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감 있는 사람도 유행따라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개인적으로 '동성'과 관련된 책은 내가 유교걸이라 그런지 읽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여자끼리의 성관계의 자세한 묘사보다는 '섹스'라는 단어와 '느낌'으로의 표현이 많았기에 덜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다.
최근 '젠더'와 관련된 문제로 문학(소설), 방송, 축제 등등을 통해서 우리 삶 속에 스며들었다. 외국에서는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가 이만큼 오기까지 오래걸렸다라는 생각도 드는 작품이다. '동성'이라는 것 자체가 소설책으로 경험하게 되고 편견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책으로 거부감보다는 '그러한 삶'이라고 인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모두가 좋다고 했고 상을 받았던 작품으로 <제 꿈 꾸세요_김멜라_문학동네>로 매운 맛을 봐서 그런가 <흰 장미의 심연까지>의 책은 살짝 덜 매운 맛이며 '소설'같은 세계를 엿본 느낌이라 다행이었고 편견이 금이갔던 작품이다. 이 책은 동성과 관련해서 첫 시작으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만약 나처럼 유교걸이라면 이 책을 시작으로) 가독성도 좋고 만화를 연상하게 되는 분위기와 동성의 '사랑'이지만 '우정'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다.
*
p.176. 루이는 몇 번이고 천국으로 데려가주었다. 아니, 그건 오히려 지옥의 시작이었을지도 모른다. 오후의 병실, 침대 속에서 우리는 흰 장미의 심연을 보았다.
p.200.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남자가 아니라고, 여자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의 고통이 줄어든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더 혼란하게 만들 뿐이겠지.
*내용은 많은 서평과 리뷰에서 언급했기에 이 책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에 대해서 써봅니다.
*은행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