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그레이션 -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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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사라질 종인 북극제비갈매기를 따라.."


p.45. "북극제비갈매기의 이동 패턴을 연구 중인데, 특히 기후 변화가 그들의 이동 습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고 있어요.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기후 변화 때문에 물고기들이 죽고 있다는 거죠."

이 책은 주인공 프레니가 멸종 위기종 '북극제비갈매기'를 우연히 발견하고 이 종의 이동 패턴을 연구하려고 한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 배가 필요했다. 그런데 마침 환경이 파괴되어 물고기를 많이 잡기 어려워하는 선장과 선원을 만나 물고기 수확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며 거래를 한다. 그리고 이 배에 있는 선장과 선원들도 '새'라는 생물에 빠져들게 되는데.. (선원들은 환경을 지키는 쪽이 아니고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 였음)

이 책은 전반적으로 추상적이고 그 순간의 느낌들을 정말 잘 살렸다. 실제 그곳에 같이 새를 보고, 주인공과 같이 힘들어하고, 응원하게 되고 하는 독자의 자리에서 어려울 줄 알았던 책이 페이지터너로 바뀌는 순간이 왔고 실화라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생생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는 없어져가는 '종'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어떤 누군가는 자신이 살아가기 바쁘거나 환경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다 싶게 이 배에 탄 인물을이 개성이 뚜렷하게 배치되어 있다. 갈매기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이지만 그 여정 안에서 자연의 경의로움과 본능, 생명,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p.47. 지금까지 수년 동안 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되었고, 처음에는 한 종씩 차례로 멸종 위기, 그다음에는 공식적으로 멸종되었다는 뉴스가 꾸준히 이어졌다.

p.80. "지구상에서 새들을 위협하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p.286. "네, 그렇게 해 본 적이 없어요. 새들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잔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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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성인 과학이 아니라고?! ˝




유튜브를 즐겨보지 않지만 가끔 들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는 영상이 ‘사물궁이 잡합지식‘ 채널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을 다루며 논리적으로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채널이다.

그러한 영상과 함께 이 책을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채널에 가면 알다시피 양질의 콘텐츠로 구독자 154만 명, 누적 조회수 2.9억 회의 결과로 말해주고 있다. 실제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문화 콘텐츠 수상했고 청소년이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어워드 수상을 했는데 영상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읽다보면 과연 청소년의 책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재미있고 다양하며 알고 있는 지식은 한번 더 알고 흘려보내고 몰랐던 부분이 생기면 흡수하면 된다. 특히 이 책은 컬러 그림과 아담한 사이즈, 호기심을 일으키는 표지까지 ! 자세히 보면 각 권마다 같은 색이여도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표지도 다르다. (이러한 디테일까지)

이 책은 시리즈인데 과학편으로 3,4를 들여다 보면 전체적으로 생물, 화학, 물리, 지구과학으로 나눠있다. 일상생활에서 정말 어디 물어보기 민망하지만 궁금한 과학 지식들이 담겨 있고 청소년과 어른 모두 ‘문과적인 성향‘이 강해도 평소 어디서나 봤을 현상이기에 공감하며 읽어 갈 수 있다는게 또 매력이다.

  실제 고등, 대학 다니면서 공부했던 내용이 등장하고 당시에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이 이 책에 설명과 정리, 만화, 그림이 잘 되어 있어서 호기심 하나만 해결하는데도 과학적 지식이 쌓일 수 있었다. 목차를 보며 자신이 제일 궁금했던 부분부터 시작 하면 된다. 과학이 어려운게 아니라 접근 방식이 잘 못 된거라 생각하며 이 책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실생활에서 접하는 것들의 원리와 결과를 안다면 다음 일이 더 수월해질테니까.



* 지금 인문학이 필요한 시간 출판사에서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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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Z 인문학 -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양 수업
김성연 지음 / 서사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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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사회 흐름 어디까지 아세요? "
" 알고리즘, 좋나요? 나쁜가요? "


이 책의 작가는 '우디'라는 필명으로 여러 매체에 글을 써오고 있고 기술과 인간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글 쓰는 디자이너로 약 10년간 실무에서 앱과 웹을 통해 디지털 경험을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 지금 사회에서 문제되고 유행하는 현상을 건드렸다. 그 앱의 소개와 상황의 정의부터 상황의 결과와 앞으로의 마음가짐까지 내용으로 담겨져있다. 어디서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내용들이라 쉽게 정리되고 상상해 볼 수 있는 내용이기에 받아들이는데 부담이 없는 내용들 위주로 MZ세대의 특징과 함께 잘 버무렸다.

