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지음, 신선영 옮김 / 문학의숲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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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행자이다. 우리는 자꾸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막막하고 끝도 없는 사막을 정처없이 유랑하는 유랑자들은 아무런 목적도 없고 방향도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들에는 분명한 유랑의 방향과 목적이 있다. 다만 그들은 더 인내심이 많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는다. 그들이라고 욕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연의 순리에 적응할지 알며, 과도한 욕심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여행을 하는 사람이지만 그점에서 다르다. 그들의 인생여정과 우리의 인생여정은 얼마나 다른 것인가.

이 책은 그 극명한 대비를 아름다운 서정과 맑은 시선으로 묘사하여 읽는 이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책이다. 단아하고 고운 글들 하나하나가 읽는 이에게 집중하여 글의 운율을 따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글들이 의미하는 것에 관해서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현대문명의 이기를 향해 곤한 삶을 달려가는 사람이다. 더 많은 지식과 더 많은 호기심을 향해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잠을 아끼는 사람이다. 그러나 정작 내 마음에 담고 있는 지혜는 무엇이었던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난후 이 책의 아름다운 이야기 또한 내가 읽은 수많은 책들의 숫자중 하나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이 아름다운 책을 만나기 이전에도 수권의 이와 비슷한 책들을 만난적이 있었고, 그때마다 나는 잠간의 휴식을 취한뒤 다시 전과 마찬가지의 달음박질을 계속해왔던 것을 기억한다. 책이 삶을 바꾸지는 못한다. 그러나 언젠가 내 삶에 진정한 의미를 추구할 시기가 올 즈음 나는 아마 운좋게도 이 책을 떠올리고 될 것이고, 그때 나는 어쩌면 내가 걸어왔던 삶의 방향을 되돌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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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문명 - 람세스는 가장 위대한 파라오인가 고정관념 Q 10
디미트리 라부리 지음, 임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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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집트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읽은 책들 중에서 성경과 그리스 신화, 그리고 아마도 공룡에 관한 이야기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이 아마도 이집트의 놀랍고 신비로운 문화에 관한 책일 것이다. 확실이 이집트에는 놀라운 것들이 많다. 다른 문명들이 태동하기 수천년 전에 이미 놀라운 수준의 문화를 이룩한 그 시기적 선진성. 그리고 다른 어떤 문화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문화적 독창성. 무엇보다도 신비로움이 아직도 다 풀리지 않은 피라미드의 비밀. 왕들의 무덤을 둘러싼 비밀과 신비에 가득찬 모험담. 주기적으로 범람하면서 이집트 문화의 물리적 기반을 이루어진 길고도 긴 나일강의 신비로움. 신전들, 상형문자들, 이집트의 독창적인 신들, 신화들, 별자리들... 그러나 그런 것들 중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상상의 산물이 마치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온 것들이 있다면... 이 책은 이집트에 관한 그런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올바른 시선을 가지도록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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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의 계보 살림지식총서 37
안혁 지음 / 살림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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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위대한 영화 ‘대부’의 그림자가 너무 깊게 드리워져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마피아를 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피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마피아는 그저 야쿠자와 같은 기업형 범죄조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피아는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그러나 마피아는 범죄를 통한 이익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으로 생각하면 마피아의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마피아란 특성은 시칠리아 인들의 오랜 생활전통과 미국이란 낯선 곳에서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 합쳐진 산물이다. 물론 바람직한 결과는 아니다. 시칠리아라는 치안이 부재한 특수한 지역에서 지역의 원로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응집하는 경향이 미국의 금주법과 맞물리면서 특수한 이익을 벌었던 것이다. 아직도 마피아는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적, 반불법적 지위를 이용하여 막대한 이윤을 얻으려는 집단은 어디에나 어떤 방식으로나 존재한다. 그들이 마피아라는 보통명사화 된 이름으로 불릴 수는 있지만, 이제 전설적인 시칠리아 마피아가 유일한 강자로 있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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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 - 대한민국 1등 브랜드
마케팅컨설턴트 맹명관 엮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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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그 이름도 대단한 월마트. 미국 전체를 휩쓸 뿐 아니라, 전 세계 굴지의 유통업을 한 손에 쥐고 흔드는 신화를 창조해낸 월마트가 얼마 전 한국에서 철수를 했습니다. 전 세계의 하늘에 인공위성을 깔아서 고객이 산 물건이 바코드를 거치는 순간, 바로 재고파악과 새로운 제품의 주문이 들어가는 획기적인 물류시스템을 비롯해서 끊임없는 혁신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월마트였습니다. 그러나 그 월마트를 규모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 한국의 토종기업 월마트가 물리친 것입니다. 숨 막히게 벌어진 유통전쟁에서 후발주자였던 이마트가 전 세계에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받는 골리앗인 월마트를 비결을 묻는 책입니다. 이마트는 월마트가 말하는 가치창조의 신화를 진정한 고객중심의 신화로 다시 바꾸었습니다. 월마트가 자랑하는 신화의 뒤에는 많은 불만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 사살입니다. 값이 싼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서비스도 부족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는 한국인들의 감성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것을 특화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를 거머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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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소가 온다 2 - 보랏빛 소를 만드는 방법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재인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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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은 그의 전작 ‘보랏빛 소가 온다’로 마케팅 분야에 적지 않은 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말대로 넓은 풀밭에서 풀을 뜯는 수많은 소들 중 유별난 색깔을 지닌 보랏빛 소가 있다면 그 소는 단번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오늘날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들이 풀밭에서 풀을 뜯는 소들처럼 그저 그런 특색없는 모습을 한 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그런 노력은 그저 잊혀지는 것일 뿐이다. 좋게 말하면 평범한 또 하나의 브랜드일 뿐이고, 나쁘게 말하면 신경을 번잡하게 만드는 공해일 것이다. 이제 모든 브랜드들은 자신이 보랏빛 소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이다. 어떻게 보랏빛 소가 되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것인가. 처음 보랏빛 소의 중요성을 제기한 저자가 다시 펴낸 이 책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보랏빛 소가 되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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