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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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역사인가, 소설인가 "
"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책 ! "



"패시는 아무도 맡을 수 없는 임무 혹은 맡으려고 하지 않는 임무를 맡아서 수행했다. 아직 나치의 지배하에 있는 프라아스 해변 마을에 숨어 있는 과학자를 찾아 데려오는 일이 바로 그런 임무였다. (...) 그를 체포한다면,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을 방해하여 그 폭탄이 아돌프 히틀러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p.14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목차에 연도가 써 있어서 '역사'책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읽다보니 소설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들이 진짜 그분들이 맞을까? (이렇게 평범하신 분들이였다고?!) 위인전으로 접하던 사람들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상상조차 어려웠기에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이 이 임무를 하기 전까지의 처음 태어나는, 배경부터 시작해서 뛰어들기까지 좌절과 성공, 재능과 미래전망을 언급하며 가독성 좋게 쭉~ 읽어나갈 수 있음에 역사임에도 원리를 읽을 수 있는 그림과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원자 폭탄을 개발하고 그것이 정확하게 목적에 맞게 성공하는 과정이 이 책에 자세히 담겨져있는데 그 안에서 철학과 이상, 꿈, 타이밍,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그 성공을 막으려는 사람들 또한 여러가지 애로사항을 겪는다.

우리는 전시의 물자 부족과 기술 문제뿐만 아니라, "군 통수권자의 꿈"과도 맞서 싸워야 한단 말인가 하고 씩씩댔다. - p.302

읽다보면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전쟁과 같은 일을 벌일 때는 정치인과 군 관계자만 있다는 것이 아닌걸 깨닫는 순간이 온다. 피해는 나라 국민 모두가 입지만 목적이 있는 성공을 위해서는 정치인, 군인 뿐만 아니라 지질학, 핵물리학, 치과학, 다양한 과학분야의 전문가들이 다 참여한다.

여러 작전과 그 작전을 성공하고 뒤에 오는 결과들까지 이 책에 담았다. 전쟁이 앗아간 것이 수없이 많지만 그 과학자들의 인생, 우정, 도덕적 생각, 변화된 모습, 정신적 타격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핵분열은 20세기 물리학의 획기적인 발견 중 하나였지만, 그것은 단지 중요한 과학 현상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사회 현상으로 떠올랐다. 미치광이의 수중에 들어가는 걸 막으려는 절박한 노력에서 연합국 과학자들은 새로운 종류의 광기를 뿔어냈다. (...) 모든 단계에서 관련 당사자들은 자신이 옳은 일을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원자를 쪼갬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분열시켰다. -p.571




*해나무 출판사 서포터즈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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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이시우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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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당신이 존재하는 곳이 현실일까? 꿈일까? "



성별, 자격, 나이 무관, 3교대 근무, 정년 보장, 업계 최고 대우(돈 많이)인 곳에서 일하게 된 세일(주인공). 이 회사는 세일을 너무나 원하지만 세일은 회사가 너무 멀고 주변 환경에 아무것도 없이 군부대만 있는 곳을 꺼림직하게 생각한다. 게다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회사라고, 선택 받은 자만이 입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점점 끌리는데..



그곳에서 하는 일은
" 그럼 제가, 저와 어르신이 할 일이 근무 시간 동안 저 시계를 지켜보다 3시가 넘으면 손잡이 당기고 전화 거는 일이라는 겁니까?" -p.61



처음 수습기간 동안 일을 익혀 나가면서  같이 근무하는 어르신(영감님)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의문점을 가지며 오해를 하게 되면서 현실과 구분하는 꿈 또한 신의 개시처럼 복잡스러워지는데..




그리고 수호자처럼 자신을 보호해주고 조언을 해주는 항공점퍼 남자가 나타나고 세일의 주변을 감시하고 서성인다.




