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달인 정상의 영어공부법 - 총46회 토익 990 만점, 두 번의 11회 연속 토익만점 신화!
정상 지음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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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시험을 대비했다기보다는 직장인으로써 자기계발 차원에서 회화 수준을 올려보기 위한 도전이었다.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들처럼 본인도 수없이 영어공부를 위한 도전을 해왔다. 게으른 편은 아니지만, 유독 영어와 관련해서는 공부를 지속하지 못하고 게으름뱅이가 되곤 한다. 덕분에 영어공부와 관련해서는 마무리라는 단어를 써 본적이 없고, 항상 시작이라는 단어만 써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볼 생각으로 각오를 좀 더 단단히 하고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리스닝과 문법 위주의 학습이었다면 올해는 어휘와 스피킹 위주의 학습을 해왔다. 그리고 올해는 학창시절 이후 여태껏 담쌓아왔던 토익 시험에도 도전해볼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적절한 시기에 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쁜 일이다. 

 

저자인 토익 강사 정상님의 총46회 토익990 만점, 두 번의 11회 연속 만점이라는 경이로운 경력은 그 분이 토익 인기강사로써의 실력을 자타가 공인할 수밖에 없게 한다. 개인적으로도 솔직히 이 부분에 더 끌려서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이전에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단지, 토익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강사 중에 한 분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접하고서 그 분에 토익점수보다도 자신 있고 솔직하게 풀어놓은 영어 경험담과 학습법, 수많은 조언들에 더 많은 공감과 감동을 받았다. 역시 경이로운 토익 점수가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토익 위주의 팁이라기보다는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유발,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다루었다. 방법론적으로는 다른 영어 학습 서적들에서도 강조하는 부분도 많이 등장하지만, 저자만의 학습 및 강의경험과 다양한 노하우가 함께 곁들여져서 그 이상의 시너지가 되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험을 통하여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거침없는 조언과 명확한 설명 때문에 전혀 지루함 없이 몰입하며 읽어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영어에 대한 학습의욕을 고취시켰고, 동기부여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영어 또한 꾸준함과 성실함이 정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 없이 하루아침에 귀와 입이 트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어학습의 질도 중요하지만, 언어학습은 근본적으로 양이 중요하다.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영어환경을 접하기 힘든 우리나라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영어를 마스터하기에는 지극히 제한적이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잘 못 된 학습법과 학습 환경이 이러한 현실을 가중시킨다. 저자는 이러한 환경적인 부분과 학습자의 안일한 학습방법과 의지를 때로는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들의 경험담을 통해서 분석하여 해결방법과 학습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알맞은 학습법을 찾을 수 있도록 영어 선생님과 영어 학습서를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영어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마음자세, 영어에 대한 선입견, 실천 가능한 학습계획을 짜는 법을 시작으로 마무리 단계까지 세세한 부분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자신이 영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진 경우가 아니라면 독학은 지양하고 스터디모임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스터디 모임의 활용은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최고의 학습 방법이다. 저자는 단순히 스터디모임을 하면 된다는 식의 막연한 조언이 아닌 스터디 모임이 어떤 면에서 좋고 나쁜지를 알려주고,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스터디 모임 형식도 경험을 사례로 들어서 알려준다. 그리고 스터디 모임의 진행 및 활용방법과 정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공유하고 있다. 토익달인인 저자가 알려주는 영어공부 기술은 알고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제대로 몰랐던 중요한 핵심들을 명쾌하게 풀어준 기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인 영어 학습 계획을 세우는데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마지막 장에서는 고득점을 위한 토익공부 방법과 핵심 TIP들도 자세하게 공유한다. 단순히 학습자의 경험만이 아닌 최근 시험 경험자이면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필요한 핵심만을 명확하게 설명하며 자신 있게 안내하고 있기에 초보자나 중급자뿐만 아니라 고득점을 노리는 상급자들에게 확실한 TIP이 되리라 본다. 뒷부분에는 토익점수 500점에서 3개월이라는 단기간에 975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은 제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경험담을 공유하고, 학습법을 분석하여 실질적인 학습법에 대해서 증명하고 파헤쳐준다. 단지, 3개월이라고만 생각하면 단기간으로 보이지만, 이는 하루에 14시간씩 몰입해서 공부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가 학습한 시간은 3개월 분량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매일매일 공부하는 6개월, 1년분의 계획을 실천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렇듯 영어 공부에 단순한 지름길은 없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효율적인 계획과 확고한 실천의 노력을 동반한 의지가 함께 한다면 영어를 정복하는 시간을 앞당길 수는 있다. 따라서 단기간의 고득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기본 단계를 하나씩 정복해나가야 한다. 저자는 자신과 제자를 통해서 토익달인의 학습법을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학습 계획을 어떻게 잡고,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자신 있게 설명하고 방법을 제시한다.  

 

본인에 경우 작년에는 리스닝과 문법, 올해는 어휘와 스피킹이라는 부분적으로 치우친 학습법이 다소 잘 못 되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어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4대 영역이 함께 학습되어야 시너지를 일으킨다. 많은 부분을 한꺼번에 해야 한다고 해서 무리하게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이러한 계획은 작심삼일의 원인으로 중간에 포기하게 만들기 십상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양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계획한 학습서에 경우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빠르게 끝까지 완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여러 번 읽는 것이 학습서를 통한 영어 공부의 핵심이다. 이 부분은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공부의 핵심 학습법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기존에 읽었던 영어 학습서와 겹치는 내용도 있었지만, 저자의 날카롭고 명확한 설명과 조언들, 다양한 학습법에 대한 효과와 오해, 실질적인 노하우와 경험의 공유 등이 이 책에 특별함을 높여줬다. 이 책은 토익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과 부모, 선생님들에서부터 나이를 불문하고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에 이르기까지 꼭 한 번 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학습자의 학습의욕 고취와 함께 효과적인 영어 공부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됨으로써 학습자는 물론, 지도자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도 남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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