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와 이빨 -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메시지
윤효간 지음 / 멘토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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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바뀌는게 좋겠다.

피아노와 이빨, 윤호간 스타일을 읽고서 말이다.

사실 난 그를 모른다.

윤호간. 그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왜 이 책을 썼는지 말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맨 처음한 일은 그를 검색했다.

인터넷을 뒤적이며, 그의 영상과 음악, 책과 기고문, 그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를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용기있는 사람이고, 존경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윤호간 스타일.

어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윤호간 만의 스타일.

그를 대장이라 따르던 이들이 부르는 그만의 저돌적인 추진력과 리더십.

문제해결의 돌파력을 이들은 믿고 따른다. 그게 윤호간 스타일이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싸이의 말춤은 결국 싸이 스타일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했던 것이다.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그 만의 개성이 결국 인정받는 지름길이 된 것이다.

윤호간 역시 마찬가지다.

그만의 스타일을 그가 고수했기 때문에 바로 지금의 윤호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가 평범했다면, 결코 피아노와 이빨이라는 공연을 기획하지도 못하고,

1천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가지도 못했을 것이다.

윤호간 스타일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결국 그는 음악과 마주한 첫 시작으로 돌아간다면,

그는 7살때 배웠던 피아노를, 정통 클래식을 열심히 배워서 음대에 진학하고,

유학을 다녀와서 어느 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있지 않았을까?

윤호간 스타일은 말 그대로 윤호간 씨가 지었다.

첫 책은 도서출판 P&T BOOKS라는 곳에서 펴냈다.

풀어쓰면 피아노와 이빨 책이다.

결국 자비출판, 자사출판인 셈이다.

2012년 7월 초판인쇄.

그리고 피아노와 이빨이란 제목으로 또 다른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도서출판 멘토르를 통해서 나온 윤호간 스타일.

대중적 홍보망을 이용한 책이라서 주요 서점가에서 검색도 할 수 있다.

윤호간.

그를 설명하는 부분의 약력이 거의 다 빠져있다.

그저 7살때 피아노를 배우며, 지금까지 음악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는 사실.

클래식을 배우던 유년기, 록 스타를 꿈꾸며 방황하던 청년기.

자신이 꿈꾸는 음악세계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낯설고 거친 환경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쉼 없이 걸어왔다.

음악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음악인 그의 남다른 인생 이야기가

지금 피아노와 이빨이라는 공연으로 태어났다.

2005년부터 연속 공연 1천회를 돌파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사랑으로 사람을 연주하며 용기와 희망을 나누는 음악가다. 음악으로 아름다운 삶을 함께 만들고 나눌 수 있다면 어디든 피아노를 가지고 찾아갈 꿈을 꾸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을 연주하고 싶습니다. 윤호간 스타일의 따뜻한 피아노는 언제나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사람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부산의 유엔성냥공장의 사장아들.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일찍 음악과 친근한 가정속에서 피아노를 배웠던 그는 부산이란 환경속에서 일본방송을 통한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일찍 친구가 되었다.

한때 록스타를 꿈꾸던 그. 비틀즈와 딥 퍼플, 레드 제플린 등과 놀면서 또 다른 세상의 음악과 접했다.

초등학교 6학년의 콩쿠르이 무참히 깨질때 그의 돌파구는 대중음악속으로 파고 들었다.

서울대 음대를 꿈꾸며 열심히 연습하고, 음대 교수를 위해 노력하던 그에게 콩쿠르의 실패는 큰 좌절이었다.

이후 시작된 혁명적 만남들.

새로운 음악세계를 향한 갈구와 염원.

그는 음악적 반항의 길로 들어선다. 순탄하고 적당한 길이 아니라 그가 개척해야하고 투박하고 거친 황량한 길을 스스로 만들며 나아간 것이다.

수 많은 가출과 방황, 그리고 아르바이트.

결국 대학진학도 포기하고 무작정 서울로 떠나온 길.

서울에서 삶 역시 녹록하지 않다.

낙원상가.