"이세일 씨, 세상엔 마법은, 마법 같은 일은 없어. 세일 씨 같이 아르바이트나 전전하다 시시껄렁한 중소기업에나 간신히 들어가서 평생 자기 집 한 번 가져보지 못하고 평범 이하의 인생 살다 죽을 게 뻔한 사람이 갑자기 대한민국 최상위 계층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의 대접과 소득을 국민 세금으로 받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어?" -p.123




그리고 그 남자와 영감님들의 이야기, 자신의 의문점을 꿈속에서 대답해주는 듯한 상황들.. 그것들중에 가장 궁금한건.. '그럼 1960년도 이전에도 이 사무실 운영되었단 이야긴데. 도대체 누가? 왜? 만든걸까?' -p.132




세일은 자신의 업무인 3시가 되면 잡아당겨야 하는데.. 진짜 3시가 바늘이 갈까?라는 의문과 손잡이 당기면 무슨일이 일어나지?라는 의문이 추가되어 그 일이 옳은 일일까?라는 궁금증 또한 계속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문명이, 이 세계가 온전히 돌아간다는 것이 내가, 우리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자네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명일세." -p.293




*
처음의 잔잔함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부분까지 높은 가독성과 주인공의 서 있는 자리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주인공이 좋아하는 간호사 분이 너무 틱틱거려서 거슬린다는 점.(주인공의 영웅(심리)를 덜하게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독성과 시작은 좋지만 마지막에 갑자기 의문이 풀리지 않은채 끝난 느낌으로 2권이 나올 것인가?라는 의문을 들게 만든다.







*황금가지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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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음식들 - 우리가 잃어버린 음식과 자연에 관한 이야기
댄 살라디노 지음, 김병화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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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오늘 먹은 음식이 없어질지도 ! "



최근 '과학 + 환경(생활)'에 대해 많은 책들이 나오고 언급되고 환경운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두리뭉술한, 뒤로 물러나서 공부를 한 후에 뛰어들자라기 보다 이 책은 눈으로 확인 시켜준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음식'에 대한 역사로 과거부터 현재의 문제까지 그리고 환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까지 언급되고 있다.

'사피엔스'가 인간의 인문학이라면 이 책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음식'에 대한 인문학이다. 그 인간이 살면서 바꾼 변화로 멸종시킨 것,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이미 나왔고 없어지기 전까지 남기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인해 사건이 들어난 음식과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문제들을 언급하며 작가 자신이 중립적으로 정보를 다루고 다양한 분야와 책을 알려준다.

우리가 아는 음식부터 시작해서 몰랐는데 이제 사라진다는 음식까지. 단순 독자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보지 못한 음식에도 조마조마 하고 반성하게 되는 시점이 온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음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이 책으로 시작된다. 이젠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면 기록으로 볼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날을 상상해봤는가? 그런 세상을 예상하고 있나? 읽다보면 세상이 넓어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는 변명은 그만 내려놓을때가 되었다.


*
p.23. 이 책에서 다루는 소멸 위기의 음식은 지구 전체에서 전개되는 더 큰 위기, 즉 모든 종류의 생물 다양성의 상실이라는 위기의 일부에 불과하다. 정글과 우림에서, 밭과 농장에서 다양성이 상실되고 있다.

p.25. 음식의 다양성이 쇠퇴하고 그토록 많은 음식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 전적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과정이다.

p.30. 이 책은 결코 환상 속의 과거 같은 시대로 돌아가자는 외침이 아니다. 그보다는 현재와 미래 세계에서 살아갈 방법에 대해 과거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는 간청이다. (...) 이 책에 실린 음식들이 이런 문제 전부에 답을 준다고 주장할 순 없지만, 나는 그것들이 해답의 일부라고 믿는다.

p.339. 우리가 초래한 파괴는 복구할 수 있고, 위기에 처한 생물종은 지킬 수 있으며, 생태계는 수리할 수 있다. 과학이 존재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오직 정치적 의지다.

p.555.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우리는 생물다양성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무엇을 먹을지 결정을 내릴 때 부딪히는 자연의 한계를 더 잘 감지할 필요가 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미래 세대의 삶이 거기에 달려 있다. 우리는 존재하는 다양성을 인식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그것이 존재하는 줄 알게 되면 그것을 지키는 데도 힘을 보태야 한다.


