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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보내준 메일링 받고 달려왔어요. 3월, 반가운 은희경 작가님의 소설집과 함께 하고 있어요. 그 중 마음을 움직인 한 문장, 공유합니다. 이 지상에서 맺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면 비바람치는 밤하늘을 떠돌더라도 우리는 영원히 함께 있어야 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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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속 말을 인용하면,
요네자와 호노부가 쓰면 평범한 일상 묘사가 '일상 속의 수수께끼'를 녹여 넣은 일상 묘사로 변한다.
데뷔작 이래로 일관되게 써 온 청춘 소설을 총괄하는 <보틀넥>의 일독을 권하며...

 



카메라의 효과를 잔뜩 줘버렸지만 <보틀넥> 겉표지를 벗긴 양장 표지도 참말로 좋아한다. 


밑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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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해석은 이거. ...... 두 개의 가능 세계가 교차했다. 사가노 쓰유기 무사히 태어난 세계와 태어나지 않은 세계가. "
p39


"있지... 왜 나를 집 안에 들였지? 댁의 입장에선 난 아무리 봐도 사차원인 위험한 녀석이었을 텐데."
"첫째, 넌 활력 제로의 무해무독 소년 같았거든. 그러니 날 뛰어도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p77


"선배! 사키 선배!"
"아, 왔다."
(...) 스와 노조미...... 살아 있었을 줄이야.
p132, 149


"나...... 사진 찍는 걸 좋아하거든. 특히 인물 사진이 좋아. (...) 나 꼭 네 사진을 찍고 싶은데."
p153


"이런 시기에 이런 곳에 오다니 특이하네. "
"도진보에 가려고"
"혼자서?"
"아니. 둘이서"
"다행이다. (...) 혼자 있으면 마가 껴. 죽은 사람리 부르는 거야. 살아 있는 사람이 부러워서, 마가 돼서 추락시켜. "
p203


"걔는 사진이 취미야. 평범한 사진이 아냐. 남의 상처를 기록하는 게 취미라고. 어제 넌 끝내주게 불행한 얼굴이었으니까. "
p239

 

 

"만약 틀린 부분이 있다면 그건...... 나라는 걸. "
병은 좁아진 목 부분이 물의 흐름을 방해한다. 그에 빗대어 시스템 전체의 효율 개선을 저해하는 부분을 보틀넥이라 부른다. (...) "이제 더는 살기 싫어"
p297,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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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도 드라마도 영화도 뭔가 시대 공감을 일으키거나 현실의 이야기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가장 먼저 만난 책은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봄에 나는 없었다>였다.

이 책을 원고 상태로 읽고 한동안 여운이 남아 다른 책을 곧장 읽지 못했다.

고백하건데 나는 장르 마니아도 아니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빅팬은 아니었지만, <봄에 나는 없었다>를 읽고 난 후 그녀의 작품들이 몹시 궁금해졌다. (오늘 또, 그녀의 작품 10권을 알라딘에서 구매하고...ㅎ 빅팬의 대열에 합류할테다. 무서운 알라딘 어제 오전에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 5만원 이상 3900원 도서도 하나 끼워넣고...)

 

 

(출처 : 네이버 오늘의 문학> 장르문학 >애거사 크리스티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30&contents_id=6181)

 

 

네이버 기획물 애거사 크리스티편에서도 소개했듯 추리소설가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던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메리 웨스트매콧' 이름으로 발표한 작품 중 작가 스스로 "내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작품이자,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다"라고 말한 바 있는 <봄에 나는 없었다>는 단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인간의 위선, 기억의 왜곡과 자기기만을 고발하는 충격적 서스펜스랄까. 국내 최초 공식 완역판으로 포레에서 출간됐다. 향후 '애거서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으로 그녀의 스페셜한 작품만을 골라 소개할 예정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녀의 호흡에 따라 멈출 수 없고 자기 기만을 꼬집는 섬뜩한 문장들 때문에 묘한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역시 이야기 안 할 수 없는 맨 마지막 충격적 남편의 한 마디.................................

 

 

조앤은 로드니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사과를 했을까?

앞으로 삶은 어떻게 풀어갈까?

삶은 달라질 수 있을까?

(과연?)

이제 33년 살아온 내 인생도 반추해보게 되는 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관전 포인트]

-최근 본 우디앨런 영화 <블루 재스민>이 떠올랐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나는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거서 크리스티가 필명으로 쓴, 이 소설이 무척 궁금한 당신.

 

 

 

"그거 아나? 당신이란 여자는 차라리 강간이라도 당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거?" p56

 

+

 

 

"나태한 사고는 금물이야, 조앤!

사물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그게 가장 쉬운 길이라고 해도, 또 그게 고통을 면하는 길이라 해도 그래선 안 돼.

인생은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너 자신에게 너무 만족하지 말도록 해라!" p120

 

 

+

 

도와주세요, 하느님
저는 미쳐가고 있습니다.
저를 미치지 않게 도와주세요. p217  

 

 

쉬운 삶, 나태한 사고방식, 자기만족, 고통도 감당할 수 있는 것만 골라서 두려워했지...
용기가 없어...p229

 

 

 

그녀는 몰랐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왜냐하면 결코 알고 싶지 않았으니까. p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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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 다 좋구나.
아이가 꿀잠 자주는 낮잠시간에 드뎌 한 권의 책을 다 읽었다.

왠지 조금 어려진 것 같고
왠지 조금 잊고 살았던 연애감정(!)이 되살아나는 듯한...^^
특히 장면이 오래 기억남을 것 같은 단편
<고독한 밤의 코코아> '너무 늦은 거야?'를 기록으로 남겨야지.


[관전 포인트]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 소설
-12편의 단편, 사랑 이야기
-일본 첫 출간이 무려 30년 전,
전혀 시간(세대)차이를 못 느끼겠다 싶은 현재도 유효한 여자공감소설
-<서른 넘어 함박눈>도 놓칠 수 없지.

 

*
서른 넘어서까지 들떠서 지내는 여자는 없다. 서른이 넘으면 무의식중에라도 자신이 안착할 장소를 찾게 된다. 미혼으로 나이 먹어가는 사이에 자연스레 자신의 등딱지이 맞는 구멍을 파게 되는 것이다. _ 다나베 세이코 <고독한 밤의 코코아> 중 '나이화장'


*
여자란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고 충실한 법이니까...

_ 다나베 세이코 <고독한 밤의 코코아> 중 '너무 늦은 거야?'


*
스물다섯 살 여자에게 앞뒤 안 가리는 연애는 이미 어울리지 않는다. 스물다섯 살 여자의 연애는 좀더 상큼하고 여우 같아야 한다.
_다나베 세이코 <고독한 밤의 코코아> 중 '비 내리던 밤 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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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 님 트윗 글 보고 구입한 <처음 만나는 나의 자연 노트>

27개월 유노에게 적당할 것 같았고, 먼저 읽은 분들의 후기를 보니 색칠공부나 스티커놀이나 아이에게 흥미 유발에 적절해보였다.

 

같이 트니트니 수업을 듣는 아이 친구들의 엄마와 함께 볼 예정.

아마도 오늘 도착할 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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