음악을 위해 노숙과 아르바이트의 일상.

이후 시작된 10년간의 밤낮이 바뀐 삶.

야간업소에서 세션으로 활동하며 인천에서,

그리고 다시 서울 이태원에서의 삶.

KBS관현악단.

10여년의 삶을 마감하고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위한 재발판의 시기는 4년에 불과했다.

이후 10년의 프리랜서 음악가활동을 시작하는 그가 참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 이해할 수 없다. 왜 굳이 고난의 행군을 찾아나서는지......

난 음악인이 아니다. 예술적 감각은 더 없다.

그래서인가? 그의 이런 방황들과 삶이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따뜻한 밥을 놔두고 왜 굳이 찬 밥을 찾아나서는지 말이다.

자신만의 독자적 레이블을 만들고 음반을 만든 그가 음악팀을 꾸려 공연을 한다.

그의 음악적 도전의 일환인 셈이다.

31일간의 도전은 음악적으로 대중과의 만남에 성공했지만, 사실 수익면으로 본다면 그닥....

결국 팀은 해체되고, 그는 홍대의 2평에서 제로가 되었다. 처음.

"열정과 재능, 에너지가 넘치는 내가 그것을 발산할 곳을 찾지 못하는 현실, 무대가 없는 날개 꺽인 아티스트, 정녕 지금 이 모습이 끝이란 말인가..."

평생의 고민들이 생겨난 까닭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결국 자신이 무대에서 내려와야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자신의 예술적 혼을 승화시키지 못하면 어쩌나하고 말이다.

그가 곧 결심을 굳혔다.

풍금이 흐르는 교실이란 동요앨범 하나에 자신감을 갖고,

드디어 시작된 피아노와 이빨 공연이 기획되고 시작됐다.

국내 소극장에서 시작된 공연들이, 점차 점차 호응에 힘입어 세계를 돌아다니고,

한국 땅 곳곳을 찾아다니는 그의 공연들.

캄보디아의 아이들을 위해 태국에서 피아노를 공수해오고,

소록도와 군부대를 방문하고, 미국 공연에서 순회를 기획해 추진하고.

중국의 그 험한 땅을 찾아다니며 피아노의 선율을 들려주는 그가 참 대단하다.

물론 그의 혼자 힘으로 되지는 않는다.

책의 마지막에 적혀있는 그 수 많은 후원자들과 기업들.

그의 음악적 재능에 기꺼이 동참하는 수 많은 아티스트들과 조력자들.

그리고 매니저.

이들이 바로 윤호간 스타일을 완성시켜주고,

그를 지지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지원은 바로 독자와 음악적 청중들이 아니었을까?

그를 매력있다고 믿고 싶다.

강렬한 그의 예술적 재능의 발산을 돕고 싶다.

하지만 조금 그를 뒷편에서 바라본다면, 소통의 부재라고 할까?

대중과의 거리감을 두는 예술적 기질이랄까?

멘토르의 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결국 윤호간 스타일이란 책은 묻히지 않았을까?

대중과의 소통을 원하지만, 그는 그의 스타일을 고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점은 그를 대중들이 열광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예술인이기에, 그런 기인들의 삶들이 녹아있는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그의 스타일에 어떤 이들은 새로움을 발견하고 열광한다.

어떤이는 생소함에 그를 밀어낼지도 모르겠다.

각론하고, 그는 이미 1천회 공연을 마치고 다시 1부터 공연을 시작하고 있다.

벌써 2013년은 시작됐고, 그의 발걸음은 진행중이다.

책과 음악, 피아노와 이빨의 공연이 계속 전진하고 있다.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없는 윤호간 스타일의 공연들이 말이다.

세삼, 삶의 또 다른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보는 것같아 좋다.

그가 스타일을 만들어 사는 모습들이 왠지 모르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느낌이들어 좋다.

이 책에서 그저 음악적 이야기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모습들이 보여서 맘에 든다.

아마 책은 그래서 만들었으리라. 보다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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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3-02-25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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