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생각의 재발견 - 모차르트에서 아인슈타인까지 창조성과 행복의 조건
위니프레드 갤러거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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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기계발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책 중에는 집중력과 관련된 책들이 제법 많다. 최근에도 몰입, 집중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수많은 책들이 출간되었고, 강의, 다큐멘터리 등의 소재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러한 것들이 인기가 지속되고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몰입, 집중력이라는 능력이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핵심 기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말 중에 ‘삶은 우리들이 집중한 대상들의 합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짧은 문장이지만,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공감이 가는 말이다. 살아오면서 자신이 주목한 것과 주목하지 않은 것들의 결과가 현재의 인생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몰입과 주목은 인생의 결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선천적으로 몰입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분명 있지만, 이러한 능력은 후천적으로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이 개인적으로도 몰입관련 책들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인생을 변화시키고 통제할 수 있는 몰입과 주목에 대해서 광범위하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인간의 근본적인 역사적, 진화론적 관점의 접근에서부터 과거의 수많은 심리학자와 정신분석학자들의 연구와 사례, 현재의 연구와 다양하고 세분화된 심리학적 연구 결과, 뇌 과학 및 인지심리학, 행동과학 등을 통한 접근 등을 통해서 주목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 인간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통해서 몰입 훈련을 해야 하는지를 다양한 설명과 지침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다소 연구학적 이야기도 많기에 일부 내용은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상황, 대인관계, 이성문제 및 육아교육, 종교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관심을 갖고 읽어나갈 수 있다.

 

 

다양한 정보의 교류와 발전을 통해서 현대는 네트워크와 멀티태스크라는 개념이 생겨났고, 이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강박적인 분위기에 익숙해져 버렸고, 생산성과 창조성의 결핍으로 이어져 몰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주목과 몰입은 인간관계, 일, 여가생활, 건강, 육아, 사랑, 행복 등 인간의 모든 생활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주목과 몰입이 일상의 생활에서 경험을 선택하게 함은 물론,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등이 유행이 되었었는데 이러한 것들에서 강조하는 긍정적인 주목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법칙과 연관성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인문적이고 학문적인 내용이 많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더욱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다는 주목과 몰입에 대해서 좀 더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근본적인 마음가짐과 행동양식을 바꿀 수 있는 동기부여와 인식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서 무의미하게 웹서핑과 게임에 집중을 하며 시간을 보내거나, 산책과 여가를 즐길 때도 핸드폰을 수시로 들여다보기도 하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멍하니 TV시청하는데 정신을 빼앗기는 생활을 무의식적으로 하곤 한다. 자발적으로 주목을 변경하지 않으면 이렇듯 무의식적으로 뇌가 결정하여 엔트로피적인 삶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제는 과감히 멈춰야 한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일을 하려는 멀티태스크의 압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소한 통제를 통해서 주목의 대상을 변화시킴으로써 삶의 질과 능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삶의 변화는 작은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되고, 이것이 행동을 변화시킨다. 자신이 원하는 경험은 결국 자신이 주목한 대상에 달려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인생으로 변화하기 위한 몰입과 주목의 단서를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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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 상상력을 연주하다 - 세계적인 뮤지션, 양방언이 그려낸 꿈의 궤적
양방언 지음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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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속에 묻혀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탐독해왔다.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지만, 항상 뭔가 이론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수많은 자기계발서 사이에서 틈틈이 읽고 있는 종류의 책으로 매달 소설책 한두 권과 자서전 같은 인물들의 에세이집을 고른다. 한 사람의 인생 여정과 열정, 가치관 등이 담겨 있는 에세이는 또 다른 역사책이다. 이러한 책이 매력적인 것은 한 사람의 역사를 간접 경험해봄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객관적으로 조명해볼 수 있다는 점과 그 안에서 열정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로 접하게 된 책 중에 하나다. 

