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마케팅 - 기업전략에서 발견한 10가지 공익마케팅 법칙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총서 5
캐티야 안드레센 지음, 박세연 옮김 / 열음사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로빈후드는 도둑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도독질을 한 것이 아니었다.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혈안이 된 당시 사회의 기득권자들의 재산을 훔쳐서(빌려서, 혹은 이용해서) 당시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던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한 도둑이었다. 그래서 그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도둑으로 비난을 받기는 커녕, 의적이라는 이름으로 칭송을 받았고 그 때문에 오늘까지 그의 이름이 전해져 오게 되었다.

 

오늘날 로빈후드의 역활을 하는 단체들이 있다. 세상이 돌보지 않는 아픔. 중요하지만 기득권자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사안. 이익이 남지 않는 일이라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중요한 일들. 그런 일들을 찾아나서서 나서는 사람들, 그런 일을 자신의 소임이라는 듯 묵묵히 해내는 단체들이 있다.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들이고, 존경받을만한 단체들이다. 로빈훗이 의적이라는 영예를 얻듣이 그들에게도 세상의 그늘에서 참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명예가 돌아가야 마땅하다.

 

그러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일을 하는 것이라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방법이 없는가' 라는 문제의식이 생길수 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더 많은 것을 행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것일까. 좋은 일을 위해서 할때에도 '효율'의 문제는 존재한다. 우리들의 관념속에는 상충되는 것들이 있다. 세상의 기업들이 워낙 효율과 생산성을 강조하다보니, 그 기업의 횡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효율과 생산성을 비인간적인 속성으로 생각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공익을 위해서 일 하는 사람이나 단체일수록 같은 노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들의 사고에 자신들도 모르게 존재하는 그런 '사고 오류'를 수정하는데 좋은 역활을 할만한 책이 바로 이 '로빈후드 마케팅'이란 책이다. 로빈후두가 의적을 할때, 나쁜 사람들의 돈을 더 잘 털고,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부하들이 나타나지 않게 하고, 그 결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입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렇다면 오늘날의 사회적 공익을 위해서 일하는 단체나 사람들에게도 그런 것이 필요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은 첨예한 방식을 동원해서 깜짝 놀랄 정도로 효율적으로 사람들의 시간과 자원을 두고 경쟁을 한다. 기업들이 개발한 마케티에 사용되는 그런 전략들을 원용해서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위해서 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기본 발상이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단지 좋은 일을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여론의 환기를 불러 일으키고, 사회적으로 더 많은 자원이 배분되게 하고, 그것들이 효율적으로 집행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당위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이 정신없이 바쁜 세상에서 그런 일들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보다 깊은 사유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왜 그런 것이 필요한가에서부터, 어떻게 그런 일들을 수행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평소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과제에 관해 많은 것을 시사해주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많은 가르침을 받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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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9-21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