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무역의 모든 것 풀과바람 지식나무 24
서지원 지음, 끌레몽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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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가르치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경제가 아닐까 한다.

정확한 지식이 없어서 일 수도 있고 어렵게 생각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이들도 혹 학교 수업에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그다지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는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경제에 관해 좀 넓은 범위를 생각한다면 무역은 몰라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요즘처럼 세계화가 진행된 세상에서 우리 나라만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무역에 관한 모든 내용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풀어서 써 놓은 책이다.

엄마가 먼저 읽어 보니 정말 쉽게 잘 쓰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그려진 삽화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쉽다.

그림도 참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

 

우선 무역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 주면서 책은 시작된다.

간단히 말해서 무역이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거래를 의미한다.

눈에 보이는 물건들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 의료 서비스, 건축 설계는 물론 문화도 중요한 품목들이다.

수출, 수입, 경상 수지, 무역 수지, 화폐, 환율과 같은 기본 적인 사항을 알려 준다.

그 다음으로는 그렇다면 우리 나라의 무역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를 시대별로 살펴 본다.

무역 의존도가 높고, 특정 국가들에 많이 의존하고 주요 부품을 수입하고 몇 가지 품목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란다.

이런 특징들을 살펴보니 우리 나라는 주변 국가들에 의해 너무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무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 필요해보인다.

그다지 넓지 않은 일본은 30%도 안되는데 우리 나라는 거의 90%가 다된다니 심각해보인다.

우리 역사 속의 무역을 살펴 보면서 역사 공부도 좀 해보고, 세계화와 관련된 주제들을 살펴 본다.

WTO, FTA도 알아보면서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은 어떤지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점점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공정무역에 대해서도 알아보면서 끝을 맺는다.

무역으로 나라가 부강해질 수도 있고 필요한 물품들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도 정도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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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빵 먹을래, 크림빵 먹을래? 담쟁이 문고
김현희 지음 / 실천문학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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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빵과 크림빵 중에서 선택을 하라고 하면 다들 취향에 따라 고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크림빵을 더 좋아한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의 맛이 아이들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빵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맛있고 배부를 수 있는 간식이다.

하지만, 란주와 달고에게 있어서 빵은 그렇게 단순한 의미가 아닐 것 같다.

란주에게 있어서는 탈출구나 자유같은 의미가 될 것 같고, 달고에게는 괴로움이 묻어 있지 않을까 싶다.

란주에게는 아빠도 두 명, 엄마도 두 명이다.

짝퉁을 좋아하는 친아빠, 조선족으로 불법시술하는 짝퉁 한의사 새엄마, 호강하고 살기를 원하는 친엄마, 전도사면서 돈만 밝히는 새아빠.

란주는 이들을 정이 묻어나는 아빠, 엄마라는 호칭대신 원, 투로 생각하기로 한다.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일진을 따라다니며 몸을 숙이는 이진이었다고 고백하는 란주.

전학와서 짝이 된 달고는 통닭집에 아저씨에게 입양된 아이였는데 커다란 덩치와 큰 코, 까진 입술에 여드름이 달린 얼굴을 가진 아이다.

달고는 참 순진하고 착하기만 한 친구이다.

그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서 친구들이 하는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들어주다 보니 이런 상태가 되고 만 것이다.

학교에서는 일진들에게 빵 셔틀과 괴롭힘을 당하지만, 아빠가 너무 좋단다.

가족들이 싫은 란주는 그런 말을 하는 달고가 괜히 미워서 오히려 더 못되게 굴었다.

란주 역시 전학 온 학교에서 정시아 패거리들에게 괴롭힘과 조롱을 당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왕따를 당하는 비슷한 처지에 있지만, 자신도 달고를 놀리고 그러면서도 함께 생활하는 란주의 모습이 왠지 이해가 된다.

어느 날, 란주는 달고가 욱 패거리들에게 무참히 맞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무시하고 지나치고 만다.

결국 머리를 다친 달고는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깨어 나지 못한다.

미안함에 매일 달고를 찾아와 간호를 하고 책을 읽어 주고 편지를 쓰는 란주.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란주가 누워 있는 달고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한다거나 과거를 회상한다거나 하는 내용으로 1인칭 시점으로 되어 있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빵을 배우고 빵 가게에서 일하면서 차츰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정성을 주는 법을 알게 되는 란주이다.

란주의 삶에 골동품 할아버지와 문신 아저씨가 영향을 꽤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이웃 사촌인 두 사람의 따스함이 란주에게 불어 갔을 테니 말이다.

청소년 시기에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어둡지 않게 따스하게 풀어 나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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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점 초등학교 독깨비 (책콩 어린이) 35
권타오 지음, 김주경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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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시험을 볼 때가 되면 아이는 올백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언제나 목표는 올백이었다.

하지만, 그 목표는 결코 쉽지 않았고 늘 실망으로 얼룩진 시험이 되기 싶상이었다.

그럼에도 다음 시험이 되면 또 다시 올백을 입에 담는다.

그런데 이 책에는 전교생이 올 백점을 맞는 초등학교가 등장한다.

전교 꼴찌는 한 문제를 틀린 시우였다.

시우는 늘 전교 일등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전교 꼴찌가 되고 말았다.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공부에 목숨을 거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잠도 안자고 밥도 잘 안먹고 쉬지도 않다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야 말았다.

