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 뇌과학이 밝힌 인간 자아의 8가지 그림자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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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오늘날의 신경과학자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그들은 뭐라고 답할까? 나는 이 책에서 ‘나‘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바로 그 대답들에 주목한다.

이 책은 8가지 ‘자아‘에 대해 실화 같으면서도 소설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있다. 그렇기에 지루하지 않고 생각보다 즐겁게 읽었다. (환자들의 상태가 즐거운건 아님) 실제 자신이 자신의 분리된 자아를 따로 생각하거나 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다양한 행동이 나타난다. 너무 뜬금없는 현상에 대한 내용을 쓴 것이 아닌 우리가 한번쯤 들어봤을 증상과 병이 언급 되어있다.

큰 넓은 개념과 증상으로 호기심을 이끌고 상황 설명을 하면서 살짝 깊이 있는 개념을 언급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 과학적인 통계와 설명을 하고 마지막 내용으로 환자가 어떻게 하면 안심할 수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_올리버 색스_알마출판사>와 느낌이 비슷하게 느껴지는데 지금까지의 뇌과학에서 밝혀진 정보로 올리버 색스 뒤를 이어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올리버 색의 책은 이론과 개념이 많이 포함된 내용을 담고 있다면 이 책은 상황과 예시가 더 많이 들어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넓게 보고 질병이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상대방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이해해 달라는게 아니라 편견을 갖지 않고  부정적인 쪽으로 방향을 틀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가지고 있는 지식에서 좀더 나은 시선과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기에 이 책을 추천해본다.

작가는 세계적 명문 대학 졸업에 명망 높은 과학저술 프로,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의 전문 담당, 물리학저널리즘상 등등의 업적으로 ‘과학‘에 의미가 있는 사람으로 이 책을 전문적이지만 한편으로 교양처럼 쓰려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
p.152. 정신의학이 조현병을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한, 뭔가 모자란다는 식으로만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 단지 문화적 표준에 따르지 못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조현병 환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내고 현상학적으로 이해하자는 것이다.



*더퀘스트 출판사(책 읽고싶어질지도)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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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의 모든 것 - 여자의 몸과 성에 관한 내밀한 질문들
실라 드 리즈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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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 오늘날 여성과 여성 청소년은 자신의 몸을 잘 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그 몸을 향유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체 체계는 똑똑하고 영리해서 몸의 주인에게 정말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힌트를 던져줄 때가 많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과학 시간이나 성교육 시간에 '여성,남성'에 관련된 학습을 할때 '남성 신체'와 관련해서 자세히 배우고 '여성 신체'는 알려진게 많지 않아서 더 알고 싶어도 남성 정보만큼의 심화적인 문제는 배우지 않는다. 왜 여성의 몸은 정말 무한대여서 알려지지 않은 것인가? 아님 '남성' 중심의 사회로 흘러가다보니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남성'인가?

이 책은 '여성 신체'와 관련해서 정말 심화적인 내용까지 담았다. 예전에 이와 비슷한 책으로 <여자사전_여자도 몰랐던 내 몸 이야기_니나 브로크만, 엘렌 스퇴켄 달 글._초록서재 출판사>로 접했는데 이 책이 청소년이나 10대의 눈에 맞춰진 책이였다면 이 <버자이너의 모든 것> 책은 20대이상인 여성들에게 맞춰진 심화 지식이다.

한편으로 조금 더 덧붙이자면 제목으로 '버자이너'라는 단어를 쓴 것도, 이러한 내용을 용기내어 담은 것도, 그림을 세세하게 나타낸 것도..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 책을 못 썼을거라는 생각이든다. 한국 정서상의 분위기와 학습, 관점이 쑥쓰럽거나 숨기고 싶은 내용이 많기에 호기심에 구매했다면 몰래 들고 들어왔을 책이다. 하지만 어쩌면 여자들끼리 돌려보는 바이블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여성이 겪는 몸의 이상 변화부터 남성과 관계를 가질때 애로사항과 그 애로사항에서 오는 해결책, 다양한 사람들의 문제의 원인과 결과들이 담겨져있다. 호르몬, 성병, 월경, 건강 신호, 피임까지. 여'성'이라면 관련된 모든 것을 언급하기에 평소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궁금했던 부분부터 읽어도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우리가 산부인과나 친구, 부모님, 친한 가족과 소통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매일이 다른 몸을 (서서히 변해가는 신체로) 받아들이며 원인과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여성의 신체 변화는 '불편'에서 시작하기 보다 '당황'에서 오기에 미리 준비하기에도 좋고 '부족한 지식'으로 인해 불안정한 경험으로 쌓기 보다 '최대한의 지식'으로 안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책이다. 이 책을 여성이 바이블처럼 갖고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지만 주변 사람과 함께 읽는다면 고민을 덜어주는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중간에 테스트 카드도 있으니 같이 해보길!) 공감보다는 과학적 지식과 편견과 잘못된 상식을 다시 알려주며 심화 중에 심화 내용까지 거의 다 담았다고 생각된다. (생물학 책 보다 더 자세함!) 알아야 보이고 확인해야 안정된 마음으로 고민하는 시간을 덜 수 있다.

