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한의사 고은광순의 힐링 - 내 삶을 위로하고 마음을 다독여 행복해지는 이야기
고은광순 지음 / 유리창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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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 부모를 생각해 보면 어릴때처럼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한다는 점이 참 많이 아쉬운것 같습니다. 철이 들어 부모님을 바라보면 이미 나이 지긋한 노인네로 변해버린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만 고스란히 남게 되는데요. 그나마 오래 건강하게 살아계신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이런 저런 병마와 싸운다거나 또는 치매같은 몹쓸병이 찾아온다면 그 이후로 시간이 얼마나 힘겨울지가 상상이 됩니다, 아직까지 우리 집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이라 직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과할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부모와 세월의 변화를 절실하게 더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것 같습니다.

시골마을에서 치매로 고생하는 친정엄마를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편안하게 여유롭게 모시고자 자청한 저자는 한의사입니다. 본인의 생활도 있고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친정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셨지만 점점 기력이 약해지시고 연약해 보이는 것을 알고 시골행으로 결정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결심이 아닌가 싶습니다.하긴 어릴적 기억을 되살려 공들여 키운 자식들을 끔찍하게 여기시던 어머님이었다고 한다면 이보다 더 한 일도 충분히 당연시 되어야 마땅하겠지만요. 과감한 결단력이 가능하기란 힘들겠지요.

자식을 낳아보니 부모된 마음을 이제 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금이야 옥이야 곱게 키운 자식들도 이 다음에 성인이 되어 자기 짝을 만나게 되고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또다시 부모는 홀로 남게 되겠지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시간도 세월도 그리 길지만은 않은것 같네요. 괜히 기분이 울적해기도 하고요. 그래도 살아계신 동안 부모마음 잘 헤아려주고 크게 마음걱정 시키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큰 효도는 없을거라 믿습니다. 많은 부모들 또 자식들이 서로에게 끈끈한 정으로 그렇게 서로를 마음으로 안아주고 감싸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부모님에게 감사 전화 안부전화라도 자주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효도는 너무 큰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것도 아닐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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