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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는 평등하다 - 과학은 왜 여성을 배척했는가?
론다 쉬빈저 지음, 조성숙 옮김 / 서해문집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남성과 여성의 두뇌가 그 능력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아직도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잠재적으로 여성의 두뇌는 무엇인가 남성보다 열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는 않은가. 운전을 하다가 약간 서툰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습성이 아직도 남이 있지는 않은지... 이 책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여성의 이성적인 능력에 대한 과도한 비하가 이루어져왔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것은 여성에 대한 기회가 적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사회적으로 조직적으로 여성에 대한 편견이 여성에 대한 기회의 박탈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과학사 교수로 재직중인 론다 쉬빈저는 그런 불행한 역사를 이 책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녀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문헌과 그림들은 놀라울 정도다. 과연 우리 인류가 이 정도로 여성을 무시해 왔는지를 깨닿고 놀라게 된다. 과학은 남성적인 것, 비과학적인 것을 여성적이라고 은유하기까지 하는 그들 남성들은 심지어 “여성의 뇌는 말랑말랑하여 엄격한 사고를 담을 수가 없다.”라는 말을 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 자세한 기록들이 이 책에는 무수히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