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안.바버라 애니스 지음, 조자현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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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뇌과학이란 학문 분야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을 심리학적으로만 이해하려던 단계에서 벗어나서, 인간의 정신도 뇌라는 일종의 하드웨어의 바탕위에서 작동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해준 혁명적인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것이 최근의 뇌과학의 성과인듯하다.

 

뇌과학은 인간의 두뇌속에 자리잡은 수많은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마치 그것이 컴퓨터의 마이크로칩들이 0과 1의 신호를 통해 정보를 처리하듯이 인간의 판단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들은 공간감각에 유난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어떤 사람은 언어능력에서 유난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은 것 말이다. 타고 나는 능력이라는 것은 이렇게 그 사람의 두뇌가 조직화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관찰해보면 아직 아이들이 문화저인 영향을 받기 이전부터 벌써 선호도와 성질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말을 잘하는 사람과 계산을 잘하는 사람들 중에서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남자와 여자가 선천적으로 가지게 되는 이런 차이는 우열에 의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남자의 특성과 여자의 특성을 서로가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대부분 쉽게 하는 일을 여자들은 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존재한다. 여자들이 쉽게 하는 일들중 어떤 부분은 남자들이 유난히 힘들어 하는 것이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런 차이가 회사속에 존재하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불균형이나, 회사의 문화적 풍토때문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태어날때 부터 가지고 있는 두뇌라느 중요한 장기의 생물학적인 차이점 때문이라는 것을 잘 이해시켜준다.

 

이 책은 뇌과학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다야한 그림자료와 쉬운 해설로 어떤 이유에서 남자와 여자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되는가를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렇다면 이제 답은 명확한다. 회사속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좁히려고 하는 헛된 시도를 멈추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우열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다름에 따른 것이다.

 

각자에서 잘 할수 있는 일을 맞기는 회사가 더 우수한 결과를 산출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차이점, 남자와 여자라는 두 다른 종족들 사이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던 점을 소통하고 이해하게 해주는 좋은 교양서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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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용어사전
나카야마 겐 지음, 박양순 옮김 / 북바이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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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그는 세상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엄마의 젖을 빨고, 불편하면 울음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단순한 본능이외에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동물에 비해서 자립의 속도가 현저하게 느린 인간은 동물에 비해서 훨씬 다양한 사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그 이유때문에 현저하게 많은 성장비용(독립적인 개체가 될때까지의 시간과 그에 따라 투자되는 다양한 노력들) 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지구상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충분한 지적능력이 발달한 인간은 세상의 많은 이치를 이해할 수 있다. 단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단순한 능력뿐만 아니라 인간들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쌓아올린 정신적인 유산들을 잘 갈무리하고 필요할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발달시켜왔다. 사람은 생각을 할때 단순하게 하나의 생각에 다른 생각을 차근차근히 이어붙이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의 사고방식은 사고의 블록과 블록을 연결시키는 식으로 이어져 나간다. 사고의 블록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용어라고 불리는 개념체계이다. 생각해보라. 인간이 생각을 할때 하나하나 처음부터 생각을 풀어나가는 것은 컴퓨터에서 하나하나의 트랜지스트를 켜고 끄고 하는 지루한 과정을 되풀이 해나가는 과정일 될 것이다. 이런 사고체계에서는 인간의 지력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발전하기가 어렵다.

 

