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데 - 낙태공화국 대한민국에 던지는 살해된 영혼의 묵시록
한경아 지음 / 천케이(구 티알씨)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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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다는 것. 그것은 폭력이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폭력이라는 것은 두말을 할 필요도 없는 폭력이다. 그러나 역사는 항상 살아남은 자들의 것이다. 나는 무슨 무슨 이유에서 그들을 죽일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살아남은 자들, 승리한 자들, 비정하고 아픈 인생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들이다. 죽은 자들, 사라진 자들, 그래서 역사에 아무것도 남길것이 없는 자들은 과연 무엇이라고 이야기할까. 네가 나를 죽이는 것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게 논리정연하고 차분하게 말을할까? 아니면 비분 강개한 목소리로 단 한마디의 절규를 내밷을 것인가. 이 작가는 바로 그 예민한 부분을 잡아서 우리에게 말한다. 죽임과 죽임을 당하는 것이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다고. 그리고 죽임을 당하는 쪽에서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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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로병사의 비밀 SERI 연구에세이 86
손동원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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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는 온갖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세상은 성공한 기업만을 기억한다. 치열한 경쟁의 뒤안으로 사라져간 기업은 좀처럼 기억되지 않는다. 그러나 통계는 오랫동안 정상에 머물러 있는 기업은 예상외로 적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생하는 기업은 없다. 대부분의 기업이 수십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져간다. 즉 기업도 생로병사를 겪는 것이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지 않을 뿐이다. 이 책은 기업 흥망성쇠의 본질을 고찰하는 책이다. 그 본질을 알아서 피하는 기업만이 장수라는 축복을 누릴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겨론은 이것이다. 바로 기업의 고유한 특성을 말하는 '루틴(routine)', 그리고 기업이 어떤 행위에 대한 보상 기준인 '인센티브(incentive)',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루틴과 인센티브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해나가는 '공진화(工進化)'이다. 바로 이런 특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때 기업은 힘을 잃고 쇠퇴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비밀을 알고 그런 쇠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는 기업만이 끊임없는 젊음을 누릴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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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한국정치 - 정당정치에 대한 도전과 변화 아산재단 연구총서 243
강원택 지음 / 집문당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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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참으로 유용한 도구이다. 또한 인터넷은 참으로 필요한 대화의 장이다. 어떤 물건을 샀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자. 그 기업이 성의를 보이지 않을 때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겠는가. 소비자 고발원? 변호사? 그 기업의 고객고충센터? 아마 오늘 날의 세상에서는 누구라도 인터넷을 찾을 것이다. 인터넷상의 그 기업의 게시판이나, 그 무건에 대한 상품평이나, 블로거에 그런 일에 대한 글을 올린다면 그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장치이다. 그러나 이 책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걱정을 한다. 인터넷을 통해 장밋빛의 직접민주주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라 냉철하지 못하고 감정적인 선택을 하는 감정의 정치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걱정이다. 지금의 국회의 모습이 과연 이성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느껴지는 조심스러운 걱정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그 사람의 자질을 보는 판단보다는 포퓰리즘에 치우칠 수도 있다는 저자의 걱정과, 내가 투표한 사람과는 상관없이 더 많은 돈을 뿌리는 후보가 걸리는 현실에 진저리를 내는 마음과의 사이 어디쯤엔가 아마도 진실이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중요한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면서도 어쩐지 너무 기존 정치권의 가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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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지리학 - 공간으로 읽는 21세기 세계사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천지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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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에 브레진스키의 ‘거대한 체스판’을 읽으면서 전율에 가까운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도 그에 못지 않게 세상을 거대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흥분스러운 독서 경험을 주는 책이다. 브레진스키와 마찬가지로 저자도 미국인으로 미국의 장래를 위해 이 책을 서술했다. 그러나 저자는 미국인들의 지리적 문맹상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미국이 보다 지리적인 시작에 눈을 뜨고 지리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볼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은 실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문제를 다 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과거의 베트남 전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한 것에서부터 장래에 21세기에 일어날 세계 각 부분의 변화와 그에 대한 대책들을 큰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늙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대륙인 유럽과. 거대한 병자이면서 고통을 않고 있지만 역시 별다른 대책이 없는 대륙인 아프리카의 지정학적 미래를 잘 그리고 있다. 또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슬람권과 러시아권, 그리고 중국과 인도의 장래를 보는 관점도 무척 예리하기도 하고 흥미롭다. 무엇보다 그의 관점은 지리적인 시각을 많이 포괄하고 있기에 비슷한 문제를 다루는 다른 책들과는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가 장래의 미국을 위해 하는 조언을 들으며 우리를 위한 조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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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6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하늘 2007-11-06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네요... 로냐님께서 저의 게시판에 들리시다니,,, 영광입니다.
 
두뇌는 평등하다 - 과학은 왜 여성을 배척했는가?
론다 쉬빈저 지음, 조성숙 옮김 / 서해문집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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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두뇌가 그 능력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아직도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잠재적으로 여성의 두뇌는 무엇인가 남성보다 열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는 않은가. 운전을 하다가 약간 서툰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습성이 아직도 남이 있지는 않은지... 이 책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여성의 이성적인 능력에 대한 과도한 비하가 이루어져왔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것은 여성에 대한 기회가 적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조직적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여성에 대한 기회의 박탈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과학사 교수로 재직중인 론다 쉬빈저는 그런 불행한 역사를 이 책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녀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문헌과 그림들은 놀라울 정도다. 과연 우리 인류가 이 정도로 여성을 무시해 왔는지를 깨닿고 놀라게 된다. 과학은 남성적인 것, 비과학적인 것을 여성적이라고 은유하기까지 하는 그들 남성들은 심지어 “여성의 뇌는 말랑말랑하여 엄격한 사고를 담을 수가 없다.”라는 말을 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 자세한 기록들이 이 책에는 무수히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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