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블러디 헬 1 문학동네 플레이
박소영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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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혹시
'사고를 계기로 원래대로라면 죽었어야 할
누군가의 몸에 빙의당했다'.
'어떠한 이유로든 원래 몸의 주인이
신체를 강탈당했다'.
혹은 시크릿가든이라는
드라마 속 두 주인공들처럼
'산 사람 둘의 영혼이
특정 조건을 충족시킬 때마다 뒤바뀌는'
형태와 같이,
누군가의 영혼이 아무도 모르게 바뀌어 버린
스토리를 좋아하는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만일 어떠한 이유로든
다른 사람의 몸 속에 들어온 상태로
눈을 뜨게 된다면.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둘 모두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죽을 가능성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로열 블러디 헬]이 바로 그러한 이야기이다.

가장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집안의 어르신인 할머니에게 평생동안 핍박받아 온.
어쩌면 그래서 더 경박한 성향의 사냥꾼으로
자라게 된 여인. 해나.

옆에서 때로는 심리적 안정을.
때로는 자신을 위해
손을 더럽히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을
보호자를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잃은 데다,
동물과 말이 통하는 것은 물론
특정한 동물로 변하는 것 역시 가능한
부족의 피를 이었음에도,
동물로 변하는 것에 항상 실패한 덕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시피 한 남자.
아트의 영혼이 서로 바뀌었으니까.

그것도
13살이 된 모든 황손이
맥 없이 죽지 않기 위해,
패자로 남아 평생을 치욕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곳에 유폐되지 않기 위해
단 한명의 '군주'를 정하는 게임.
로열 블러디 헬에 참여해야 하는 날을
꼭 사흘 남긴 날에 말이다.

자라온 환경은 비슷할지라도
신분이 다른 이 둘은 과연 무사히 만날 수 있을까.
만일 이 둘이 만난 뒤에도
어떠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영혼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래서 아트의 몸을 뒤집어 쓰고 있는 해나가
진짜 아트를 대신해 게임에 참여 해야만 한다면.
해나는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아트 역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까.
만일 이 둘의 영혼이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생긴다면,
무엇이 이 둘의 영혼을
원래대로 돌려 보내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행동이었을까.

이를 알고 싶다면
[로열 블러디 헬]을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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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인연 붉은 박물관 시리즈 3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한수진 옮김 / 리드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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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절대로 범인일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용의선상에서 벗어난 존재가,
'실제로는 내가 범인이었다' 자수한다면.

만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가능해 보였던 존재는
죽은 사람 뿐이라 여겨지는 상황인데.
해당 사건이 갑자기 살인사건으로 변경된다면.

만일 사고로 중상을 입은 노부부가 있는데,
그 부부에게는 분명히 자식도 후견인도 없음에도
트렁크 쪽에서 젊은 사람의 시신이 나왔다면.

당신은 해당 상황이 어떠한 방식으로
나타났는지 알아낼 수 있겠는가?

[죽음의 인연]이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판잣집 안에서
그 어떤 접점도 없어 보이는 존재.
국회의원과 노숙자가
한낱한시에 죽은 게 발견되었는데,
범인은 커녕
어째서 그 둘이 죽어야만 했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아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사건.

'윤리'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직종 중 하나인 경찰.
그 경찰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에서 일어난 도난사건.

이미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존재가 죽었기에 종결된 사건.
그 사건의 범인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등장한 사건.

해당 사건들을 재수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니까.

그 사건들이 어떠한 사연을 담고 있는지,
그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죽음의 인연]을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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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것들의 밤
정보라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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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영화.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란 소설.
그리고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는가?

넷 모두를 알고 있다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다르고 있는
주제 역시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주제는 바로
'기계장치에도 영혼이 존재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쳐야만 하는가'
'인간은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이다.

[이름 없는 것들의 밤]이 이와 같은 이야기이다.

