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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의 인생 플레이리스트
김수연 지음 / 가디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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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바이올리니스트가 뽑은 인생 플레이리스트라고 해서 궁금했고 다른 클래식 책들 보다 기대가 높았다. 

★많은 곡들이 바이올린이 주인공인게 특별했고 ! 작가님도 클래식에 빠져 계시다는 걸 느꼈고!

보통 책을 읽으면 읽고 난 후의 느낌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어떻게 이렇게 하루하루가 입체적으로 됐는지, 신기하고 내 주변 분위기가 바뀌는 기분도 들었다.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들을 수 있어서 이 책과 함께한 1~2주 사이에 내 하루하루가 더 뽀송뽀송하고 두툼해진 느낌이라 색다르고 신기한 경험이였다. 

★대중적인 클래식도, 대중적이지 않은 클래식도, 배경, 음악가,곡의 느낌을 부담스럽지 않은 양이 들어있어서 누구나 쉽게 흡수 할 수 있는 내용이여서 좋았다.

그동안 클래식 책들을 나름(?) 관심있게 보아왔었는데. 이 책에서 좋았던 것은 QR코드를 찍어 들어갔을 떄 자체 제작하신 사이트로 연결 된다거나 정해져 있는 유튜브로 연결 되지 않아서 세계적으로 여러 연주가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책으로 인해 나의 클래식 세계가 넓어졌고! 나의 플레이리스트도 정비하여 원래 듣던 곡 말고 새로운 곡으로 탈바꿈 해야 겠다. ㅎㅎ

 

<내 플레이 리스트 재정비>

☆You raise me up ->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교향곡5번 2악장 (p.255)

☆슈베르트 피아노 오중주 '송어' 4악장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 '송어' 3악장, 프레스토 (p.118)

☆Kiss the rain (이루마)->에식 사티; '짐노페디' 1~3번 (p.261)

☆호두까기 인형(차이코프스키)->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p.111)

☆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 '봄' '겨울'->펠릭스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p.114)

이 외에도 얻은 곡들이 더 있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 

 

● 추천

대중적인 클래식 일부, 모르는 클래식 일부와 함께 일상생활에 활력을 갖고 싶은분!

유튜뷰로 곧바로 들어가서 여러 연주가가 연주하는 무대를 보고 싶으신분!

모든 순간에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으신분!

곡의 배경과 음악가의 배경 가볍게 알고 싶으신분!



*가디언 출판사에서 주신 책으로 (교양도, 음악도) 삶에 있어서 한꺼풀 채워주셔서 고마움을 느끼며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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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김영희 지음 / 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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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비도 잘 안오고 놀이터에 흙냄새도 못 맡는 것 같아서 아쉽다. 어릴땐 비오는날 밖에 나가서 우산집(?)를 만들고 놀았고 놀이터에서 두꺼비집을 만들며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어른이 될수록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없어진 기분이라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부러웠고 질투가 났다.

 

단지 글을 읽었을 뿐인데, 꽃향기를 상상하고 나무가 흐트러져서 나는 냄새도 상상하고 숲속에 누워있는 기분이였다랄까. 도시에서 캠핑하고 있는 기분!  이 책을 읽은 후에 그냥 지나치던 꽃들과 나무들에 관심이 생겼고 찾아보는 행동으로 바뀐 나를 발견했다.

 

작가님은 숲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고 풀과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을 즐깁니다. 직접 본 식물을 잊어버리는 일이 거의 없어서 길을 찾을 때도 나무와 꽃으로 찾는다는!!(이런 재능이!)

 

 

p.6.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애정도 함께 있어야 원하는 꽃을 만날 수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존재도 모를 작은 꽃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주변도 함께 눈에 담아야 한다.

 

p. 37.  꽃향기를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은 아주 귀한 행운이었다. 그 향기를 기억하는 것 또한 그렇다. 그 향기가 그리워질 때면 찾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p. 59. 숲은 늘 조용하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오직 지나가는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와 한창 새끼를 키우고 있을 새들이 우짖는 노랫소리, 가까운 곳에서 쉼 없이 흐르고 있는 물소리뿐이다. 변함없이 평화로운 이 숲속에서 나는 오늘도 비교적 행복하다.

 

p.90~91.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서 초록색 숲속에 혼자 들어앉고 싶다. 그 속에서 시원한 스커트 차림으로 편하게 앉아 양말 벗고 발가락 사이로 간지럼 태우는 꼬마 바람을 느끼고 싶다. 그러면 나는 고 녀석의 장난에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낄낄거리고 맞장구를 쳐줄 수 있을 텐데.....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으신 분!

잠깐 자신의 속도를 숲속에서 느껴보고 싶으신 분!

숲과 나무, 꽃을 상상만으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

우렁이 엄마 시집가는 이야기 듣고 싶으신 분!

느티나무가 노란색인 것을 모르시는 분!

 

 

 

 

*달출판사에서 주신 책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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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유희경 지음 / 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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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어딘가에하나쯤 .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바뀌는 책방의 다채로움을 어떻게 시적으로, 산문으로 풀어썼는지. 서점을 표현하는 내용만으로도 이 서점을 너무 가고싶어 혼났다. '정말 이런 서점이 존재하는거야?'라는 생각도 들고 책만 읽고 상상한 바로는 '소설 속에 나오는 서점일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다. (조만간 확인하러 갈거다.) 

