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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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

'고대 시대 때 신성한 의식에 사용한 곳일 거다'
여겨지는 성소 안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피해자 모두는
'중년에 접어들었다' 여겨지는 나이였고
부유했으며
언론에 자주 노출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자들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들과 그 어떤 접점도.
그들과 같은 부유함도 가지지 못한 당신이
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죽을 거란 예고를 받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퍼핏쇼]는
피해자들의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현장에 그 어떤 뚜렷한 증거와 목격담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치밀한 연쇄살인범.
그 살인범이
세번째 피해자의 몸을 통해
다음 희생양들 중 한명으로 자신을 지목한 걸
알게 된 전직 경찰관의 이야기이다.

자신을 경계하는 전 동료들과
불이라는 상당히 눈에 띄는 살해 방식을 사용함에도
희미한 단서조차도 잡히지 않은 용의자.
그 두가지 패널티를 이겨내고
살아남으려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범인은 누구고, 동기는 무엇인가.
내 이름이 시신에 새겨진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가.
그걸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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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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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경제적인 문제. 사업 실패. 우울증. 
생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죽음을 선택하는 이유는 이토록 다양하다.

때 이른 죽음을 원하는 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죽음들 중 
'가장 인간적인 죽음'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게 하는 죽음'이라 불리는 안락사. 
 
안락사를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가.
안락사를 선택한 당사자는 
남을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해야 할까.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의 
유도라는 안락사를 희망하는 사람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자신의 부모처럼 저항조차 해보지 못한 채
인간의 껍데기만 뒤집어 쓴 형상을 한 상태로
죽고 싶지 않아서.
자신이 남의 도움으로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삶이 
생기지 않기를 원해서였다. 

그러나 
자기가 허니셋의 절친한 친구라 여기고 있는,
이사온 지 얼마 안된 어린 여자아이.
로즈와 지속적으로 엮이게 되며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다. 

허니셋은 자신이 원하던대로 
'자유로운 최후'를 맞이하게 될까. 
친구가 된 누군가와 함께 
서로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계속해서 살아 나갈까. 

사람이 어째서 죽음을 원하게 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가 
때로 어떠한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지 알고 싶다면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도라허니셋은잘지내고있답니다 #페이지터너 #힐링 #재미 #감동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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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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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성지에 갓난아이와 찾아온 여자.
며느리의 친정에 따라온 시아버지 등
‘불청객‘이나 ‘이방인‘ 입장이 되어버린 자들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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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없는 세계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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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제대로 된 어른으로 자라나기 위해
꼭 필요한 건 무엇일까.

그건 바로
'여기에서는 언제든지 보호받을 수 있다'.
'이 사람만큼은 끝까지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장소와 사람들의 존재와,
그 존재들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이다.

[경우 없는 세계]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
밖으로만 나돌다
'가출팸'이란 이름의 집단에 속했던.
그 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도 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 못한 주인공.

자해 공갈로 당장의 생계를 이어 나가는
가출 청소년 이호를 보고
자신이 가출팸에 속해 있던 시기.
가출팸 아이들과 비슷한 처지였음에도
그들을 제대로 된 어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던 친구 경우와,
그 때의 일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 주인공이
이호를 거두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아동폭력이나 학폭 등
온갖 종류의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거의 다 사라진 시대.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희만은 나와 같지 않기를'
바라면서 손길을 내미는 경우와,
'너희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도움 받은 기억을
하나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전의 자신과 같은 아이에게
도움을 준 주인공과 같은 사람들이
더욱 더 많이 생겨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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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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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A에게 청혼한 남자 5명.
그들이 A가 요청한 물건을 가져오기로 한 날,
A의 아버지가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죽인 것일까.

사소한 행운을 얻고자 했을 뿐인데
살인사건에 휘말린 것도 모자라,
그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면
처참한 꼴로 살해당하는 그 순간을
영원히 반복해야만 한다.
당신은 이 사건을 해결해
당신까지 살해당하는 결말을 피해갈 수 있을까.

피해자는 분명히 B 한명뿐인데
'내가 B를 죽였다' 나서는 사람은 4명이나 된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만일 모두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거라면,
B는 어떻게 3번의 살해 시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걸까.

당신은 동화 한구석에 이미 들어와 있는.
혹은 등장인물들이 한번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경험했을 수도 있는 살인사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옛날옛적 어느 마을에 역시 시체가 있었습니다]는
'전래동화도 일단은 사람 사는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왜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가.
게다가 살인사건이 있다면 그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지 않겠는가'는 논리 하에,
동화 속 사람들 앞에 펼쳐진 5가지의 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범인은 누구일까.
왜 살인까지 해야만 했을까.
어떤 방식으로 현장에서 빠져 나갔을까.
사건 해결 이후, 관계자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까.
추리 소설을 볼 때마다
이런 질문들을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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