목차를 보고 세워보니 71마리 정도의 고양이가 등장하는 듯하다. 다양한 종류의 아기고양이들의 에피소드들을 디테일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함께 에세이 형식으로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풀어났다. 마치 현재 내가 아기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착각이 들만큼 어린 시절 키웠던 고양이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게 만든다. 책의 앞장에는 나고의 지도와 함께 나고의 여행투어 및 코스, 나고의 역사, 통화(화폐), 우편, 언어 등이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된다. 본격적인 아기고양이들의 이야기에 들어서면 페이지 좌측상단에 고양이 이름과 에피소드 제목, 생년월일, 성별, 털과 눈 색깔 등의 정보가 눈에 들어온다. 편집의 용이성 때문이었는지, 독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고양이 이야기는 항상 좌측 페이지에서 시작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중간에 등장하는 나고 기금 이야기와 나고 서커스, 고양이 축제, 나고 기금 데이, 기금 데이에 열리는 아이들의 이벤트 파티, 고양이 모자 만드는 법 등은 소소하면서도 재미있고 부럽기까지 한 나고의 행복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뒷부분에는 나고 시청의 나고 기금과에서 하는 일과 아기고양이들의 양부모가 되는 방법, 고양이 코로 자신의 성격을 진단하는 방법 등의 보너스 내용도 싣고 있다. 그리고 나고로 오는 안내와 함께 고양이 메모, 고양이 스티커도 제공한다.  

 

나고의 고양이들은 집고양이(주인과 함께 집에서 사는 고양이), 섬고양이(냥베르크섬을 거처로 삼고 있는 고양이), 길고양이(사는 곳이 일정치 않은 고양이)의 세 종류로 구분한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길고양이는 불쌍하고 안타까운 반면에 나고의 길고양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길고양이들과는 다르다. 그만큼 나고는 고양이의 천국이자 사람들과 행복을 공유하고 공존하며 사는 나라이다. 책을 읽는 내내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기도 했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띠기도 했다.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사랑을 주고 받고 싶은 인간 내면에 사랑의 본능을 갖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단지 책을 읽었을 뿐인데도 마음속에 사랑이 한가득 채워진 느낌이다.  

 

이 책은 한 번 읽었지만, 두고두고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 책이다. 현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 같은 책이지만,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심어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후에 이 책이 두 번째 책이라는 것을 알았고, 첫 권인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 나고’라는 책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읽자마자 그 책도 바로 구입해서 읽고서 여자 친구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후에 알았지만, 이 책의 아기 고양이들이 1권에 등장하는 성장한 고양이들을 중심으로 생후 3개월 전후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 아쉬운 이야기지만, 나고라는 나라가 가상의 나라라는 것을 알고서 살짝 실망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 나라 나고의 이야기가 마치 동화 속 나라처럼 동경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랜만에 소장욕구를 채워줄 만큼 완성도 높은 책을 만난 것 같아서 흐뭇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길강아지와 더불어 길고양이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들을 적지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사람들의 메마른 감성을 일깨우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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