*김영사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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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쓸모 -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읽는 21세기 시스템의 언어 쓸모 시리즈 3
김응빈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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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과 응용을 한번에! "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들었던 생각이 '우리가 생물학이라고 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것 같다'라고 느끼고 책을 덮기까지 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린 '생명활동'으로 이미 '생물'을 알고 있다. 생물학에서 '학'자를 뺀 '생물'의 기초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으니 도전해 볼 만 하다. 뉴스만 보아도, 유행만 알아도 심지어 코로나19를 겪었다면 더더욱 이 책이 재미있어질 것이다.

일반 생명과학 책과 이 책의 차이점이라면 기초적인 내용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이용되고 언급되고 있는 것들을 더 많이 알려준다는 점이다. 두꺼운 전공서적의 그림을 이 책에서 보니 가볍게 느껴지고 어디서 들어본 작은 개념이 큰 개념이 필요할 것 같은 곳에 커버가 된다니. 그동안의 답답하고 외울 것 많은 생물학은 잠시 내려놔도 좋다.

내용으로 산소 없이도 살 수 있는 생물, 발효, 박멸 대상, 세균 면역, 감염병, 첨단 바이오 연구, 탄소순환, 플라스틱(환경), 기후 개발, 세균노화, 다이어트, 미생물 자석까지 많은 분야에 응용되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생물책 하면 따라 오는 것이 무엇이다? 그림! 그림이 정말 많다. 과거 부터 현대까지 '쓸모'가 되기까지 과정과 현 시점에서 실제 볼 수 있는 사례. 그리고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상상력 또한 독자가 생각하고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어 한문장 한문장을 밑줄치며 읽을 수 있다.

p.212. 하지만 안타깝게도 3R(최대한 줄이고, 재사용, 재활용)전략으로 이미 바다를 점령한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 다행히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이 바다에 있다. 이들은 플라스틱 표면에 들러붙어 능력을 발휘한다. 이렇게 달려드는 미생물이 좀 더 쉽게 분해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만들어 사용한다면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 이 더퀘스트 출판사에서 나오는 '쓸모'시리즈는 기초부터 응용까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내용 또한 호기심 가득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다보면 다른 교양서까지 섭렵할 수 있다. 표지 또한 너무 멋있고 사이즈와 여백 또한 적당해서 알차게 공부 할 수있다.



* 더퀘스트(책읽고싶어질지도)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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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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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로 시작해 넓은 세계로"



이 책은 정말 '뼈'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어떠한 사물을 들여다볼때 그 사물의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런데 이 '뼈'라는 것은 (p.11 뼈는 어디에나 있고 다재다능하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포착되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약간 불가사의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뼈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중심에는 '사람의 생'에 대한 이야기로 인류가 삶의 질을 높이고 고통을 덜하는 쪽으로 내용이 흘러간다.

책을 읽다보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느낌보다 '뼈' 하나로 역사, 의료, 미래, 현재, 음악, 상업 등등 많은 분야를 들여다보고 어디까지 나갈 수 있을지 모를 열린 세계를 펼친 분야라고 느낄 수 있다. '뼈'하면 정형외과 분야로 '생과 사'의 문제보다는 '삶의 질'의 문제를 다루면서 연구를 하고 여러 수술과 환자의 증상을 경험으로 더 발전된 세상을 보여준다는 부분도 인상 깊게 다가 올 것이다.

1부에서는 우리가 언뜻 어딘가에서 들어봤을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2부에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뼈'에 대한 이야기들로 그 무한을 느낄 수 있는데, 이색적인 '뼈' 이용과 기록, 발견,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p.360. 임자가 살아 있는 동안 첫 번째 삶을 영위하는 뼈는 숨겨진 상태를 유지한다. 임자가 죽은 후 부여받은 제2의 삶에서, 드러난 뼈는 지구의 역사와 인류의 활동에 대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많은 것을 드러내 보인다. 뼈는 인류의 유산인 동시에 전설이며, 세계 최고의 건출자재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늘 그러할 것이다.


*해나무(해독산)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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