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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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일 외의 이유로는 절대로 엮이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은가?

[거울나라] 속 무로미 교코.
주인공에게는 이모인 그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는
여왕이라 불리며 명성을 떨치고 있었으나.....
도를 넘는 독설과
'내 말이 곧 진리'라 말하는 듯한 태도 때문에
친한 친구라 불리는 사람은 딱히 없었으니까.
그녀와 피가 섞인 자매인
주인공의 어머니도,
그나마 그녀에게 호의적이었던
주인공마저 어느 순간부터
그녀를 싫어하다 못해 증오하는 상황까지
와 있었으니까.

그런 주인공에게
이모의 유작을 출판할 책임이 생겨,
출판사와 협력하던 어느 날.
편집자에게서
'이 이야기에는
사라진 에피소드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천천히 글을 읽어보게 된다.

실화에 기반을 두었을 확률이 높은,
그럼에도 미스터리의 탈을 쓰고 있는 그 소설.
그 소설은 어째서 '습작'이라는 형태로
오랜 시간 잠들어 있었을까.
사라진 에피소드는 과연 정말로 존재할까.
만일 정말로 존재한다면,
해당 에피소드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왜 편집자는 '이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나면
당신이 이모에게 품고 있는 그 감정이
바뀔지도 모른다' 감히 단정지었을까.

그걸 주인공과 함께
추리해가면서 본다면
더욱 더 흥미로우리라.


*이 서평은 모도 서평단 자격으로
내친구의서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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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관 최수호
전건우.최길성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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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검찰수사관이란 존재를 아는가?
나는 사실 몰랐다.

유죄가 확정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은,
허나 해당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도망친 자들을 체포하여 교도소에 수용하는 자.
검사의 지휘 아래 계좌 추적 등
현장 수사 실무를 담당하는 자들을
검찰수사관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책을 받고 검색을 해보고 나서야 알았다.

[검찰수사관 최수호]의 주인공.
최수호가 바로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정확히는 자유형 미집행자,
즉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도주한 자들을 잡아들이는 업무를
주로 맡았지만.

그런 사람의 업무 양상이
어느 순간부터 달라졌다.

자유형 미집행자 신분으로 도망치던
모 조직폭력배 집단의 말단이,
'사실 그 사건의 범인은
내가 아니다.
내가 몸담은 조직의 보스다.
난 그저 조직에서
'네가 보스 대신 자백하면
네 아비의 수술비를 지불해주겠다.
감옥에 들어갈 일도 없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줘서 거짓 자백을 했을 뿐'이라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화가 나
녹화한 영상이 있는데,
그 영상을 가지고 있단 게 조직에
알려진 것 같다'며
모든 걸 자백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대신
저와 제 가족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한 사건 때문이었다.

과연 그 말단의 증언이 사실이었을까.
해당 증언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영상 속에 담긴 내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해당 조직의 보스.
두강식은 해당 영상이 담긴 전자기기가
검찰 쪽에 넘어가게 된 것을,
그 원인이 최수호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할까.
만일 최수호와 검찰 쪽이
두강식을 체포하는 것에 성공한다면,
그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까.

그 모든 걸
주인공의 시점으로 알아보는 전개가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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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아파트 매드앤미러 3
전건우.전혜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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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괴이현상 실종자수색연합.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은 해야 하는구나.

이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다.

'인간이 함부로 어찌할 수 없는'
어떠한 존재 및 현상.
혹은 그들과 관계된 공간이
민간인을 함부로 해칠 수 없도록
격리 후 관리 하거나,
우연히 휘말린 민간인을
구조할 목적으로
방문하는 행위를 하는 누군가와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금지된 아파트]가
이들과 비슷한 이야기이다.

'존재감이 없는' 인간인 덕에
늑대인간으로부터 살아 남은 것도 모자라,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현실세계와
'이세계'라 불리는 다른 차원이
기묘하게 겹쳐진 폐아파트.
그 아파트에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경비원으로 취직한 상황이었으니까.

아버지의 49제 날,
아직 어린 조카가 사라졌다.
정황상 우범지대인데다
흉흉한 소문까지 도는
폐아파트에 몰래 간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이었기에,
큰일이 나기 전에 구조하고자
해당 건물에 방문한 상황이었으니까.

과연 그들은 해당 건물에서
별 탈 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만일 그들이 해당 건물 안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다면,
그 상황은 과연 무엇일까.
어째서 그들은 그런 상황을
마주해야만 했을까.

그것들을 같이 생각하면서 보면
더욱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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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문 매드앤미러 4
김유라.엄정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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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

당신은
어디서나 흔히 보일 법한 소시민이다.
아침에는 회사나 학교에 가고
저녁에는 돌아와
잠에 드는 일상을 반복하는 소시민.

그런 당신에게 누군가가
'특정 조건'을 지켜준다면 매일
몇백만원의 돈을 주겠다,
그런 제안이 들어온다면.

혹은 예기치 않은 일로
잃어버린 가족을,
상상도 못한 모습으로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없던 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확히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부모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밤낮으로 일을 하던.
유일한 낙이라고는
4캔에 만 삼천원 정도 하는
맥주를 사서 마시는 것뿐인 상황에서
'머무를 방을 한칸 내어 준다면,
그 방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하루에 500만원씩 드리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니까.

조금씩 투닥거리기는 했으나
사이가 좋은 편이었던 오빠가
실종된 지 20년이 흐른 어느 날.
자신이 어릴 적 살았던
아파트가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아파트를 찾아간 날,
오빠가 실종 당시와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그곳에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했으니까.

'500만원을 드리겠다'는 제안을 한 사람은,
그 많은 돈을 도대체 어디서 난 것일까.
해당 제안을 수락한 사람은 과연
끝까지 방 안을 들여다보지 않았을까.
20년이 지난 시점임에도
어릴 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 사람은 정말로
오빠가 맞는 것일까.
만일 오빠가 맞다면,
어째서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자라지 않은 것일까.

그것들을 생각하며 읽으면 더욱 더 재미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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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온라인 게임
김동식 지음 / 허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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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게임을 좋아하는가?
나는 좋아하는 편이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만일 어떠한 계기로
현실과 결합된 형태의 게임을 하게 된다면.
그 게임을 하는 도중,
누군가는 '비현실적'이라 부를 수도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현실 온라인 게임] 속 인물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

현금이나 가전 제품 같은
보상을 받기 위해
'현재 있는 지하철역 내부를
두 번 왕복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보내라'
'사물함 안에 커피믹스 두박스를 넣어두었다.
해당 제품을 팔아보아라'처럼
실제 현실 속에서 수행할 수 있는 미션들을
해결하기도.

'전생에 '보그나르'라는 세계에서
마왕을 퇴치하기 위해 모인
용사 파티였다'는,
망상인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컨셉을 유지하는
TRPG 모임에 참여하기도.

'특정한 행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않으면
하루를 끝없이 반복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으니까.

그들은 과연
해당 상황을 어떤 전략을 택할까.
그들이
'이것만큼은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겨지는 상황을 마주하였을 때,
어떤 선택을 할까.

그것들이 궁금하다면
[현실 온라인 게임]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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