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생일력
민음사 편집부 지음 / 민음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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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쟁이들의 연말 선물 필수! / 매년 기다리는 일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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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 위버멘시 프로젝트
방현희 지음 / 릿릿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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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소설 이렇게 촘촘할까 ! "
" 돈 앞에서 아무도 믿지마라 ! "


이 책을 읽으며 '코인'을 경험해 보았거나 코인과 비슷한 '투자, 주식'을 해 본 사람은 다가오는게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휘, 상황, 등장인물의 행동에 잠깐 갸우뚱 할 수 있지만 다행히 용어설명과 주인공들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추측해보며 알려주었기에 술술 읽을 수 있다. (가독성 중간)

정말 이런게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나고 독자입장에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인가'도 궁금해질 정도로 사건의 스케일과 주인공의 행동 추측이 어렵고 궁금하게 만든다. 주인공들도 서로를 의심하고 독자도 주인공들을 보며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메인 등장인물

표현을 잘 못하지만 속은 깊은 천재 최현수.
겉으로 보면 여리지만 생각은 단단한 최현수 동생 최현지.
머리가 비상하며 최현수의 친구 유튜버 제리(김상우).
회사 일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요즘 보기 드문 성철.
대출 거래소에 몸 바치고 자살한 연제혁.


*사건

천재 개발자 최현수가 만든 K-코인이 재단, 회사의 욕심으로 지분과 계약이 틀어지면서 잠적한다. 잠적한 최현수를 찾아 개발한 이것을 완성만 시키면 되는데.. 찾을수가 없다. 그래서 동생 최현지를 미행하고 최현수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최현지와 연락을 하는데..

발레 대회를 앞두고 있는 최현지, 코인 실적 대회를 앞두고 있는 유튜버 제리. 이 둘의 만남으로 자신들에게 닥친 이상한 상황들과 그들이 찾는 오빠 최현수와 만날 수 있을까. 현지와 제리는 현수를 만나기 위해 현수가 만들어 놓은 힌트를 가지고 홍콩 - 두바이 - 파리 - 모스크바 까지 이동하며 주변 모든 것을 경계하고 불안해 하는데..

잠적한 최현수는 왜 모스크바까지 이들을 끌여들였고 두바이에서 지원해준다는 계발을 뿌리치고 다른 나라로 갔으며 재단과 회사는 최현수가 아닌 최현지를 잡으려 했을까? 제리는 현지와 신뢰를 쌓을 수 있을까? 최현수가 만든 판의 결과가 어떻게 될까?






*
p.130. 돈이 없으면 이혼하는 건가? 돈이 생기면 또다시 가족이 되고? 자식들은 아무 데나 던져놓고 찜질방이나 다니는 게 말이 되나?

p.307. 규제가 만들어지면 그 규제 위에서 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p.314. 나는 회사를 살리겠다고 비열한 인간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할 짓 못 할 깃 다해가면서 몸을 바치고 있는데, 저 새끼들은 뭐지?

p.338. 천재가 주는 도취감과 평범한 사람이 주는 안정감, 어느 하나도 가질 수 ㅇ벗는 게 나라는 사람인 거지 싶어 공연히 씁쓸해졌다.




*
ps. 연락하기 위해 현수가 만들어 놓은 힌트가 재밌다.
처음엔 '너와 연락하고 있어'라고 웹하드에 사진 업로드, 두번째엔 웹하드가 아닌 숙소에서 큐브로 마트료시카를 찾아내게 만들어 모스크바행 티켓까지 발견하게 함.

ps. 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와 비교해본다면 <달까지 가자>는 코인을 하는 주인공들의 심리와 생각을 중점적으로 봤다면 이 책은 주인공들의 심리적 묘사보다 '코인'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세계와 사회, 인간의 욕망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ps.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본 것 같다. 여행한 기분을 만끾했던 작품.



*릿릿출판사(고즈넉이엔티)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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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마커스 브릿지워터 지음, 선영화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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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이 책은 '전 세계 약 100만 명이 선택한 인기 정원사의 인생이라는 흙을 뚫고 마침내 꽃을 피우는 방법'으로 검증된 책이다. 그러니 믿고 읽어보자!


p.5.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식물의 성장시키는 비결이었다. 무엇보다도 성장은 밀어붙이기보다 북돋울 때 이 루어진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 식물을 돌보는 경험을 인생에 접목했더니 나도 성장하기 시작한 것이 깨달음의 계기였다.


