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초인超人이란 고난을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고난에게 얼마든지 다시 찾아올 것을 촉구하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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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니체의 사유도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핵심 사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험난한 운명에도 굴하지 않고 그것을 긍정하는 것을 넘어서 사랑했던 그리스 로마의 강건한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강건한 정신은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찾아다니고, 그것과의 대결을 통해 자신을 강화하고 고양시킵니다. 또한 자신에 필적하거나 자신보다 우월한 자를 찾아 그들과 대결함으로써 자신뿐 아니라 상대방도 고양시킵니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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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사람들에게 ‘그대의 운명이 평탄하기를 바라지 말고 가혹할 것을 바라라‘라고 외치며, 그런 운명과 투쟁하면서 장렬하게 죽을지언정 패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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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탄생 - 사라진 암호에서 21세기의 도형문까지 처음 만나는 문자 이야기
탕누어 지음, 김태성 옮김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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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리가 있는 언어와 소리가 없는 사유 또는 상상을, 문자가 백반처럼 한꺼번에 침전시키는 상황으로 상상해볼 수 있다. 문자가 생겨남으로써 인류의 사유와 표현은 시간의 독재에서 벗어나 순간적으로 공기 속으로 흩어지지 않으면서 축적되기 시작하고, 점차 두께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문자는 공간적 거리와 시간적 거리를 포함하는 언어 연계의 확장력을 크게 증가시켰고, 인간의 영감, 발견과 발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하게는 (인간의 사유를 지속시켜주는 중요한 근원으로서의) 곤혹감을 더 이상 고독하지 않고 안정적이며 지속적 이고 면밀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문자는 장시간 추상적인 사유를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중간에 발길을 돌릴 수 있는 반성적 사유를 가능하게 해주었으며, 수정되고 보완된 항로를 따라 회귀할 수 있데 해주었다. 이에 따라 사유는 수정되거나 보완됐고, 앞을 향해 대담하게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가면서도 길을 잃어 돌아오지 못할 것을 걱정하지 않고 계속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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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수백만 년 동안 짐승처럼 광활한 대지 위를 말없이 떠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수천 년의 시간 동안 모든 것을 다 갖추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문자를 이용하여 수백만 년 동안 내뱉은 소리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수학의 추상적 계산을 이용하여 수백만 년 동안 존재해왔던 대지와 별들, 심지어 왠지 모르지만 곧 생기게 될 필요한 사물들을 감지하기 시작했으며, 수백만 년 동안 함께 생활하며 더없이 익숙해진 사물들을 물리학적 각도에서 보면서 엄청난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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