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은 왜놈들 몰아내자 카는 기고, 또 하나는 도적질 해묵고 나라 팔아묵을라 카는 벼슬아치들을 치자 카는 긴데, 그기이 다 똑같은 긴데 와 동학은 나쁘다 카고 의병을 옳다 캅니까! , p185
맥주와 옥수수콘, 그리고 하루키.저는 일단 조금 더 살아보기로 했어요. 궁금했어요. 아픔이 없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라도 좋으니 느껴 보고 싶었어요. 죽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잖아요. p157˝그래도, 태엽 감는 새 아저씨,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모두 어딘지 모를 캄캄한 곳에 갇혀서,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이, 천천히 조금씩 죽어 가는 거 아닌가요. 조금씩, 조금씩.˝ - p182
무라카미하루키 15편의 장편소설 중 마지막을 읽게 되었네요.다행스럽게도(?) 1022페이지라는 만족스러운 양입니다.1Q84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로 시작하는 것처럼 이 책도 로시니의 <도둑까치>로 시작하는군요 어떤 문제가 있든, 나는 기본적으로는 나의 가정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했다. 그것은 결국 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었고, 만약 거기에 어떤 문제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나 자신의 본질에 내포된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p-76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한다는 건 과연 가능한 일일까.그러니까, 누군가를 알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면, 그 결과 우리는 상대의 본질에 어느 정도까지 다가가 있을까.우리는 우리가 잘 안다고 여기는 상대에 대해서, 정말 중요한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일까.
오랜만에 범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