사람의 성장과 식물의 성장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해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시작 지점의 준비물을 시작으로 마음과 몸의 균형, 영혼을 함께 자라게 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3가지(마음, 몸, 영혼)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면 성장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인생은 변화하기 힘들것이라 한다.


'마음' 파트에서 <관찰, 준비, 씨뿌리기, 인내, 끈기,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몸의 균형' 파트에서 <에너지, 색깔, 모양, 감각, 구성요소, 회복>의 이야기를 하며
'영혼'파트에서 <나, 공동체, 환경, 우리>의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중간중간 식물일기로 촘촘하게 채워 넣었다.


목차만 봐도 예상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내용도 숨겨 있다. 제일 그런 파트가 인간의 '영혼'인데, 식물도 '영혼'이라는 것이 있나?! 싶어서 이 책에서 앞부분을 읽고 바로 챕터3인 영혼파트로 넘어갔다.


3장의 영혼 파트는 '정신적 훈련'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식물을 볼때 고요와 내가 만들어낸 진동를 잘 타는 고요를 인식하며 잠시 기다려준다. 내 자신에게도, 식물에게도 무언가를 얻거나 성취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가만히'있으면서 잠깐의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것은 인내와 또 다르다.


p.189. 고요는 잠들어 있던 인식을 깨워준다. (...) 호흡이 만들어내는 리듬에 편안히 몸을 맡기면서 고요해지는 내면을 느껴본다.

p.191. 공동체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면서 긍정성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려고 노력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어떤 면에서든 서로 관계를 맺으며, 이러한 연결성은 강화될 수도 있고 억제될 수도 있다. (스틸니스 개념)


또 신선한 내용 중 하나가 챕터3에서 <장소를 바꾸지 말고 찾아라> 부분인데 식물도 인간도 '적응'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더 좋은 변화를 얻기위해 시도를 하고 결과가 만족 못하면 다른 장소를 찾아 나설게 아니라 지금 자리에서 최대한 찾아보라는 것이다. 버릴것,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방법이 있을거라는 소리이다.


p.209. 인간의 욕망을 채우려고 환경을 제멋대로 바꾸려 하기보다는 환경이 제공하는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면서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유익한 길이다.


*


ps. 식물의 성장과 인간의 성장을 엮었지만 작가가 식물에서 배운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소통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는 생각이든다.

ps. 식집사, 예비식집사이거나 자신의 성장이 제자리걸음인 사람에게 추천한다. 식물에 대해 알아가면서 자신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더퀘스트(책읽고싶어질지도)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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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이야기 나비클럽 소설선
김형규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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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을 보여주는 소설 읽어보셨나요? "

" 우리 사회의 아래.. 더 아래로.. "



이 책은 우리가 느끼기 어려운 '모든'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가 진짜 경험해 본 것일까? 싶은 단편이 실려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으면서 아주아주 밑바닥부터 우주까지 단편으로 실려 있다면 상상이 될까? 이 책은 모든 것의 이야기라고 제목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다. 진짜 모.든.것.

작가는 21년 <대림동 이야기>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았고 소설쓰는 변호사로 상상같은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모든 것의 이야기>
sf는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낯설고 어느정도의 지식과 상상력이 없으면 힘든 분야인데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 하는 만큼 즐거움도 배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크게 보면 지구와 인류, 작게 보면 여러 곳의 사람들 이야기.

p.39. 화성의 밤하늘은 아름답다. 지구에서 보는 것보다 수백 배는 더 아름답다. 그리고 지구에서 보는 것보다 수천 배는 더 먹먹하다. 끝없이 펼쳐진 거의 텅 빈 공간
ㅡ우주ㅡ의 풍경이 한없이 막막하다.


<대림동에서, 실종>
조선족과 대한민국 경찰의 이야기로 '동포'와 '차별'이라는 어휘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세상에 독자를 데려다 놓는다. 서울이지만 다른 서울의 모습을 보고 느끼면서 제 3자의 눈으로 그곳을 간접 경험 해 볼 수 있다. 그곳에서 실종이란..

p.124. 그림자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내가 지나온 골목에서 두세 명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그들이 지나가고 다시 두 명, 또 한명이 유령처럼 내 곁을 지나쳐 간다.


<가리봉의 선한 사람>
고등학생운동과 분신, 보수대연합 체제 그 안에서의 노동자가 저항하는 이야기로 미래를 꿈꾼다. 비정규직, 재판, 구치소 등등 제목과 다른 어두운 환경을 볼 수 있는데 과연 어떤 갈등이 있을까.

p.184. 요란한 소리와 함께 보이지 않는 벽이 깨어진다. (...) 네가 깜짝 놀라 뭐라 말하려 하지만 내가 네 두 손을 꼭 움켜쥔다.