하지만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건강보다는 점수에 연연하는 모습만을 보인다.

이런 일이 평범하지 않음을 눈치 챈 시우는 이 공부병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천년도 넘은 은행나무가 일으킨 마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시우의 말을 들은 어른들은 전교 꼴찌가 된 시우의 심술이라고 생각하고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다.

결국 혼자서 공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시우의 모습에서 친구들이 공부로 인해 건강을 헤쳐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

올백점은 아이들이 바라는 꿈의 점수이다.

노력하면 이룰 수도 있지만, 올백이라는 것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무척 힘든 것이 사실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선생님들에 의한 어떤 노력을 생각했었는데 전혀 엉뚱하게 은행나무의 마법이라니......

아이들이나 부모들은 은행나무에 그 소원을 간절히 빌 정도로 점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너무 점수에 연연하는 모습이 결코 좋아 보이지 않지만, 금새 바꿀 수 없는만큼 아이들이 그 여건에서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기를 바랄 뿐이다.

점수보다 더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초등학생 시절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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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 - 사막의 도우미, 뱀과 도마뱀의 시끌벅적 우정 쌓기
조이 카울리 지음, 홍한별 옮김, 개빈 비숍 그림 / 고래이야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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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

깔끔하지만 은근히 화려한 책 표지에 도마뱀 한 마리와 뱀 한 마리가 가시가 돋힌 선인장을 둘러 싸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이 둘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쓰여져 있다.

'사막의 도우미, 뱀과 도마뱀의 시끌벅적 우정 쌓기'

뱀과 도마뱀은 한 동굴에 같이 살면서 사막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친구들이다.

어찌 보면 꽤나 어울리고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친구의 모습이다.

둘은 친구라는 말에 걸맞게 많은 것들을 함께 한다.

둘이 함께 하는 것중에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산책이라고 할 수 있는 '기걷기'이다.

기어 가는 뱀과 걸어 가는 도마뱀이 함께 하는 것이니 이름하여 '기걷기'이다.

이 단어 하나에서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친구의 기본 요건이 보인다.

가끔 서로의 식성때문에 다두기도 하지만, 둘은 여전히 기걷기를 함께 하는 친구들이다.

동굴 입구에 집을 지은 거미때문에 다투기도 하지만, 도마뱀이 춘 비춤에도 불구하고 비가 두 달후에 내려도 감탄해줄 정도로 친구들이다.

서로를 위해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상대방이 기분 상해할 만한 이야기는 입에 담지 않을 정도로.서로를 배려한다.

아주 먼 농장까지 가서 달걀을 훔쳐다 줄 정도로 뱀은 소중한 친구이다.

비록 그 알을 한 입에 꿀꺽하는 뱀때문에 좀 서운하기는 해ㅣ도 말이다.

풍선을 하늘 용뱀 알이라고 한다거나 자전거 바퀴를 인생의 고리라고 한다거나 하는 등 엉뚱한 행동들을 일삼지만,

서로를 믿어주는 둘은 여전히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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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고전 : 논어 - 근본이 서면 길이 열린다 열세 살 내 인생 1
이현주 지음, 이창우 그림 / 작은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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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독자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으로 잡고 있다.

이 책을 보는 사람을 모래 속에서 빛나는 사금에 비유한 저자는 목사님이다.

이 점이 고전 논어를 보는 시각을 새롭게 만든다.

물론 그 내용을 새롭게 하는 것은 아니고 논어와 함께 성경의 구절들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논어중에서 아이들에게 유익할 문장을 25개 골라서 설명해주는 책이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논어 구절이 몇 개씩 들어 있다.

근본이 서면 길이 열린다.

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은 것이다.

잘못을 고치지 않는 잘못.

고전을 읽다 보면 매양 느끼는 거지만, 왜 그렇게 구구절절히 옳은 말들만 쓰여 있는지.

고전에 나온 대로 사람들이 한 구절이라도 제대로 실천하고 산다면 정말 인간다운 사람이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책에 그려진 삽화는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그림 자체가 색이 화려해서 현란한 것이 아니라 단지 배경 색이 그럴 뿐이라, 그 속에 쓰여진 한자가 눈에 확 들어온다.

커다랗게 쓰여진 한자와 구절에 대한 상황을 그린 삽화이다.

붓글씨체의 한자와 수묵화같은 그림이 무척이나 책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짓을 남에게 하지 마라'는 己所不欲 勿施於人을 예로 살펴 보자.

이 구절은 논어 제 15 위령공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제자인 자공이 스승인 공자에게 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죽을 때까지 할 만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공자는 서 恕라고 대답하고는 위의 구절을 덧붙입니다.

恕는 어질다는 의미와 용서하다는 의미의 한자라고 합니다.

또한, 내 마음과 네 마음이 같다는 말이라고 한다.

저 사람 마음을 내 마음에 맞추려고 할 게 아니라, 내 마음을 저 사람 마음에 맞추는 데 있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따.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아이들에게 평소에 자주 해 주는 말이기도 해서 무척이나 익숙한 성경 구절이다.

하지만 말로는 쉽지만, 정말로 어려운 것이 이 구절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꼭 알아 두고 평생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만한 덕목을 논어와 성경에서 동시에 찾아 볼 수 있는 책이다.

논어 따로, 성경 따로 보았던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래서 더욱 유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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