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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 마음을 열어주는 힘, 아버지
존 스미스 지음, 조민희 옮김, 하세영 사진 / 이끌리오 / 2007년 4월
평점 :
내가 아이들의 아버지라는 것에 대해서 따뜻한 자부심을 가지게 하는 책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남자로서 사는 법. 아버지로서 사는 법. 아들로서 사는 법... 등의 책등이 K아져 나왔습니다. 남자이고, 아들이고, 또 아버지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생활인으로서의 삶이 나에겐 주어져 있습니다. 그 삶이란 것이 햇빛 찬란한 축제처럼 마냥 기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보아도 자꾸만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나를 따라다닙니다. 난 아들로서, 아버지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렇게 보잘 것 없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왜 그렇게도 잘난 사람이 많고, 세상에는 왜 그렇게도 부러운 사람들이 많은지. 나는 왜 그들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인지...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덜어주는 책입니다. 아버지로서 가족들과 함께 있어준다는 것, 못난 아버지라도 아버지로서 떳떳이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되어준다는 것, 가족끼리 서로가 서로를 포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따뜻한 구성이 내 마음까지 스며드는 것 같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