p.11.주로 남성과 수컷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의약품 개발과 생명 의학 연구는 여성의 몸에 대한 과학의 무관심을 반영하면서 여성의 건강을 실제로 위협한다. _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_임소연_민음사



*은행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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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이 있다면 끝까지 버텨라 - 급하고 성취욕 높은 당신을 위한 인내심 습관
메리 제인 라이언 지음, 이주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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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내' 키울 수 있습니다. "



p.22. 인내심은 목표와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버틸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정서 지능에 관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끈기의 영향은 아이큐 점수 여러 점에 맞먹는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빨리빨리'의 문화가 기본적으로 깔고 일을 시작하는데, 행동을 한 후 생각해보면 '천천히' 해도 됐겠다.. 싶은 계획들이 많다. 굳이 빨리빨리 안해도, 상대방이 빨리 행동 안해도 결과는 항상 같은 것일 때가 많다.

이 책은 '인내','천천히' 행동해서 얻어지는 것들, 성공한 사람들의 내용을 담았다. 이 결과를 통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성공한 사람들과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게 얻을 수 있는것이 있는지에 대하 (인내)방법을 알려준다. 한편 한편마다 달력처럼 제목과 내용이 짧게 담겨져 있고 목차를 보며 자신이 먼저 얻고 싶은 내용부터 읽어 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내용이여도 다시 보면 색다른 것 처럼 아는 내용을 봤다면 실천으로 옮기고 알고 있었지만 낯선 내용이라면 익혀보는 것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자신이 '인내심'이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4장에 멘탈기르는 연습부터 실행해보는 것으로, 행동에 권태가 왔을 땐 2,3장을 보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 잡는 방법으로 읽어도 되겠다.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일수록 침묵하면서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바라봐 주는 사람들이 있다. '빠름빠름'에서 상대방의 시간까지 생각해주는 배려 있는 한발자국 살짝 떨어진 '덜빠름'으로 행동을 해보는게 어떨까. 내면의 멘탈과 시간을 인내하면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명령, 가르침이라기보다 현상을 발견해서 예시로 들고 그로인해 얻은 결과가 제목이라는 것. 그렇기에 인증된 내용이다. 이 책을 보고 효과를 본 사람들을 따라 우리도 따라가보자.

p.141. 삶은 그만의 속도로 움직인다. 이 사실을 더 잘 받아들일수록 더 많은 인내심을 갖게 될 것이다. (...) 참을성 있게 기다린다는 것은 바람에 구부러지고 휘어져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갈대처럼, 인생이 흔들릴 때 삶이 자기 속도대로 흘러가게 놔두고 변화시키게 하는 것이다.




*시크릿 하우스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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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장미의 심연까지
나카야마 가호 지음, 김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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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감 있는 사람도 유행따라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개인적으로 '동성'과 관련된 책은 내가 유교걸이라 그런지 읽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여자끼리의 성관계의 자세한 묘사보다는 '섹스'라는 단어와 '느낌'으로의 표현이 많았기에 덜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최근 '젠더'와 관련된 문제로 문학(소설), 방송, 축제 등등을 통해서 우리 삶 속에 스며들었다. 외국에서는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가 이만큼 오기까지 오래걸렸다라는 생각도 드는 작품이다. '동성'이라는 것 자체가 소설책으로 경험하게 되고 편견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책으로 거부감보다는 '그러한 삶'이라고 인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모두가 좋다고 했고 상을 받았던 작품으로 <제 꿈 꾸세요_김멜라_문학동네>로 매운 맛을 봐서 그런가 <흰 장미의 심연까지>의 책은 살짝 덜 매운 맛이며 '소설'같은 세계를 엿본 느낌이라 다행이었고 편견이 금이갔던 작품이다. 이 책은 동성과 관련해서 첫 시작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만약 나처럼 유교걸이라면 이 책을 시작으로) 가독성도 좋고 만화를 연상하게 되는 분위기와 동성의 '사랑'이지만 '우정'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다.

*
p.176. 루이는 몇 번이고 천국으로 데려가주었다. 아니, 그건 오히려 지옥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 오후의 병실, 침대 속에서 우리는 흰 장미의 심연을 보았다.

p.200.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남자가 아니라고, 여자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의 고통이 줄어든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더 혼란하게 만들 뿐이겠지.



*내용은 많은 서평과 리뷰에서 언급했기에 이 책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에 대해서 써봅니다.
*은행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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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만한 깊은 내용과 시대적 배경이 잘 나타나 있어 즐거운 책이다🫠

"소설이 꾸며낸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소설가에겐 그것이 그의현실의 전부이니까요. 소설이란 그것을 현실로 가진 한 개인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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