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양장) 소설Y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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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라는 소설을 읽은 적 있다. 

그 소설에 등장하는 '어떠한 장소'는 
특정한 조건을 만족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곳으로,
인간들이 흔히 괴이라 부르는 자들이 
살아가고 있는 길목. 
혹은 정당한 대가를 주고 무엇인가 사지 않으면 
본인도 그 곳의 일원이 되어버리는 시장을 
의미하고 있었다.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의 
배경이 되는 학교도 그렇다. 
학교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인 사당.
그 사당 근처에서 종이접기를 하면 
귀신과의 만남이 가능하다. 
학교의 도서부원으로서. 
혹은 그런 존재로 가장한 상태에서 
어떠한 문을 열면 과거로 돌아가, 
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와 대화가 가능하다. 

그 사당은 무엇일까. 
과거의 존재들은 
학교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왜 하필 '종이접기'와 '학교'가 
그들과 연결될 수 있는 키워드가 되었을까. 

종이접기를 통해 
역사의 한 단면을 엿보고,
이를 통해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추리 한 방울이 끼얹어진 성장소설을 원한다면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을 추천한다. 


#도서부종이접기클럽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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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눈뜰 때 소설Y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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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일 
당신이 이상향으로 삼은 것이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를 한 
무언가로 낙인찍혔다는 걸 알게 된다면.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일을 꾸민 사람이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그리 알려져 있던 집단에 
소속된 사람이었다면.

내가 '나 자신의 힘으로 이룬 성과다'
그리 생각했던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면. 

가족이라 생각했던 누군가가
당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사람인 것도 모자라
당신을 제대로 된 가족으로 여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단 걸 알게 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가. 

이 모든 건 사실
[호랑이가 눈뜰 때]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었다. 

반역자와 같은 혈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입대한지 하루만에 
예비 반역자로 몰려 감옥에 갇혔다. 

상사로 모셔야 할 사람들은 
주인공을 반역자를 잡을 미끼로만 
바라보고 있는 거 같았다. 

동료라고 생각했던 자는 
주인공을 알 수 없는 능력으로 
마구 이용하다 죽이려고 들었고, 
가족이라 여겼던 사람 역시 
그와 별로 다르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이 올바른 선택인지 알 수 있을까. 

폐쇄된 공간 속에서,
여러 우연과 이유들이 얽혀 
모든 사람을 한 번 정도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상황에서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 존재로 남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호랑이가 눈뜰 때]를 
보는 걸 추천한다. 


#호랑이가눈뜰때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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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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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

'고대 시대 때 신성한 의식에 사용한 곳일 거다'
여겨지는 성소 안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피해자 모두는
'중년에 접어들었다' 여겨지는 나이였고
부유했으며
언론에 자주 노출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자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들과 그 어떤 접점도.
그들과 같은 부유함도 가지지 못한 당신이
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죽을 거란 예고를 받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퍼핏쇼]는
피해자들의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현장에 그 어떤 뚜렷한 증거와 목격담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치밀한 연쇄살인범.
그 살인범이
세번째 피해자의 몸을 통해
다음 희생양들 중 한명으로 자신을 지목한 걸
알게 된 전직 경찰관의 이야기이다.

자신을 경계하는 전 동료들과
불이라는 상당히 눈에 띄는 살해 방식을 사용함에도
희미한 단서조차도 잡히지 않은 용의자.
그 두가지 패널티를 이겨내고
살아남으려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범인은 누구고, 동기는 무엇인가.
내 이름이 시신에 새겨진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가.
그걸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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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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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경제적인 문제. 사업 실패. 우울증. 
생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죽음을 선택하는 이유는 이토록 다양하다.

때 이른 죽음을 원하는 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죽음들 중 
'가장 인간적인 죽음'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게 하는 죽음'이라 불리는 안락사. 
 
안락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가.
안락사를 선택한 당사자는 
남을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해야 할까.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의 
유도라는 안락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의 부모처럼 저항조차 해보지 못한 채
인간의 껍데기만 뒤집어 쓴 형상을 한 상태로
죽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남의 도움으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삶이 
생기지 않기를 원해서였다. 

그러나 
자기가 허니셋의 절친한 친구라 여기고 있는,
이사온 지 얼마 안된 어린 여자아이.
로즈와 지속적으로 엮이게 되며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허니셋은 자신이 원하던대로 
'자유로운 최후'를 맞이하게 될까. 
친구가 된 누군가와 함께 
서로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계속해서 살아 나갈까. 

사람이 어째서 죽음을 원하게 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가 
때로 어떠한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지 알고 싶다면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도라허니셋은잘지내고있답니다 #페이지터너 #힐링 #재미 #감동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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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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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성지에 갓난아이와 찾아온 여자.
며느리의 친정에 따라온 시아버지 등
‘불청객‘이나 ‘이방인‘ 입장이 되어버린 자들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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