'기계의 순리를 믿으라'는 표어 아래
'안전장치'란 것이 구동되면서,
인간이 기계의 지배를 받게 된 시대.
육체노동조차 금지된 덕에
기계를 증오하면서도 기계에 의지해
하루 하루를 빌어 먹고 살 자원을 얻어야 하는 시대.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기계를 신봉하는 존재가 된 인간들이,
기계에 의해 인간도 기계도 아닌 존재가 되어
같은 인간을 기계에게 팔아 넘기기도.
어떠한 이유로
'나는 인간이다' 그리 생각하게 된
로봇이 인간을 보호하며
'우리가 생산되는 곳을 파괴해달라'
요청하기도 하는 시대.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지니는 댓가로
다른 인간의 피를 섭취해야만 하고,
밤에만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게 된 흡혈귀들조차
원래대로라면 자신들의 식량이었을
일반적인 인간들과 손을 잡게 된 그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기계에 저항하고자 하는 인간들은 과연
'기계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을까.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일.
즉 기계의 의지에 따라 기계를 찬양하거나,
그들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예언을 전파하는 일을
하지 않는 형태로
인간의 존엄을 조금이나마 유지할 수 있을까.

이를 알고 싶다면
[이름 없는 것들의 밤]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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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테이프
전건우 지음 / &(앤드)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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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샘플북을 기반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보면 저주받는다'
'접촉하면 죽음이 확정된다'
그런 괴담을,
살면서 한 번 정도는
듣거나 본 적 있을 것이다.

[링]이라는 영화 속에 존재하는 비디오는
'보면 저주 받는' 계열의 대표주자이지 않은가.
[코토리바코]라는 괴담 속에 등장하는,
특정 조건을 만족한 사람들 모두를 죽이는 상자.
속칭 코토리바코는
'접촉하면 죽음이 확정되는' 계열의
대표주자이지 않은가.

여기서 한번 물어보자.
만일 당신에게
'내용을 듣는 순간 죽는 것이 확실시되는'
테이프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믹스테이프]가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온 노래를
여럿 녹음해놓은 테이프가 있고,
그 곳에 담긴 망자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괴담을 지닌 테이프.

그 테이프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었으니까.

그 테이프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알고 있던 자.
테이프를 모두 들었음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아 있던 그 사람마저
이야기를 마친 직후
수치심을 견딜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죽었으니까.

해당 테이프를 찾는 자는 어째서 찾고 있는 것일까.
왜 해당 테이프 속 내용을 들은 사람들은
수치심을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죽는 것일까.
의뢰를 받은 주인공과, 주인공의 조수는 과연 괜찮을까.

이것이 너무 알고 싶어서
정식 출간본도 기다려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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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106동 101호
천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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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혹시 사고물건이라는 것을 아는가?

사고나 범죄.
혹은 누군가의 죽음과 관련되었거나,
'가까이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팽배한 자들이
인근거리에 존재하는 곳.
귀신 등 미신과 연관된 무언가가 존재하는 곳.
그러한 곳들을 우리는 사고물건이라고 부른다.

만일 당신이 살게 된 곳이 알고 보니
그러한 곳들 중 한 곳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급매 106동 101호]가 바로 그런 이야기이다.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난 집.
그나마 멀쩡히 나간 사람들 역시
어딘가 습하고 서늘한 분위기와
밤마다 꾸는 이상한 꿈 때문에
압박감을 호소하고,
그러다 병원에 내원까지 하게 된 자들이
수두룩한 집.

그런 집에
'층간 소음'을 빌미로 괴롭힘을 가하는
누군가를 피할 목적으로
이사를 오게 된 채아와 채아의 남편.

채아는 그 집에 살며
여러 일을 겪는 과정에서,
자신의 남편이
친구나 동료일 때는 몰라도
같이 살아야 하는 반려로서는
최악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전 사람들이 모두
안 좋은 이유로
그 집을 나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채아는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내 남편은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일까.
만일 모든 일이 해결되었을 때,
채아는 여전히 그 집에 살고 있을까.
만일 집을 팔고 나갔다면
그 집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를 알고 싶다면
[급매 106동 101호]를 읽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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