다행히 인간은 과거부터 발전시켜온 인간의 지적인 유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의 덩어리들로 응축시켜 놓는 업적을 남겼다. 이 책의 처음부분에 나오는 용어인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매번 생각을 할때마다 "사람은 어떤 어떤 생각을 하는데, 그런 생각들을 맹목적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라는 식으로 긴 생각을 한다음 그 다음의 생각을 연결시킨다면 얼마나 비능률적이겠는가. 반면에 이데올로기적인 특성이... 라고 하나의 용어에 그 생각의 묶음을 블록으로 묶어놓는 다면 사고의 속도가 얼마나 빠르겠는가. 한 사람의 머리속에서도 그렇고, 그런 생각을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도 무척 능률적이고, 그 능률을 바탕으로 인간은 더 높은 지식을 향해 발전해 나갈수 있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인간이 생각을 할때 사용하는 이 효율적인 사고블로에 대해서 학습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 학습의 내용은 사전처럼 딱 정해진 것은 아니어서 사람마다 조금씩의 다른 모습을 가지고, 이 사고의 다양성이 또다른 사고의 발전을 가져오게 하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틀과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 사이에 사고의 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용어 하나하나를 익히기 위해서 사전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고, 그 사고와 관련된 책을 통해서 몇가지의 관념체계를 익히기도 한다. 아주 중요한 개념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교과과정을 통해서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과 같이 하나의 책에 우리가 사용하는 사고의 용어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집대성을 해놓으면 그 유용성은 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하게 개념을 잡지 못하던 용어, 알듯말듯하면서도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는 용어... 그런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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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예찬 - 삶을 바꾸고 세상을 움직이는 위대한 법칙에 대하여
히라노 히데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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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 하루 하루의 삶에서 느끼고 겪는 일들. 사람과 사람들의 사이에 생겨나는 소소한 것들. 그 자질구레한 것들에 대해서 감동할 수 있다면 삶이란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것이 될까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내 삶은 그다지 볼것이 없다고. 그러나 저자는 말합니다. 주관적으로 자신이 행복하면 되지 않느냐고. 자신이 자신의 하루하루의 삶에서 감동을 느낀다는데, 남들이 말하는 객관적이란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저자의 말은 무척 평이하게 일상적인 용어로 풀어놓아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잘 파고 듭니다. 이런 자기개발서 유형의 책들은 책을 읽을때 그 책에 대해서 거부감없이 그 책의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적어도 거부감이 생긴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는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 이런 책들의 소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살아가는 그 삶에 가장 귀중한 것이고, 매일 매일 주어지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고 기뻐하라."는 메시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불가의 가르침에도 있는 내용이고, 기독교의 가르침에도 있는 말입니다. 세상의 어떤 종교이든 비슷한 말들을 하지 않느나면 그것은 아마 참된 종교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그렇게 사실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마치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처럼 책을 읽는 사람의 귀에 속속 들어오게 글을 적는 힘이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말만 적는 것일 아니라, 저자 자신이 그런 삶을 살아온 그 생생한 느낌이 책에서 우러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팍팍한 삶. 들려오는 뉴스마다 좋은 것이라고는 찾기 힘들 생활. 우리는 늘 힘든 삶중에서도 지금 가장 힘들다고 하는 고통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용기를 내고, 힘들수록 웃을 술 있는 사람이 이 어려움을 더 잘 견딜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동예찬이라는 책이 더욱 귀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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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 엔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1
윌리엄 요르츠버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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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부터 음산한 분위기가 풍기기 시작한다. 책의 여기저기서 복선을 연상케하는 이름과 단어, '숫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엔젤'이란 이름을 가진 사립탐정에서 청탁을 해온 '사이퍼'라는 사람. 그들이 만나서 대화를 나눈 식당은 666번지에 있다. 어떻게 생각해보며 처음부터 너무 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출판된지 벌써 40년이 다 되어가는 책이 아닌가!

 

하지만 이런 선입견들은 책을 읽어가면서 기우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오히려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한국에서 출간이 될 정도의 멋진 포스를 가지 책이다. 책의 힘은 미스테리나 교묘하 짜임새, 스릴러 같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한 사립탐정이라는 인간이 인생을 대하면서 매 순간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씁쓸함 같은것이 이 책의 품격을 올려준다. 골치아픈 문장들의 연속이 아니라, 빠르 속도로 지나가는 문장속에서 느껴지는 한두줄의 말들로 그런 깊이를 주는 것이 자가의 매력이다.

 

플레이보이같은 잡지에 연재를 해온 작가라고 하지만 그의 작품소개에 나온 나머지 세가지의 소설들의 면면을 살펴보아도 그의 작품세계가 무척 폭넓고, 그의 사유의 공간이 넉넉하다는 것을 쉽게 느낄수 있다. 문학동네의 블랙펜 클럽문고로 오르기에 손색이 없는 컬랙션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내가 이런 식으로 적는다고 해서 책이 재미없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그 오래전에 이렇게 몰입도가 높은 흥미로운 책을 지을수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서서히 열기를 달구기 시작한 책은 마지막 부분을 향하여 가면서 손에서 책을 떼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정도로 몰이도를 높여가는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의 결론은 놀라움의 극치이다. 아무렇게 읽어온 내용들이 정교하게 물려 떨어지는 치밀한 복선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그 흥미로움.