SNS의 디자인, 메타버스, 앱(넷플릭스, 유튜브), 중독, 키오스크, 드랜드, 에코, AI 기술 등등 IT와 관련해서 일상생활에 녹아있는 것들을 현재~미래 자세까지 누구나 알기 쉽게 쓰여져 있어 가독성도 쉽고 트렌드도 알 수 있다.

p.61. 쇼셜 미디어의 추천 알고리즘은 너무 쉽게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만을 보여줍니다. 사용자의 의견과 반대되는 콘텐츠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지 사용자가 동의했거나, 그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연속해서 보여 줄 뿐입니다.

p.68. 우리는 뇌가 결과보다는 기대감에 더 크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이 그 어떤 도구보다 기대감, 즉 도파민을 많이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p.156.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견해만 부풀려져 마치 진실인것처럼 되돌아오는 것을 '에코챔버(Echo-chamber)라고 부릅니다. (...)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신념을 확인하고 크게 키우는 '확증 편향'을 강화합니다.

-많은 내용을 얻었으면 좋겠지만 이 책에서 이것만은 꼭 !

!! 에코챔버에서 벗어나려면 (p.157~159)

1) 나와 생각이 다른 채널 팔로우하기
2) 내 견해와 딱 맞지 않는 콘텐츠에 일부러 '좋아요' 누르기
3) 피드 노출 순서를 최신순으로 변경하기
4) 팩트 체크 및 비판적 사고 하기

p.163. '멍때리기'는 우리에게 꽤 도움이 되는 시간입니다. 멍때릴 때 뇌에서는 DMN(default mode network)라는 부위가 활성화 됩니다. (...) 복잡한 생각을 리셋하고 기억이나 창의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공부나 업무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현재 상황(흐름) -> 문제 파악(정의, 예시) -> 해결방안(태도)'를 보여주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알려주기에 실용과 인문, 자기계발까지 여러분야를 다루고 있다.



*서사원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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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 서사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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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인으로 안전하게 살고 계십니까? "
" 지구인으로 불편하게 살고 계십니까? "



p.23.나사의 (...) 기후학자인 제임스 핸슨이 미국 상원에 지구 온난화가 실제로 일어났고, 사림 파괴와 화석 연료 연소의 증가가 그 문제를 주도 하고 있으며, 이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염과 같은 극단적 기후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최초로 이야기했던 1988년 이후,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이 책은 우리가 지구 온난화로 문제가 되는 시점부터 그 뒤로 발생하는 상황들과 과거에서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들을 실었다. 정보 전달 책이자 에세이 같은,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자 소설같은 책으로 가독성 좋은걸 보면 내용 또한 쉽게 흡수 할 수 있는 내용이다. (내용은 전문적이지만 일반인도 많이 들어봤을 이야기들)


주로 위험한 물체인 '냉매'에 대해 언급하는데 공상과학소설을 연상하게도,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기도, 현재 냉매와 관련된 기계(에어컨)들을 언급하며 이 물질의 구조부터 지구온난화가 되기까지의 과정, 이와 비슷하게 알고 있는 '프레온가스'와 비교하며 인간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한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온도의 정의, 평균 운동에너지, 물, 열역학 제2법칙, 오존, 성층권 등등의 정의를 자세히 소개하고 과거 인간이 애용하며 썼던 것들, 편안함 뒤에 오는 상황들, 유명인이 위험성에 대해 언급한 기록들을 보여주며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 현재 각 나라의 태도와 정치적인 표출, 책임, 방향을 보여준다.


p.443. 우리는 피해를 예방하기보다 배상하기를 선호한다. 우리는 불현듯 나타나 해결책을 제시해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고 습관은 우리에게 팔리는 열적 쾌적성만큼이나 유독하다.


