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 - 사막의 도우미, 뱀과 도마뱀의 시끌벅적 우정 쌓기
조이 카울리 지음, 홍한별 옮김, 개빈 비숍 그림 / 고래이야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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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친구는 서로를 춤추게 하는 거야!'

깔끔하지만 은근히 화려한 책 표지에 도마뱀 한 마리와 뱀 한 마리가 가시가 돋힌 선인장을 둘러 싸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이 둘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쓰여져 있다.

'사막의 도우미, 뱀과 도마뱀의 시끌벅적 우정 쌓기'

뱀과 도마뱀은 한 동굴에 같이 살면서 사막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친구들이다.

어찌 보면 꽤나 어울리고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친구의 모습이다.

둘은 친구라는 말에 걸맞게 많은 것들을 함께 한다.

둘이 함께 하는 것중에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산책이라고 할 수 있는 '기걷기'이다.

기어 가는 뱀과 걸어 가는 도마뱀이 함께 하는 것이니 이름하여 '기걷기'이다.

이 단어 하나에서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친구의 기본 요건이 보인다.

가끔 서로의 식성때문에 다두기도 하지만, 둘은 여전히 기걷기를 함께 하는 친구들이다.

동굴 입구에 집을 지은 거미때문에 다투기도 하지만, 도마뱀이 춘 비춤에도 불구하고 비가 두 달후에 내려도 감탄해줄 정도로 친구들이다.

서로를 위해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상대방이 기분 상해할 만한 이야기는 입에 담지 않을 정도로.서로를 배려한다.

아주 먼 농장까지 가서 달걀을 훔쳐다 줄 정도로 뱀은 소중한 친구이다.

비록 그 알을 한 입에 꿀꺽하는 뱀때문에 좀 서운하기는 해ㅣ도 말이다.

풍선을 하늘 용뱀 알이라고 한다거나 자전거 바퀴를 인생의 고리라고 한다거나 하는 등 엉뚱한 행동들을 일삼지만,

서로를 믿어주는 둘은 여전히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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