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분자 조각가들 -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까지 신약을 만드는 현대의 화학자들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3년 4월
평점 :
" 앞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
" 일반적인 정보는 저리가라! "
우리가 많이 접하는 이야기와 많이 다르다. 비타민, 타이레놀, 구충제와 같은 많은 약들의 책들을 보면 그 성분의 역사와 쓰임, 과학자 소개 같은 정말 '일반적인' 이야기로 교양처럼 담겨있는 책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적인 부분은 조금 언급하면서 화학 구조물과 구조 모양, 발전 단계,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지식을 스며들게 써 있다. 화학식과 구조물이 있다고 해서 어려움보다 가독성 있는 설명으로 쉽게 받아 들일 수 있게 쓰여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약들의 내용을 알려주고 그 내용 안에서 호기심까지 가져갈 수 있는 내용으로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한다. 예를 들면 타이레놀! 우리가 많이 알다시피 어떤 화학구조를 변형시키거나 합성해서 물질을 만들어 놓은 과정(기전)이 약(결과)인 경우가 많은데 타이레놀이 어떻게 해열, 진통 효과를 보이는지 그 작용 기전을 모른다는 점이다(p.48) 심지어 100년 전의 제약회사는 일단 만들어놓은 다음에 , 적당히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면 약으로 팔고, 그러다 사람이 죽으면 회수하는 것이 의약품 개발의 평범한 사이클이던 때였다.(p.48)
이 책을 보다보면 많은 질병과 싸운 과학자이자 사람들이 나오고 호기심과 의문을 품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환자에 대한 현상을 잘 캐치해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시도가 나온다. 결국 인간이 지속적으로 질병에 대항하며 발견해내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게다가 단순 물질의 발견이 의약품의 사용으로 뻗어가기 보다 더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는지 시도했고 한분야에서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인류의 발전을 앞 당겨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p.169. 아세톤이 없으면 전쟁을 수행 할 수 없을 수 없을 정도의 위기 상황에서 (...) 바이츠만의 공정을 통해 (...) 영국 군대는 총알 재고에 대한 걱정 없이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었다. (- 더 좋은 수면제를 찾아서)
전체적인 구성으로 표지의 그림과 내용의 그림이 편집이 잘 되어 있어 술술 읽혔고 관련된 구조 화학식이나 화학물질의 이름과 일반적으로 아는 이름을 언급하여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목차 또한 호기심 있는 말들로 이루어져 즐거움을 더했다.
(p.17)이 책에서 말하는 분자 조각가는 약을 만드는 화학자다. 보통은 의약화학자(medicinal chemist)라고 부른다.
+ <어쩌다 어른2> tvN 방송프로 26회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마약의 굴레'
+ 개인적으로 한쪽 한쪽마다 읽으면서 너무 설레였다. 역사적 사실을 알기보다 그 물질을 확인하면서 보다보니 신기했고 현재 쓰이고 있는 약물들과 들어본 적 있는 제약회사들, 논란이 되고 있는 약물들을 알고 나니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게 읽었다. 이런 느낌은 한때 유기화학을 공부하며 느꼈었는데 오랜만에 떨리고 긴장하며 한장씩 넘겼는데 재독하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
+ 만약 리뷰가 정말 뜸~~하다 싶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이 책에 빠져 있는 걸로!
*해나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