 

저자인 양 방언님은 꽤 오래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실력 있는 뮤지션이다. 뒤늦게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의 다양하고 훌륭한 뮤지션으로써의 능력과 자질은 국내 활동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영화 및 다큐멘터리, 애니매이션 등의 음악 작업에서 수많은 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인기 온라인 게임인 아이온의 음악을 담당했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국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본인에 경우는 3, 4년 전쯤 매스컴을 통해서 처음으로 접했던 분이면서 단지 또 한 분의 뛰어난 뮤지션으로써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벌써 국내 활동을 한지 10년을 맞이하셨다니 조금은 무관심했던 나로서는 놀랍기도 했다. 그동안 쉽게 접했던 수많은 인기 CF곡과 본인이 시청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매이션, 게임 등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을 거친 작업이었다고 하니 그에 대해서 몰랐던 만큼 알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그의 이력을 보면 의외로 놀라게 된다. 신의주 출신의 어머니와 제주도 출신의 아버지의 결혼에서부터 북한국적을 갖고 일본에서 살아가게 된 가족들의 이야기, 오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조총련계 학교를 다녔던 일상, 어린 시절 음악에 대한 열정의 시작, 학창시절과 가족이야기, 의사로써의 생활을 포기하고 음악을 선택한 과정, 수많은 인연과 전 세계를 누비며 경험한 다양한 음악 활동, 한국 국적으로 변경 후 한국에서의 활동과 감동 등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인생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지루함은 도저히 느낄 수가 없다. 단순히 유명한 뮤지션을 떠나서 개인적인 호감이 갔고, 그의 열정적인 인생이 부럽기까지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인 사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멋지다고 말한다. 아마 그도 그런 사람들 속에 속하는 사람일 것이다. 반면에 그런 사람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그 안에서 기회를 만들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루어냈는지를 안다면 그를 선택받은 사람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다 읽고 책을 덮을 때쯤 마치 위인의 일생을 접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그의 솔직함과 진솔함이 묻어나는 일상과 가족의 이야기, 아버지와의 아픔 등은 평범한 한 사람으로써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책 역시 기대했던 만큼 열정과 꿈이 가득한 책이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한 곳에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부으며 한발 한발 발전해가는 그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면서도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권의 책 안에 담겨져 있는 그의 이야기에서 열정을 전이 받고 다시 한 번 변화하고 도전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앞으로 양 방언님의 인생 행적을 주의 깊게 따라가게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가 그동안 많은 영감과 노력을 통해서 작업했던 수많은 음반들을 조만간 하나씩 구해서 들어보고 싶어졌다. 그 안에서 그의 삶과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어쩌면 이런 과정이 스스로가 열정이 식어가고 꿈이 잊혀 질 때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생긴다. 이번에도 책 한 권으로 열정과 긍정, 용기, 자신감, 꿈이라는 많은 것들을 재충전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도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 잠시 멈춰 서서 가장 소중한 것들에 에너지를 채워주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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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형 인간
이케다 지에 지음, 정문주 옮김 / 북허브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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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니 몇 년 전에 읽었던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아침형 인간은 한 때 유행처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크고 작은 일부 기업들이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반면에 아침형 인간이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패턴은 아니라는 것이 알려졌고, 지금은 대중의 관심도 뜸해졌다. 이후로 저녁형 인간, 점심형 인간 등의 비슷한 컨셉의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본인에 경우도 아침형 패턴이 맞는 것 같아서 일정 기간 실천을 했었지만, 지금은 흐지부지하다. 올 초에 읽었던 ‘프라임 타임’이라는 책은 이러한 다양한 패턴을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서 좀 더 세부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뤘다. 사람들마다 생체리듬에 따른 최적의 황금시간이 존재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수면패턴을 관리해야한다는 내용이 소개되었다.

