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 마음을 열어주는 힘, 아버지
존 스미스 지음, 조민희 옮김, 하세영 사진 / 이끌리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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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들의 아버지라는 것에 대해서 따뜻한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남자로서 사는 법. 아버지로서 사는 법. 아들로서 사는 법... 등의 책등이 œK아져 나왔습니다. 남자이고, 아들이고, 또 아버지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생활인으로서의 삶이 나에겐 주어져 있습니다. 그 삶이란 것이 햇빛 찬란한 축제처럼 마냥 기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보아도 자꾸만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나를 따라다닙니다. 난 아들로서, 아버지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렇게 보잘 것 없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왜 그렇게도 잘난 사람이 많고, 세상에는 왜 그렇게도 부러운 사람들이 많은지. 나는 왜 그들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인지...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덜어주는 책입니다. 아버지로서 가족들과 함께 있어준다는 것, 못난 아버지라도 아버지로서 떳떳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되어준다는 것, 가족끼리 서로가 서로를 포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따뜻한 구성이 내 마음까지 스며드는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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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 - 젠더, 인종, 계층의 경계를 넘어, 문화현장총서
김현미 지음 / 또하나의문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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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번역이라니! 언어도 아니고 문화를 어떻게 번역한단 말인가. 그런 의문은 이 책을 읽으면서 차차 풀려져 간다. 글로벌시대는 세상의 자본이 뒤섞이고, 자본을 통해서 낮선 삶이 펼쳐지는 세상이다. 시대를 지배하는 자본의 욕망에 따라 사람들은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계층간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빈부의 격차는 더욱 심해진다. 겉으로는 부유한 삶처럼 보일지 몰라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여성들은 노동의 현장으로 보내어진다. 가사노동과 일이라는 두 가지 짐이 지워지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외침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전근대적 관행은 여전하다. 여전히 여성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관행이 살아있다. 게다가 이주노동자, 이주 여성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곤궁하다. 그런 아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본은 엄청난 규모의 이익을 실현해간다.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과,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의 괴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삶, 그리고 이주민의 삶에 대한 변명과 응호. 그것이 바로 글로벌 시대에 대한 문화번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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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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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지과정에 관한 성찰이다. 말하자면 생각에 관한 생각을 하는 책인 셈이다. 그렇다. 이 책이 저자가 이런 책을 쓰려는 생각은 도대체 어떻게 하게 된 것일까. 도서관이나 인테넷에서 책의 분야별 목록을 죽 뽑아보고, 부족한 분야에 관해서 적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직관적으로, 혹은 자신의 순전한 영감에 의해서 이런 책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은 것일 것이다. 저자는 바로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이 생각이란 것을 어떤 식으로 해나가는 지에 관해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인슈타인이며 제인구달이며 피카소, 스타라빈스키 등 그들이 유명해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창조적인 생각을 해낸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 이 책이다. 생각은 계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직관과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저자는 그것들을 더욱 세분하여 13가지의 패턴은 만들어 내었다. 바로 그런 사고의 패턴에 의해서 생각이 움직이는 것이고, 나머지는 그런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한 보완작업을 뿐이라는 혁신적인 생각을 담고 있는 생각에 대한 생각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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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인성(wholeness)을 위한 사고의 체계화 "생각의 탄생"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5 17:39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에코의서재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5일 읽은 책이다. 430여페이지의 책이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떤 특정 분야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하려고 했던 나였기에 여기서 제시하는 부분들이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나 스스로도 어떠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부분을 느끼게 만드는 책이었다. 어찌보면 나도 사고의 틀을 완전히 깨지..
 
 
 
지도를 만든 사람들 -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을 그리다
발 로스 지음, 홍영분 옮김 / 아침이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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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지도를 만들어가는 역사이기도 하다. 인간을 정의하는 수많은 단어들이 있다. 유희하는 인간, 생각하는 인간, 직립하는 인간,  협력하는 인간.... 그 많은 인간의 이름들의 반열 뒤에 또 하나의 이름을 붙일만한 것이 있다. 지도를 만들어 가는 인간(homo geograhpica)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먼 옛날 바이킹족들이 문자가 없던 시절 시가에 žb어서 전하던 구전으로 전승되던 언어지도(구전지도)에서 오늘날의 인공위성이 정밀하게 만드는 극세밀 지도에 이르기 까지 지도는 지구와 세상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새로운 지리상의 발견은 지도를 만드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막연하게 이야기로 전해지는 자료들을 취합하여보다 나은 지도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들도 있었다. 새로운 무역로를 개척하기 위해 목숨을 건 모험의 결과로 보다 나은 지도를 만들어 온 사람들... 그런 희생과 도전의 대가로 인간들이 만든 세상의 모습은 조금씩 더 정밀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책. '지도를 만든 사람들'은 인간의 세상에 대한 탐구의 역사라고도 볼수 있다. 인간의 탐구의 대상은 다양하다. 종교적인 것, 물리학적인 것, 수학적인 것, 유통에 대한 것, 군사기술에 관한 것, 실용과학기술에 관한 것... 그런 탐구의 결과로 탄생한 진전이 오늘날 우리들이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을 만들었다.


그런 탐구중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탐구중 하나가 지리에 대한 탐구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지리에 대한 탐구가 인류가 추구해온 탐구들 중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리적으로 분리되어 있던 인류들이 제각각 이룩한 탐구의 성과들을 이어주는 역활을 한 것이 바로 지리상의 탐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지도의 발전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지도에 관한 이야기만을 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보다 깊은 심도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형식의 지도가 탄생하게 된 사회문화적인 배경, 권력과 힘의 이동의 과정에 대한 깊이 있고도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부담없는 마음으로 인류가 성취한 모든 것들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문체 또한 평이하다. 쉬운 문장속에 결코 만만치 않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성인독자에 이르기까지 누구나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으면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지식과 교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은 인간들이 이 세상을 살아온 삶의 연륜과 과정에 대한 쉽고도 깊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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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저넌에게 꽃을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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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70의 삶,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삶이다. 그러나 그가 갑자기 아이큐가 180이 되었다. 그런 삶은 또 좋은삶일까. 이 책은 그런 의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단순히 신기하고 흥미로운 상황설정만으로 재미를 주는 책이 아니라, 진지한 지적인 도전을 주는 책이다.

사람의 삶이란 어떤 것이며, 과연 정상이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의 삶은 어떤 점에서 가치를 부여받을수가 있는 것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SF를 더 이상 장르문학이라고 보지 않고, 새로운 세대의 본격문학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SF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형식상의 차이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삶의 양식에 관하여 질문하는 새로운 새대의 감성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본격문학인 것이다. 지능이 낮은 삶과 지능이 높은 삶의 대조, 그리고 그 높은 지능이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을 예견하게 된다는 플롯. 이것은 전형적인 문학적 양식의 변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책은 그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삶에 대해서, 살아간다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그래서 우리는 또 다른 방법으로 세상에 대해서 질문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이 제기한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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