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의 계보 살림지식총서 37
안혁 지음 / 살림 / 200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는 위대한 영화 ‘대부’의 그림자가 너무 깊게 드리워져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마피아를 안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피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마피아는 그저 야쿠자와 같은 기업형 범죄조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피아는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다. 그러나 마피아는 범죄를 통한 이익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으로 생각하면 마피아의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마피아란 특성은 시칠리아 인들의 오랜 생활전통과 미국이란 낯선 곳에서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 합쳐진 산물이다. 물론 바람직한 결과는 아니다. 시칠리아라는 치안이 부재한 특수한 지역에서 지역의 원로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응집하는 경향이 미국의 금주법과 맞물리면서 특수한 이익을 벌었던 것이다. 아직도 마피아는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불법적, 반불법적 지위를 이용하여 막대한 이윤을 얻으려는 집단은 어디에나 어떤 방식으로나 존재한다. 그들이 마피아라는 보통명사화 된 이름으로 불릴 수는 있지만, 이제 전설적인 시칠리아 마피아가 유일한 강자로 있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