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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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떡~하니 꽂혀있길래
요놈!하고 물었다.
김중혁. 처음이다.
<바디무빙>도 글코 이 책도 마찬가지로
표지가 특이하다. 뭐야~한참 들여다보니
행성에 착륙한 우주인 그림에 제목도
<나는농담이다>라니...
이거참~뜬금없네? 궁금궁금..
(사재기 해놓고 읽지도 못한 책들한테 미안타.)

천천히 읽고 깊이 느낄새도 없이
빠르게 읽혔고,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속도만큼이나
결말의 궁금증은 증폭되었다.
리뷰를 쓴답시고 긁적이고 있지만
난감 그 자체다. 글 소개도 읽어보고 작가의 말까지
읽어봐도 난 쓸말이 없다.
분명 쉽게 읽혔는데 말이다.
해설을 읽고 내 느낌을 거꾸로 끼워 맞춰 쓰자니
당췌 식상해서 그 짓도 못하겠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대이하라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느낌을 글로 풀어쓰는 일이 점점 더 어렵다.
줄거리를 늘어놓기에도 내키지 않고,
문장을 발췌하여 코멘트를 달기도
뭔가 이 소설의 차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뭐라도 써야한다는 의무감에,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는 내가 한심한 생각마저 든다.

쓸말이 없으면 펜을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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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1-28 23:29   좋아요 2 | URL
아 뭔가 쓸려고 했는데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했습니다ㅎㅎ작가는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언젠가부터 성의없는 글들을 쓰고 있는 제 모습에 괜한 투정부린것 같기도 합니다.





책한엄마 2016-11-28 2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리뷰입니다.ㅎ

북프리쿠키 2016-11-28 23:30   좋아요 1 | URL
ㅎㅎㅎ 꿀꿀이님 리뷰 덕분에
제 답답한 마음 한켠이 뿅~뚤렸습니다. ^^

책읽는나무 2016-11-29 1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별은 네 개라는거죠!!!
음~~~
읽어봐야지!! 점찍어 놓은 책 중 한 권입니다
허나 언제 읽을지~~~^^

북프리쿠키 2016-11-29 11:43   좋아요 1 | URL
뭔가 김중혁 작가님의 세계가 있는 것 같은데 잡힐 듯 멀어지고 .. 이런 느낌ㅎㅎㅎ
이 책은 서친님들의 리뷰로 위로받아야 될꺼 같습니다.
책읽는나무님의 리뷰 기대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1-29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게 하는 리뷰입니다ㅎ

북프리쿠키 2016-11-30 12:45   좋아요 1 | URL
아..그런가요? ㅎ
아마 김중혁 작가의 두번째 소설을 집어들게 되면
그의 스타일을 알듯 하기도 합니다.

읽어보고 싶게 하는 리뷰라 다행입니다^^;

cyrus 2016-11-29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 쓰기 귀찮은 날이 불쑥 찾아 옵니다. 그럴 때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북플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6-11-30 12:47   좋아요 1 | URL
요즘은 책을 읽고 리뷰나 간단한 페이퍼라도 쓰지 않으면
내가 느낀 점이 책장깊숙히 묻힌다는 느낌이 들어
조바심이 날때도 있어요. 괜히 허전하기도 하구요 ㅎㅎ
그러다보니 집착하게 되기도 하는데
싸이러스님처럼 쓰고 싶을때만 글을 남겨야겠습니다.^^;

cyrus 2016-11-30 13:33   좋아요 1 | URL
쓰고 싶은 글 못 쓰면 책을 다시 읽어요. 정말 번거로운 일입니다. ㅎㅎㅎ

stella.K 2016-11-2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실 그런 책 있죠. 진짜 읽기는 재밌게 읽었는데
정작 리뷰는 쓸 말이 없는 거.
김중혁은 저도 악기들의 도서관을 읽어 봤는데
사고의 독특함은 있는데 뭔가 씹히는 맛은 없더라구요.
이 사람은 독서를 오락으로 보는 게 있더라구요.
실제로 어느 인터뷴가 글에서 책을 뭐 그렇게 심각하게 읽을 필요가 있냐고
했었죠 아마. 카프카가 들으면 꽤 섭섭했을 거예요.
근데 이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꽤 충실한 사람 같더라구요.
빨간책방에서 이동진과의 케미도 그렇고
친구인 김연수와 함께 영화에 관한 만담을 나눈 책 보면(제목 생각 안남)
정말 입담이 장난 아니거든요. 그래서 전 김중혁을 좋아합니다.
남한테는 대충 설렁설렁해 보이는데 사실은 그 안은 굉장한 내공을 지닌 사람.
그걸 외유내강이라고 해야하려나...?

아, 제가 리뷰를 대신 해 드린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북프리쿠키 2016-11-30 12:52   좋아요 1 | URL
텔라님 안녕하세요~
요즘 기분에 책을 읽는 목적이 뭐라고 물으면
˝그냥 좋아서˝란 말을 하고 싶네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뭔가 써야한다는 집착이 생기면 자꾸 이야기를 만들어내게 되서 힘들어지네요.

김중혁 작가에 대한 소개로 인해
다른 작품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충실한 리뷰^^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양철나무꾼 2016-11-30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디무빙‘그림을 김중혁 님이 직접 그리셨다죠~.
이 책은 가지고는 있는데, 아직 읽을 염을 못냈네요.
저는 이동진과 함께 하는 빨간책방 때문에 김중혁을 다시보게 됐는데,
어눌한것 같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김중혁만의 화법은 근사하죠~^^

북프리쿠키 2016-12-02 11:39   좋아요 0 | URL
그림에도 소질이 있으시군요.
김중혁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입담과 화법에 많이들 매료되셨나봅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