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즐겁게 살아야 할 이유 -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즐거움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까?

네이버 검색창에 즐거움을 찾아보면 즐거운 마음이나 느낌이라고 되어있다.

물론 앞에 (내가)라는 말이 생략된 것 같다.


내가 느끼는 즐거운 마음(생각)이 바로 즐거움이 아닐까?


그래도 즐겁게 살야야 할 이유라는 책이 북싱크에서 나왔다.

출판사는 "즐겁게 사는 일이 현재 자신의 일 속에도 있고, 일상 가운데 있다"는 표제어를 선택했다.

부제는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이란다.


사실 이 책의 성격은 인터뷰 모음집이다.

나름 즐겁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쓴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지은이 박경남 씨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다 현재 서울 디지털창작집단 부대표를 맡고 있다.


박경남 씨는 15명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쓴다.

자신이 인터뷰를 하면서 느꼈던 그 즐거움을 이렇게 설명한 것이다.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


책 속의 15명은 참 다양하다.

그들의 즐거움이란게 소소한 일상도 있고, 담대한 포부를 지닌 것도 있다.

개개인의 즐거운 일상속의 풍경을 저자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대화속에 마치 함께 있는 듯, 때론 없는 듯 보이도록 만들게 한다.,

즐거움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의 꿈은 다양하다.

그들의 꿈을 향한 소중한 즐거움을 책 속에 가득 담았다.


언니밴드 활동을 하는 김선옥 씨는 올해 62세다. 그녀는 한복만드는 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녀의 즐거움은 밴드활동이다. 기타를 치는 그녀는 행복하고, 또 즐겁다.

통장을 맡아 바쁜 일상 가운데 지역사회 봉사활동까지 도맡는 그녀를 누가 감히 환갑을 넘긴 나이라고 볼텐가? 게다가 딸아이의 관심사였던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배워보고자 방통대를 다니고 있다. 자신은 국문학을 다시 전공해 한글을 가르치고 싶어한다는 그녀.


정미선 씨는 젊은 나이에 30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이를 당찬 각오로 이겨낸 인물이다. 리안헤어를 운영하는 헤어디자이너의 삶에 흥겨워 하던 그녀는 '급성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이라는 좀 낯선 병에 걸리고 만다.

하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래 죽을 때 죽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열심히 하자. 하루를 살더라도 아프다는 거 생각하지 말자"라는 자신만의 각오를 다졌다.

결국 그녀는 병도 이겨내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미용으로 풀어내며 온 열정을 불태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싱글다운 삶을 여행으로 즐기는 진경미 씨의 이야기, 동양철학과 의학을 공부하는 원치만 씨, 색소폰 부는 교수 강흥석 씨, 산바우라 불리는 김낙성 씨, 설마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는 조봉희 씨, 굿에 빠진 농부 정규홍 씨, 운동과 여행을 즐기는 개똥철학자 이승용 씨, 우리동네 사랑방 약국을 운영하는 고윤선 씨,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가 정주연 씨, 밀랍초와 양모팰트가 김현경 씨, 예술가 주말부부 안은정 씨와 박대용 씨, 글 쓰기에 푹 빠진 서경애 씨, 모임을 즐기는 엄정숙 씨.


이렇듯 책에서는 많은 이들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번 읽으면,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두번 읽으면, 내 안의 긍정의 마인드가 솟아나고, 세번 읽으면, 비로소 즐거움에 대한 나만의 희열이 생겨난다.


즐거움이란 나의 즐거운 마음과 생각이다. 느낌이다. 흥에 겹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힘이 저절로 생기고, 자꾸 자꾸 생각나고 마치 연애하듯 생각하는 그 좋은 느낌, 바로 즐거움이다.


거창한 시간과 돈과 재능과 여건이 즐거움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바로 이 순간 내가 살아가는 이 시간과 환경이 바로 내 즐거움의 원천인 것이다.


그저 이웃들과 정겨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울 수 있고, 이 햇살 하나에 내가 살아가고 있음에 또 다른 희망과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내가 가진 게 없어도, 몸이 불편해도,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즐거움에 대해 책 속에서 일장 연설을 하지 않는다.  너의 삶이 즐거울려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니다. 그냥 즐거움에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스스로 깨닫는 즐거움.


현자의 말도 아니고, 존귀한 이들의 전언도 아니다.

우리 일상의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우리 이웃들의 즐거운 삶.

이들의 삶이 바로 "즐거운 삶의 에너지가 타인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뜻이리라 생각한다.


즐거움, 바로 이 순간 내가 얻는 긍정의 희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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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6-17 0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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