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도 드라마도 영화도 뭔가 시대 공감을 일으키거나 현실의 이야기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가장 먼저 만난 책은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봄에 나는 없었다>였다.

이 책을 원고 상태로 읽고 한동안 여운이 남아 다른 책을 곧장 읽지 못했다.

고백하건데 나는 장르 마니아도 아니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빅팬은 아니었지만, <봄에 나는 없었다>를 읽고 난 후 그녀의 작품들이 몹시 궁금해졌다. (오늘 또, 그녀의 작품 10권을 알라딘에서 구매하고...ㅎ 빅팬의 대열에 합류할테다. 무서운 알라딘 어제 오전에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 5만원 이상 3900원 도서도 하나 끼워넣고...)

 

 

(출처 : 네이버 오늘의 문학> 장르문학 >애거사 크리스티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30&contents_id=6181)

 

 

네이버 기획물 애거사 크리스티편에서도 소개했듯 추리소설가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던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메리 웨스트매콧' 이름으로 발표한 작품 중 작가 스스로 "내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작품이자,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다"라고 말한 바 있는 <봄에 나는 없었다>는 단순 '로맨스 소설'이 아닌 인간의 위선, 기억의 왜곡과 자기기만을 고발하는 충격적 서스펜스랄까. 국내 최초 공식 완역판으로 포레에서 출간됐다. 향후 '애거서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으로 그녀의 스페셜한 작품만을 골라 소개할 예정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녀의 호흡에 따라 멈출 수 없고 자기 기만을 꼬집는 섬뜩한 문장들 때문에 묘한 자극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역시 이야기 안 할 수 없는 맨 마지막 충격적 남편의 한 마디.................................

 

 

조앤은 로드니에게 진실된 마음으로 사과를 했을까?

앞으로 삶은 어떻게 풀어갈까?

삶은 달라질 수 있을까?

(과연?)

이제 33년 살아온 내 인생도 반추해보게 되는 소설,

<봄에 나는 없었다>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관전 포인트]

-최근 본 우디앨런 영화 <블루 재스민>이 떠올랐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나는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거서 크리스티가 필명으로 쓴, 이 소설이 무척 궁금한 당신.

 

 

 

"그거 아나? 당신이란 여자는 차라리 강간이라도 당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거?" p56

 

+

 

 

"나태한 사고는 금물이야, 조앤!

사물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그게 가장 쉬운 길이라고 해도, 또 그게 고통을 면하는 길이라 해도 그래선 안 돼.

인생은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것이란다. 그리고 너 자신에게 너무 만족하지 말도록 해라!" p120

 

 

+

 

도와주세요, 하느님
저는 미쳐가고 있습니다.
저를 미치지 않게 도와주세요. p217  

 

 

쉬운 삶, 나태한 사고방식, 자기만족, 고통도 감당할 수 있는 것만 골라서 두려워했지...
용기가 없어...p229

 

 

 

그녀는 몰랐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왜냐하면 결코 알고 싶지 않았으니까. p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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