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박완서 산문집 10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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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는 곳마다 작품이 되는 걸 느낄 수 있는 책"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의 여행기이자 그곳이 궁금해 가보고 싶어 여행 부추기는 책으로도 와 닿는다. 그녀가 우연히 가게 된 장소도, 우연히 들었던 말들도, 심지어 그녀의 마음속 힘든 생각들도 작품이 되어 이 책에 녹아 들었다는 부분에서 감사하게 느껴졌다. 

작가는 귀한 기회에 직접 가서 경험한 것을 '긍정적'으로 쓰려고 노력하기 보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생각하고 대하려고 했었고 자신의 마음 속에서 모으고 거르고 많은 되새김을 통해 글로 내보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녀가 살아 온, 알아 온, 함께 해온 시간들이 이 책 한 권에 담기에 어렵지만 그럼에도 흔하지 않은 곳을 탐험하면서 읽는 독자도 함께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보였고 알아가는 여행지로 그곳을 찾아보게 된다. (여행지를 마주할때 그녀의 지식이 배경이 되어 좋았다)


*
p.73. 눈물처럼 각자의 고유한 정서에 닿아 있는 것도 없지만 불가해한 것도 없다 싶었다. 

p.44. 대부분의 내 소설은 도저히 잊어버릴 수 없음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p.216. 이상향이란 이 세상에 있지 않은 곳, 곧 천국이 아닐까?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왜 그렇게 가혹하게 제한 했는지 알 것 같다. 나는 천국에 들기에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구나. 자본주의 냄새가 물씬 나는 네팔 땅을 밟으면서 고작 그따위 생각이나 했다. 



*
+ 나는 직업이 작가가 아니지만 최근들어 '어휘', '문장', '단어의 정의'에 대해 민감해져서 글을 쓰거나 책을 볼때마다 자주 검색을 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검색도 검색이지만 글들이 독자를 배려했다는 느낌도 들고 한 줄 아니면 한 쪽, 심하면 몇 장을 접고 줄 긋고 했던 행복한 순간이 많았다. 여러 단어의 뜻을 다시 알게 되었고 평소 편견을 갖고 있구나 싶은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더 그 단어들을 더 조심하게 생각해보고 쓰게 되었다. 


+ 이 책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선물책으로도 최고다. 




*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귀한 책 출간 감사하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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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김경래 지음 / 농담과진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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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리뷰 보고 재미있을 줄 알고, 또 의미 있는 소설이라 생각하고 보고 있는데 내가 재미없는건지.. 아님 이쪽 분야의 분위기를 몰라서 그런건지 진짜.. 늘어지고 재미없다ㅠㅠ 마지막에 반전이라도 없으면 화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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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태도 -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평생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
웨인 다이어 지음, 이한이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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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태도>
-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평생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

_웨인 다이어 지음
_더퀘스트(길벗)


˝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기˝


다양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갖는 것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모두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미숙한 선택을 하고 수습으로 완성시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이 책에 담겨있다.


✔️감정부터 시작해서 자신감, 행동, 타이밍, 생각, 성공까지 다양한 부분을 건드린다. 그 부분으로 인해 독자는 끄덕이며 공감하고 필사를 하고 추천하며 생각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 한 가지 문장이라도 얻어간다면 성공이라고 하듯이 이 책에선 한 가지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얻어 가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특히 ˝‘난 못해요‘에 담긴 그릇된 믿음˝ 파트에서 ‘시선과 생각의 변화‘에 대해서 나오는데 사실 너무 놀랐다.

예시)
어떠한 여자가 불만을 이야기 하는데 불만을 하게끔 원인 제공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불만을 가진 여자의 문제라고 하는 부분이다. 불만을 이야기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가여운지 계속 말하게 되는 상황으로 그렇게 두도록 내버려 둔 것이라는..! 변화하고 싶다면 여자가 시선과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이렇게 많은 상황이 나오는데 일반적인 상식과 먼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보통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찾는 쪽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이 해답은 아닐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자신의 인생의 ‘태도‘, ‘인생‘의 태도에 대한 것으로 다양한 예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쪽도 재미있을 듯 싶다.