 

게다가 이 책은 보기 드문 격조를 않고 있다. 1950-1960년대의 미국 뉴욕의 분위기는 요즘 넘쳐나는 뉴욕 책들에서 느끼는 것과는 사뭇다르다. 그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역시 언어적 테스트의 힘이라고 하겠다. 영상이 끝내 대체할 수 없는 공간. 그 공간을 작가는 이미 예견을 한 것처럼 무척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이 책이 다시 영화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미키루크와 로버트 드 니로라는 영광의 이름을 가진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를 다시 리메이커 한다니... 그러나 이 책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으며 보낸 시간들이 무척 보람되게 느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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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의 키 에단 게이지 모험 시리즈 2
윌리엄 디트리히 지음, 이창식 옮김 / 예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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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들고 집으로 들어서는 나를 보고 아니는 말한다. "아빠. 또 베게 들고 오셨어요?" 560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하 부피를 가진 책이 바로 이 로제타석이다. 우리 아이가 말하는 것처럼, 엄청 두꺼운데 엄청나게 가벼운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리 가볍지 않은 내용이 든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책은 내 손에 든 무게감이 무척 가벼운 책처럼 쉽게 술술 읽힌다. 역사속의 실감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책이지만, 두툼한 책의 무게감이나 부담감 같은 것은 없이 술술 읽어지며 시종 입에 미소를 짓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참 독특하다. 내가 좋아하는 두터운 책들은 대부분 학문적 성과를 집대성한 교과서 적인 책이거나, 세상의 모든 고뇌를 다 모아놓은 듯한 삶의 깊이의 가장 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를 캐내려는 광산같은 책이거나. 세상의 모든 지식을 뺴곡히 모아놓은 백과사전같은 책이 많았다. 요즘 장르소설도 부피가 상당한 것들이 많이 나오지만, 장르소설 나름의 폼을 잡는 문체는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긴장감을 주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책의 처음부터 흥미롭다. 어머. 어떻게 이런것이 책으로 나왔을까. 그것도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전편에 이어서 나온 두번째 책이란 말이지.... 이런 의문들이 오갈때 이 책을 번역한 역자가 번역한 책들을 본다. 내가 이미 읽었으며 깔끔한 번역에 신뢰감을 보내는 책 '디셉션 포인트' '한나발' 같은 흥미로운 책 뿐 아니라, 니코스카잔차키스의 책과 할런코벤의 책도 번역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 책을 보니 한글로 옮겨놓아서 그렇지, 이 책에 나오는 평범하지 않은 문장들을 영어로 읽고 이해하려면 상다한 어려움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 있는듯하지만 사실 흔히 사용되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지극히 가벼운 듯한 느낌을 주지만, 그 책을 구성하는 문장들의 개개의 단어들은 그리 가볍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이 책의 장점은 흥미로운 이야기에 사람을 쏙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다. 마치 책으로 보는 인디아나존스 같다고나 할까. 비명을 지르고 깔깔거리다가 끝나고 마는 영화와는 달리 그것을 책으로 표현을 할려면, 훠씬 더 깊은 내용과 역사적 배경, 그리고 심리적인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 책은 영화적 기술법을 잘 살린 멋진 책이면서도 훨씬 깊은 재미르 느낄수 있는 책인 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움과 함께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모자라는 여사적 지식에 대한 보충이었다. 이 책은 어마어마한 모험을 그리고 있지만 그 배경은 매우 실질적인 역사저 고증을 거친 것이라고 한다.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을 갔었고, 나일강에서 넬슨제독이 프랑스함대를 무찔렀다는 것 외에는 그 당시 근동의 역사를 잘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은 당시 오스만제국의 침체기의 역사를 생생하게 알려주는 역사교사의 역활을 흥미로운 모험고 함께 경험하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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