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진비평가들은 발터벤야민이나 롤랑바르트 없이는 말을 못하는가?
아직도 온갖 서구의 담론을 현학적으로 들먹여야 사진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의 사고와 미학으로는 사진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인가?- 서문에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철나무꾼 2017-09-15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분이 쓰신 ‘사진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를 읽었는데, 좀 어려웠던 기억이...^^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읽으시고 리뷰 올려주실거죠?^^

북프리쿠키 2017-09-15 18:21   좋아요 0 | URL
‘사진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에 대한
양철나무꾼님과 유레카님의 리뷰를 출력해서 찬찬히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님의 리뷰중에
˝난 앞으로도 사진을 포함한 다른 예술 작품을 향하여서도,
좋네, 멋지네, 잘 찍었네, 따위의 말들만을 늘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란 이야기가 와 닿았구요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하시면...‘
하던 대사가 생각나는 그런 요상한 책이다...˝ 라는 인용도 리뷰의 마지막을 빛낸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쇼펜하우어의 <문장론>을 읽다보면 다독의 폐해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언급을 하던데요.
독서하는 자와 사색하는 자로 빗댄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저도 독서하며 느끼는 건데요..주위에 책좀 읽는다는 이미지로 굳혀지니...
더 더욱 움츠리고,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읽고 또 한번 양철나무꾼님처럼 깊이 사색하는 독서인이 되도록...노력해야겠다..다짐해봅니다.^^;



cyrus 2017-09-15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집 추천사를 쓰는 시인들도 온갖 현란한 이론을 가지고 와서 시를 설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집을 읽으면 추천사를 절대로 읽지 않아요. 독자도 시를 자유롭게 읽고, 느끼고, 해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7-09-17 11:46   좋아요 0 | URL
‘추천사‘야 말 그대로 후하게 좋은 점만 쓰는 거니
독자들은 추천사의 권위와 위선에 갇히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우리 독서인들은 그저 자기만의 ‘오독‘을 즐기기 위해
책을 읽는거 아니겠습니까..^^;

AgalmA 2017-09-17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비평가뿐이겠습니까ㅎ; 인문이고 문학이고 그림이고 영화고 평론계 전방위적으로 그렇잖아요.
자기 글에 휘장을 두르는 용도도 있겠고, 그들의 이론을 가져와 자신의 모자람을 채우는 부분도 있겠고, 공부한 거 이렇게 써먹어봐야지 싶은 욕심도 있겠고, 학벌 중심사회다 보니 공자왈 맹자왈 안 하면 폼이 안 나기도 하고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저 요즘 제 서재에서 롤랑 바르트부터 엄청 불러 오고 있었는데 아이고 찔려라ㅋ 그러나 전 현학성 전혀 없는 글였고 좋아라 해서 모셔 온 거니 좀 봐 주십셩ㅎㅎ;;

북프리쿠키 2017-09-17 11:41   좋아요 1 | URL

열정적이고, 겸손한 아갈마님께서 저에게 봐 돌라하시니
아차!! 싶습니다.
저야 발터벤야민이나 롤랑바르트의 근처도 못가본 사람이라.
얕은 치기로 이광수님의 서문이 근사해 보였을 뿐이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늘 깊이 읽고, 열정적으로 공부하시는 아갈마님의 팬으로써
기꺼이 봐드릴테니(^_^)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