일반적으로 '~을 하지 마라, ~ 주의해라, ~채식해라'라는 소리의 책이 아니다. 이 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맨 뒷 챕터에서 정리하며 나오는데, 한마디로 우리가 냉매나 오존이나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할때 "알고", "인식"하고 행동하라는 소리다. 환경과 관련된 책들 보면 대부분 위험성을 알리고 해결책을 보여주고 실천하라고 하지만 '앎과 인식'보다 지구에게 해주는 것처럼, 뽐내기 위한 행동으로 나타내지 말라는 소리다. 결국 이렇게까지 환경이 나빠진 것은 인간(우리)의 책임이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의식하고 함께 모여있을 때, 어쩔 수 없을 때 사용하라는 소리이다. (최대한 공동체로 있을때)


p.576. 나는 지금 개인 소비자에게 행동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거의 효과가 없다. (...) 에어컨을 거부하거나 생태학적으로 책임있는 제품을 사거나 채식주의자가 됨으로써 우리 자신을 용서하자고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 편협하고 개인화된 개인적 편안함에 대한 욕망을 만들어내는 (...) 구조를 바꿈으로써 그 책임을 공동체가 아닌 개인의 의미에 맡기는 서사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사원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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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 조각가들 -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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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
" 일반적인 정보는 저리가라! "



우리가 많이 접하는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 비타민, 타이레놀, 구충제와 같은 많은 약들의 책들을 보면 그 성분의 역사와 쓰임, 과학자 소개 같은 정말 '일반적인' 이야기로 교양처럼 담겨있는 책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적인 부분은 조금 언급하면서 화학 구조물과 구조 모양, 발전 단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지식을 스며들게 써 있다. 화학식과 구조물이 있다고 해서 어려움보다 가독성 있는 설명으로 쉽게 받아 들일 수 있게 쓰여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약들의 내용을 알려주고 그 내용 안에서 호기심까지 가져갈 수 있는 내용으로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한다. 예를 들면 타이레놀! 우리가 많이 알다시피 어떤 화학구조를 변형시키거나 합성해서 물질을 만들어 놓은 과정(기전)이 약(결과)인 경우가 많은데 타이레놀이 어떻게 해열, 진통 효과를 보이는지 그 작용 기전을 모른다는 점이다(p.48) 심지어 100년 전의 제약회사는 일단 만들어놓은 다음에 , 적당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면 약으로 팔고, 그러다 사람이 죽으면 회수하는 것이 의약품 개발의 평범한 사이클이던 때였다.(p.48)

이 책을 보다보면 많은 질병과 싸운 과학자이자 사람들이 나오고 호기심과 의문을 품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환자에 대한 현상을 잘 캐치해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시도가 나온다. 결국 인간이 지속적으로 질병에 대항하며 발견해내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게다가 단순 물질의 발견이 의약품의 사용으로 뻗어가기 보다 더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는지 시도했고 한분야에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인류의 발전을 앞 당겨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p.169. 아세톤이 없으면 전쟁을 수행 할 수 없을 수 없을 정도의 위기 상황에서 (...) 바이츠만의 공정을 통해 (...) 영국 군대는 총알 재고에 대한 걱정 없이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었다. (- 더 좋은 수면제를 찾아서)


전체적인 구성으로 표지의 그림과 내용의 그림이 편집이 잘 되어 있어 술술 읽혔고 관련된 구조 화학식이나 화학물질의 이름과 일반적으로 아는 이름을 언급하여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목차 또한 호기심 있는 말들로 이루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p.17)이 책에서 말하는 분자 조각가는 약을 만드는 화학자다. 보통은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라고 부른다.



+ <어쩌다 어른2> tvN 방송프로 26회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마약의 굴레'

+ 개인적으로 한쪽 한쪽마다 읽으면서 너무 설레였다. 역사적 사실을 알기보다 그 물질을 확인하면서 보다보니 신기했고 현재 쓰이고 있는 약물들과 들어본 적 있는 제약회사들, 논란이 되고 있는 약물들을 알고 나니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게 읽었다. 이런 느낌은 한때 유기화학을 공부하며 느꼈었는데 오랜만에 떨리고 긴장하며 한장씩 넘겼는데 재독하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

+ 만약 리뷰가 정말 뜸~~하다 싶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이 책에 빠져 있는 걸로!



*해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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