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의 이집트, 유럽의 제국들, 현대 교육제도 같은 인간의 막강한 조직들이 꼭 실제를 명료한 눈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들의 힘은 자기들의 허구적 믿음을 순종적인 실제에 강요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돈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정부는 무가치한 종잇조각을 만들어 그 가치를 선언한 다음, 그 종잇조각을 이용해 다른 모든 것의 가치를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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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완벽한 성공도, 절망뿐인 실패도 없다. 나이를 먹다 보면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더 넓은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분별력 즉, 폭넓은 시각으로 사리분별을 하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점차 타인에게 관대해지고 좀더 느긋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기고 현재 삶에서 소소한 즐거움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고보면 나이가 든다는 것은 더 나은 삶의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열쇠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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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이 건강한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도 건강하게 만드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니체는
‘모든 좋은 것은 본능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건강한 본능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경쾌하고 가벼우며 필연적이고 자유롭게 건강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진정으로 자유로운 행동은 자신의 본능적인 욕구에서 필연적으로 경쾌하게 따라 나오는 행동이고, 이 경우 사람들은 ‘나는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라고 외칩니다. 이렇게 볼 때 ‘자유로운 행동‘의 진정한 의미는 칸트가 말했던 ‘도덕적인 의무에 따르는 행동‘이 아니라 ‘본능적인 필연성과 하나가 된 행동‘ 입니다.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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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우리가 보통 우리 자신과 동일시하는 의식의 이면에 진정한 자기가 있다고 봅니다. 니체가 힘에의 의지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에는 끊임없이 자신을 고양시키고 강화시키고 싶어 하는 의지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의지는 우리가 피상적인 삶에 자족해 있을 때 병에 걸리게 한다든지 아니면 지금의 삶의 방식에 대해 권태나 허무감에 사로잡히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라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2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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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으로 인해 35세의 나이로 교수직을 사직하게 된 니체는 그 병을 우연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자신 속의 참된 자아가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잘못된 삶에 대해서 보인 건강한 반응이라고 봅니다. 니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병은 서서히 나를 주변 환경으로부터 끌어냈다. 그것은 나에게 모든 단절, 즉 격렬하고 위험한 모든 행동을 면하게 해주었다. 병은 습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나에게 주었다.
그것은 내가 망각에 빠지도록 허용하고 명령했다. 그것은 나에게 누워 있고, 기다리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내하라는 의무를 나에게 부과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이른바 ‘사유한다‘라는 것이다. 나의 눈만으로도 책 냄새를 풍기는 모든 몰두에, 그리고 모든 철학에 종지부를 찍는 데 충분했다. 나는 책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중략) 이 내적 자아, 어떤 의미에서 묻혀 있었으며 끊임없이 다른 자아를 듣도록 하여 침묵하도록 강요된 이 자아, 이 내적 자아가 서서히, 수줍어하며, 주저하며 눈을 뜨게 되었고 마침내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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