독자이자 손님의 자리에서 기분 안좋을 것(책방에서 시끄러움, 손님의 까탈스런 취향, 택배의 번거로움 등등..) 같은 부분들을 포근하게 감싸안으시는데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가지신다니까 어떤분이신지 궁금하기도 하다.(이것도 확인하러..가야하네😅🤣) 

이 책에서는 머그컵 하나도 너무 멋있어 보인다. 인스타에 판매하는 물건처럼 좋아 보이고 인형,귤, 꽃, 우산도 좋아보이고 심지언 서점 문 앞에 있는 나무도 좋아보인다. 
(큰일이다, 이 서점에 너무 빠졌다.) 

시집을 잘 못읽는 나도 이 책으로 인해 서점 가서 시집을 들추어 보고 이 작가님의 시집도 궁금해지고..(아이고...이 서점가야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겠구만..) 이 책을 보면 이렇게 호기심 많으신분들은 확인하고 가고 싶어집니다. 사계절과 비, 눈, 따뜻할때 가고 싶어지고.. 글을 어떻게 쓰셨길래 제 마음의 동요가..😃🙄 

읽다보니 편집 또한 시집 같은 기분에 한 편 한 편 볼 때마다 다음 편이 궁금해지고 심플하지만 예뻤다. 

P. 35. 책을 읽는 사람은 책과의 말없는 대화에 몰두하는 존재이다. 그들은 책장 앞에서 잠시 사라져버린다. 오직 책의 세계에 자신의 전 존재를 위탁하기 때문에. 현실의 감각은 닫히고 텍스트가 인도하는 책 속의 세계에 깊이깊이 파묻히고 만다. 

P. 136. 낭독회의 공기에는 시집 한 권만큼의 무게가 있다. 그것은 온전히 듣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다. 시 한 편 낭독이 끝나면 듣는 사람들 모두 함께 한 페이지를 넘긴다. 페이지가 넘어갈 때 낭동회의 공기는 잠시 가벼워지고, 그 사이 바람 같은 것이 일 때도 있다. 열다섯 편 남짓의 낭독. 열다섯 번쯤의 변화. 그 모든게 끝이 나면 무언가 조금은 바뀌어 있다. 그게 무엇이든. 얼마큼이든. 서윤후 시인의 말이다. 

P. 160. 작은 서점은 작은 구름을 닮았다. 유심히 여기지 않아도 거기 있다. 오래 몰래 있다가 문득 눈에 띄었을 때, 여기 서점이 있었네,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도록. 그러니까 구름 속에 있고 싶은 사람은 서점으로 들어오면 된다. 그런 당신과 함께 서점은 조금씩 흘러간다. (...)당신을 이전과 다른 곳에 내려줄지도 모르겠다. 

P. 177~178 
환절기. 버스 안 누군가가 콜록거린다. 상념을 깨뜨리는 그 반복적인 기침 소리가 나는 싫지 않다. 환절기란 원래 그런 것이다. 아프고 아프지 않은 시절. 천천히 갈 수 있도록 끼어드는 계절과 계절의 사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마음을 간직하는 시기. 

지금 책상에 머그컵을 다르게 보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구름과 서점의 관계가 어떤지 궁금하시면 읽어보시길🙏.
사람들이 만들어가고 만든 시집서점이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사계절을 찐~하게 느껴보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하고싶은 말 많지만 참겠어요..글이 너무 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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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주신 책으로 고마움을 느끼며 글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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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 손으로 만든 표정의 말들 딴딴 시리즈 1
이미화 지음 / 인디고(글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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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에세이 시리즈

#당신은 먹고 사는 일 이외에 인생에 무해한 딴짓, 딴생각도 하며 살고 있나요? 단순한 취미 이상의 썸띵을 가지고 단단하게 인생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내가 처음 수어를 접한 계기는 수련회를 가서 특별활동 시간에 배웠던 수화를 집에와서 자랑하듯이 신나서 부모님께 보여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 더 배우고 싶다고 어필이 되었는지 부모님이 느끼시기에 수어를 배우면 그쪽으로 직업을 가질거라고.. 걱정하셨었다.

 

이 책에서 작가님은 우연한 계기로 두번째 인연이 되었을 때 수어의 세계로 들어가셨는데, 수어를 배우며 그 세계와 비장애인들의 세계가 연결된 다리라고. 미래에 작가님은 그 다리가 되어주실거라 생각이 든다!! (화이팅입니다!)

 

나도 이번 우연이 2번째이니 이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금 내가 할수있는 선에서 고민도 해보고 따라도 해보고 딴짓 하나를 추가해봐야 겠다.

 

p.09 보이지 않던 이면이 보이고, 당연한 일로 가득하던 세계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그리고 답을 찾는 동안 내 안의 일부는 무너지고 다시 쌓이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삶이 된다.

 

p.19 이름 자체가 나를 놀리기 위한 별명으로 쓰였다는 건, 이미 어떤 종류의 비하가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였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배우의 이름을 별명으로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까.

 

p.83 모든 청각장애인이 수술을 감당하면서까지 듣기를 희망하는 건 아니라는 것, 수술을 받은 사람 모두가 소리에 만족하는 건 아니라는 것, 장애를 치료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해결책을 강요하는 것 또한 차별이라는 것.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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