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 '고대 시대 때 신성한 의식에 사용한 곳일 거다'여겨지는 성소 안에서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다.피해자 모두는 '중년에 접어들었다' 여겨지는 나이였고부유했으며언론에 자주 노출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자들이기도 했다.그런데 그들과 그 어떤 접점도.그들과 같은 부유함도 가지지 못한 당신이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죽을 거란 예고를 받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퍼핏쇼]는 피해자들의 알리바이를 조작하고현장에 그 어떤 뚜렷한 증거와 목격담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치밀한 연쇄살인범.그 살인범이세번째 피해자의 몸을 통해 다음 희생양들 중 한명으로 자신을 지목한 걸 알게 된 전직 경찰관의 이야기이다. 자신을 경계하는 전 동료들과불이라는 상당히 눈에 띄는 살해 방식을 사용함에도 희미한 단서조차도 잡히지 않은 용의자.그 두가지 패널티를 이겨내고 살아남으려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범인은 누구고, 동기는 무엇인가. 내 이름이 시신에 새겨진 이유는 무엇인가.나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가.그걸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