<코로나 시대의 사랑>
청소노동자의 이야기로 노조를 만들어 회사에 권리와 처우 개선을 위한 주장으로 의사가 합의될때까지의 과정 담았다. 그런데 청소 노동자가 원하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대신 다른 것으로 결론이 나는데..

p.219.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도 나도 외로웠고 연대할 사람이 필요했다. 트라이앵글타워의 청소노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세상에 이런 사랑은 없을 테니까. 코로나 시대라면 다를 수 있으려나.


<구세군>
기본 소득, 의원내각제, 정치구도 붕괴, 무직자, AI, 자율주행차 등등의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구세군이라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2차 혁명을 준비한다. 2차 혁명의 목표는 '사람이 다시 세계의 주인이 되도록 하려는 것'. 세상의 혼란은 과연 잠재워질까..

p.254. 세상을 그대로 둬. 지금이 최선이라는 생각은 안 해? 네가 뭘 한다고 세상이 달라질 리도 없지만, 정작 그 사람들이 세상이 달라지는 걸 원할까? 어쨋든 지금 시스템 속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고 있어.



* ps. 신선하고 예리한 소설이였음. 사회적으로 밑바닥 부터 높은 곳까지, 현재와 미래를 섞어 놓은 듯한 지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였음.

ps. 일반적인 한국 소설이 심심하다면 이 책 추천함. 다양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나비클럽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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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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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일상, 방향은 맞나요? "
" 쉬고 싶을때 잘 쉬고 있나요? "
" 철학, 어려우신가요? "


p.11. 철학적 사유의 전당에 들어서기까지 한 층 한 층 오르는 데 필요한 사다리가 되고자 한다. (...) 철학 고전의 가치는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 히말라야 FM에서 70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철학의 혜안을 풀어낼 줄 아는 능력자이다. 게다가 책이 생각보다 가독성이 좋았는데 이유가 번역가 선생님이 철학에 진심인 초보 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최대한 가독성 높은 것들로 골라주셨기 때문이다. 번역가와 작가의 배려와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보인 책으로 좋은 기회에 읽을 수 있었다.

우리의 일상 생활은 '왜'로도 시작하지만 '어떻게'로도 시작한다. 그럴때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많다면 최선의 방법으로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다. 그 중심에는 이전 사람들이 쌓아온 철학적인 지식이 존재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철학적인 지식을 살펴보면 이해도 이해지만 다가가기 힘들다는 것이 문제다. 삶을 더 살아보고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별로 없다. 그래서 틈틈히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하루 10분 정도 투자로 알아가보면 어떨까.

실제 아침과 저녁에 10분씩 이 책을 들여다 본 결과 예전엔 이해가 안갔던 말들이 새롭게 다가왔고 읽고 난 후에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시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고 현재에 대해 불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모든 이야기가 이어지는게 아니라 목차를 보고 자신이 안다거나 호기심이 있는 철학자, 지금 해결방안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 같은 철학자 먼저 봐도 좋다. 삶에 대해 정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미치도록 노력한 철학자 47인이기에 어떤 철학자를 선택해도 독자의 지식과 생각을 한 단계 높여 줄 수있다. 그리고 좋았던 점은 한 챕터마다 더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을 해준다. 만약 여기까지 했는데 그 이후가 더 궁금하다면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미출간된 더 읽으면 좋은 책'을 보면 심화단계 과정으로 책을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호기심-철학자(명언)-들어가며(예열)-더읽으면 좋은책으로 짧게 담겨있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라면 이 책에서 가볍게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이 책은 입문서 역할을 위한 책이니까!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호기심으로 끝나 다음 단계를 생각해 보는 책으로 연결할 것이다.


-
p.369. (Q. 보유의 정의: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독점할  수 있을까?)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자신의 소유물로 선언할 수 없다. 화성은 유일무이하며,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화성이 없기 때문이다.


* 더 설명하고 싶은데 이 책은 직접 봐야 알 수 있다. 특이한 질문까지 (재밌음!)

ps. 철학, 철학자, 고전 어려워 하기도 하고 생활에 적용 안되서 잘 읽기 힘든데 이 책은 정말 하루 10분 딱 보고 덮을 수 있었다. (10~20분씩 볼거니까 30일정도 걸리겠지!)

ps. 챕터마다 '대머리 지수(난이도)'가 있는데 낮은 것부터 보시길.

ps. 스프링해서 세워놓은 탁상용으로 나와도 좋을 책이다.


*알레출판사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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