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저넌에게 꽃을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큐 70의 삶,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삶이다. 그러나 그가 갑자기 아이큐가 180이 되었다. 그런 삶은 또 좋은삶일까. 이 책은 그런 의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단순히 신기하고 흥미로운 상황설정만으로 재미를 주는 책이 아니라, 진지한 지적인 도전을 주는 책이다.

사람의 삶이란 어떤 것이며, 과연 정상이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의 삶은 어떤 점에서 가치를 부여받을수가 있는 것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SF를 더 이상 장르문학이라고 보지 않고, 새로운 세대의 본격문학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SF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형식상의 차이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삶의 양식에 관하여 질문하는 새로운 새대의 감성에 맞는 새로운 형식의 본격문학인 것이다. 지능이 낮은 삶과 지능이 높은 삶의 대조, 그리고 그 높은 지능이 자신의 비극적인 운명을 예견하게 된다는 플롯. 이것은 전형적인 문학적 양식의 변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책은 그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삶에 대해서, 살아간다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그래서 우리는 또 다른 방법으로 세상에 대해서 질문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이 제기한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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