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는 것.
끈질긴 집착이다.
완성(完成)으로 향하는 집착.
게다가 읽고 쓰는 행위는 불완전한 인간이 세계와의 대면에서 자신에게 스며드는 낯설음이 가져다 주는 불안과 초조를 극복하고,
언젠가는! 길잃고 헤메지 않기 위한 그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집착이다. 영원히 가 닿을수 없는 곳으로 향하는 욕망이다.
마치 탄탈로스의 갈증과도 같은.
독서란 것은 인간 본질의 나약함을 잊을려고, 숨기고, 떨쳐버리려는, 여타 다른 중독(中毒)과 하등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독서에 부여된 가치는 이런저런 이유로 거창하게 포장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읽는다는 것, 쓴다는 것이 내 인생에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책 읽기 전과 나와 책 읽은 후의 나는 다르다는데..난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부질없이 이렇게 또 읽고 쓴다.
3월의 책중에 제일 마음에 박힌 건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