˝너의 삶은 너의 선택만이 정답이다˝


- 더퀘스트(길벗출판사 ) 도서지원_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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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곽선생뎐 싱긋나이트노블
곽경훈 지음 / 싱긋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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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네, 혹시 곽곽 선생이라 들어보았는가? 그게 바로 날세. ˝



🌱요약
흑도에서 절도사(배경호)의 악행을 막고 도적떼들을 잠재우기 위해 곽곽선생이 등장한다. 읽다보면 히어로물처럼 느껴져 사이다 같으면서도 있음직한 이야기인 소설처럼 가독성 좋게 잘 그려졌다. 등장인물과 사건, 흐름, 구성이 탄탄하여 흥미진진하다.




🌱포인트
- 등장인물의 특징과 직책, 섬의 위치 같은 정보를 적어가면서 보면 좋음.
- 사건이 한국 정서와 잘 맞아 떨어짐.
- 권력과 지위에서의 사이다 장면과 정의 그리고 도덕적인 생각의 기준을 분위기로 느낄 수 있음.
- 이야기가 탄탄하기에 소설가의 이력이 궁금하게 됨.
- 그당시의 사람과 지금의 사람들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음.
- 모든 등장인물의 행동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음.





🌱종이책 기준

p.363. 고결한 흉내내기를 한가하게 즐기는 것만으로는 주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었다. (...)골치 아프고 복잡하며 추악한 일을 끊임없이 해야 했다. (...) 암행총관이니 반역을 제외하고 그 어떤 범죄에 대해서도 면책이라고 하며 대단한 척 굴지만 실제로는 쥬의 국왕이 부리는 잔인한 사냥개일 뿐이었다.

p.383. (...) 빈민가에 드리웠고 내일도 없이 오직 오늘만 살아가는 빈민들은 몽둥이든 돌멩이든 무엇이든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집어 광대를 따랐다. 건장한 남자도 있었지만 여자와 어린아이, 노인도 있었다. 그들 모두 천상의 제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
ps. 작가 소개를 읽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시대극임에도 가독성과 줄거리가 좋았어서 작가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봤더니 우리집에도 이 작가님의 책(의사가 뭐라고)이 있다는 사실...! 잔인하다는 그 부분의 묘사가 어쩌면 작가의 직업이 ‘의사‘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메디컬 쪽만 집필하시는 줄 알았는데 이 분야로 오셨었네. 이 소설이 첫 소설이라는데 다음 소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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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스펙트럼
신시아 오직 지음, 오숙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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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숄을 빨아대는 마그다, 마그다를 부러워 하는 스텔라, 마그다를 지키고 싶어하는 로사. 로사는 점호구역 쪽에서 마그다가 소리를 내면 죽는 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들의 삶은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다.



✔️포인트

-홀로코스트 역사 속을 강하게 보여줌.
- 비극 앞에 인간의 존재 조건과 무게를 돌아보게 해줌.
- 엽편소설로 짧지만 임팩트있는 글.
- 직접적인 단어보다 간접적이지만 단어로 인해 예상해 볼 수 있는 배경을 보여줌.
- 삶과 죽음이란?
- 지금 전쟁 앞에 당신이 고민해야 할 이야기.



✔️종이책 기준

p.59. 질병, 질병이란다! 인도주의 맥락, 이건 무슨 뜻일까?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흥분. 그들의 입에 침이 고이고 있다. 미국에서 염증으로 피 흘리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라니, 무슨 쓰레기 같은 소리인가. 그들이 사용하는 특수한 단어 또한 생각해보라. 생존자. 무언가 참신하다. 그들이 인간을 말할 필요가 없다면 말이다. 과거엔 난민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존재는 없다. 더이상 난민은 없고 생존자만 있다. 번호와 다름없는 이름


🌱
ps. 전쟁의 묘사가 아닌 등장인물들의 묘사만 들어도 상황이 안좋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게 소름 돋았다. 그들의 상황을 뉴스 기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보다 생생한 느낌. 내용은 짧지만 느낌은 강했고 (글로) 간접적이었지만 읽어갈수록 생생한 느낌이었다.



✔️문학과지성사 출판서 도서지원.

✔️문지 스펙트럼은 빛의 파장처럼 세계 문학과 사상의 고전들을 펼쳐드립니다. 문학의 섬세함으로 혹은 사유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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