 

 

새벽형 인간을 관점으로 한 이 책 또한 기존의 책들과 비슷하면서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생활패턴에 대해서만 본다면 아침형 인간에 가깝다. 내용면에서 기존의 책들을 답습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직접 이러한 패턴을 실천하게 된 계기에서부터 현재까지 실천과정 및 변화, 지속의 어려움과 극복기, 플랜 구축과 실천지침을 위한 조언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 자신의 삶을 통한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져 있다. 이 때문에 수기 느낌으로 읽어가면서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저자도 인정하고 강조하지만, 새벽형 생활패턴을 정답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녀는 과거의 지극히 평범하고 부족한 자신을 새벽형 생활을 통해서 하나하나 극복하고, 이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삶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도 자신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를 희망한다. 그녀에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다. 따라서 새벽형 생활을 실천하던, 그녀의 일부 생활패턴이나 플랜 및 메모 등의 활용법을 실천하던, 독자들 나름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몇 달 전부터 쓰기 시작한 프랭클린 플래너의 가치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자칭 착한 어린이(?) 플랜을 지속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견고히 하는 계기도 되었다.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항상 느끼듯이 식었던 열정이 샘솟고 긍정적인 실천욕구를 자극시킨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래서 현재도 읽고 있는 책들 중에 자기계발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기계발서가 인기가 있는 것은 사람들이 열정과 실천력 부족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싶은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두가 공감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현실로 인해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읽은 시간 또한 무의미해질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밀도 높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 책에서 나름의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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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테오시스 - The Eternal Love Theosis
청학 울리싸만코 지음 / 잔치국수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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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사람, 삶 속에서 수행을 통해서 좀 더 긍정적인 삶으로 변화시키고 내면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인 수행으로 명상과 호흡법을 실천하고는 있지만, 왠지 잘 알지 못한 채 단순히 따라하기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접하게 된 책이라서인지 명상의 의미와 수행법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된 느낌이다.  
 


그동안 겉핥기로 알고 있던 수행에 대한 유래와 용어뿐만 아니라 요가와 명상, 호흡과 기 수련 등의 수행법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수행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채식에 관한 부분을 다룬 것도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웠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수행에 관한 이야기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기에 부담없이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수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지침이 닮겨있는 책이기에 그동안 명상과 호흡법 위주의 단순 수행을 해온 입장에서 이 책을 수시로 참고하며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겠다.  

 

이 책은 삶 속에서 자신을 자각하며 일상생활과 수행이 조화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나침반과 같은 지침서가 되리라 본다. 좀 더 자세한 조언과 정보를 원한다면 인터넷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서 이외에 저자 육성의 오디오북도 있으니, 이를 통해서 깨달음의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가져보기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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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달인 정상의 영어공부법 - 총46회 토익 990 만점, 두 번의 11회 연속 토익만점 신화!
정상 지음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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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시험을 대비했다기보다는 직장인으로써 자기계발 차원에서 회화 수준을 올려보기 위한 도전이었다.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들처럼 본인도 수없이 영어공부를 위한 도전을 해왔다. 게으른 편은 아니지만, 유독 영어와 관련해서는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고 게으름뱅이가 되곤 한다. 덕분에 영어공부와 관련해서는 마무리라는 단어를 써 본적이 없고, 항상 시작이라는 단어만 써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볼 생각으로 각오를 좀 더 단단히 하고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리스닝과 문법 위주의 학습이었다면 올해는 어휘와 스피킹 위주의 학습을 해왔다. 그리고 올해는 학창시절 이후 여태껏 담쌓아왔던 토익 시험에도 도전해볼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적절한 시기에 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다. 

 

