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오바마, 백악관으로 가는 길>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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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오바마, 백악관으로 가는 길
TIME 편집부 지음, 정상준 옮김 / 조선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우리는 소중한 사람 한분을 잃었다. 정치를 잘 모르는 내가 그분의 공과를 따지기는 뭣하지만, 한가지 말할수 있는 것은 그는 정말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심없이 자신의 최대치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아픔. 토굴에서 한 사법시험공부. 판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어서도 안락한 길을 뿌리치고 힘든길로 나선 그가 그때부터 정치를 생각하고 대통령을 노렸다고 볼수는 없다. 그는 심지어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까지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힘든 과정을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고 말았다.
여기 또 한사람의 대통령이다. 비록 국가는 다르지만 그가 살아온 길도 우리의 대통령과 무척 흡사하다. 비주류인 흑인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고, 생부와는 한살때 떨어져서 10살때 한번 만났을 뿐인 사람. 하와이와 인도네시아를 오가면서 자라고, 나중에야 미국본토에 자리를 잡게 된 영리한 사람. 하버드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면서 바로 인권운동에 투신하고 정치의 길을 걷게 된 사람. 그를 후원할 정치적 배경이 전무했음에도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운사람. 민주당 당내경선조차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무적의 힐러리를 누르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결과를 이루어 낸 사람이다.
두사람의 공통점은 많다. 사상이나 정치적 지향점의 비슷함 여부는 잘 모르지만, 두 사람은 다 어려운 조건을 이겨내고, 유리하지 않은 조건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했다. 패배를 겪으면서 다시 재기했고, 사람들이 무모하다고 말리는 도전을 놀랄만한 승리로 이겨내었다. 두 사람은 다같이 젊고 패기에 차면서도, 상대방을 포용하려는 점이 장점으로 인정을 받아 통합의 정치를 이루어 내려고 노력했다. 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모으는 힘을 가진 두사람의 공통점이다.
이 책은 거타란 판형의 책에 멋진 모습의 사진들과 많지 않은 글이지만 그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어떻게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요즘 저녁마다 TV를 틀면 나타나는 전직 대통령의 생애에 관한 방송들과 오버랩되는 장면들이다. 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모습. 서민적이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 땅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책이다. 그런 그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당겨 백악관에 보냈을 것이다. 이제 그가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모르겠다.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죽음으로 끝을 보지는 않을 그가 자꾸만 부럽게 보이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1. 이 책과 비슷한 책 : 라이프지
2. 이 책의 장점 : 오바마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이해하게 함
3.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 : 미국 대통령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
4.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 : "이건 당신의 선거운동이며, 당신이 주인이며, 당신만이 운영할 수 있습니다." page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