저자인 토익 강사 정상님의 총46회 토익990 만점, 두 번의 11회 연속 만점이라는 경이로운 경력은 그 분이 토익 인기강사로써의 실력을 자타가 공인할 수밖에 없게 한다.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이 부분에 더 끌려서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이전에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토익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강사 중에 한 분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서 그 분에 토익점수보다도 자신 있고 솔직하게 풀어놓은 영어 경험담과 학습법, 수많은 조언들에 더 많은 공감과 감동을 받았다. 역시 경이로운 토익 점수가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토익 위주의 팁이라기보다는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유발,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다루었다. 방법론적으로는 다른 영어 학습 서적들에서도 강조하는 부분도 많이 등장하지만, 저자만의 학습 및 강의경험과 다양한 노하우가 함께 곁들여져서 그 이상의 시너지가 되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험을 통하여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거침없는 조언과 명확한 설명 때문에 전혀 지루함 없이 몰입하며 읽어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영어에 대한 학습의욕을 고취시켰고, 동기부여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영어 또한 꾸준함과 성실함이 정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 없이 하루아침에 귀와 입이 트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어학습의 질도 중요하지만, 언어학습은 근본적으로 양이 중요하다.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영어환경을 접하기 힘든 우리나라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영어를 마스터하기에는 지극히 제한적이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잘 못 된 학습법과 학습 환경이 이러한 현실을 가중시킨다. 저자는 이러한 환경적인 부분과 학습자의 안일한 학습방법과 의지를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분석하여 해결방법과 학습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알맞은 학습법을 찾을 수 있도록 영어 선생님과 영어 학습서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영어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마음자세, 영어에 대한 선입견, 실천 가능한 학습계획을 짜는 법을 시작으로 마무리 단계까지 세세한 부분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자신이 영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경우가 아니라면 독학은 지양하고 스터디모임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스터디 모임의 활용은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최고의 학습 방법이다. 저자는 단순히 스터디모임을 하면 된다는 식의 막연한 조언이 아닌 스터디 모임이 어떤 면에서 좋고 나쁜지를 알려주고,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스터디 모임 형식도 경험을 사례로 들어서 알려준다. 그리고 스터디 모임의 진행 및 활용방법과 정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공유하고 있다. 토익달인인 저자가 알려주는 영어공부 기술은 알고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대로 몰랐던 중요한 핵심들을 명쾌하게 풀어준 기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인 영어 학습 계획을 세우는데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고득점을 위한 토익공부 방법과 핵심 TIP들도 자세하게 공유한다. 단순히 학습자의 경험만이 아닌 최근 시험 경험자이면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필요한 핵심만을 명확하게 설명하며 자신 있게 안내하고 있기에 초보자나 중급자뿐만 아니라 고득점을 노리는 상급자들에게 확실한 TIP이 되리라 본다. 뒷부분에는 토익점수 500점에서 3개월이라는 단기간에 975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은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경험담을 공유하고, 학습법을 분석하여 실질적인 학습법에 대해서 증명하고 파헤쳐준다. 단지, 3개월이라고만 생각하면 단기간으로 보이지만, 이는 하루에 14시간씩 몰입해서 공부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가 학습한 시간은 3개월 분량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매일매일 공부하는 6개월, 1년분의 계획을 실천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렇듯 영어 공부에 단순한 지름길은 없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효율적인 계획과 확고한 실천의 노력을 동반한 의지가 함께 한다면 영어를 정복하는 시간을 앞당길 수는 있다. 따라서 단기간의 고득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기본 단계를 하나씩 정복해나가야 한다. 저자는 자신과 제자를 통해서 토익달인의 학습법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학습 계획을 어떻게 잡고,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자신 있게 설명하고 방법을 제시한다.  

 

본인에 경우 작년에는 리스닝과 문법, 올해는 어휘와 스피킹이라는 부분적으로 치우친 학습법이 다소 잘 못 되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4대 영역이 함께 학습되어야 시너지를 일으킨다. 많은 부분을 한꺼번에 해야 한다고 해서 무리하게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이러한 계획은 작심삼일의 원인으로 중간에 포기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양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계획한 학습서에 경우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빠르게 끝까지 완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여러 번 읽는 것이 학습서를 통한 영어 공부의 핵심이다. 이 부분은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의 핵심 학습법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기존에 읽었던 영어 학습서와 겹치는 내용도 있었지만, 저자의 날카롭고 명확한 설명과 조언들, 다양한 학습법에 대한 효과와 오해, 실질적인 노하우와 경험의 공유 등이 이 책에 특별함을 높여줬다. 이 책은 토익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과 부모, 선생님들에서부터 나이를 불문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에 이르기까지 꼭 한 번 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학습자의 학습의욕 고취와 함께 효과적인 영어 공부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됨으로써 학습자는 물론, 지도자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도 남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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