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어린이집 간 사이 장도 볼겸 집근처 로컬푸드에 갔다.
필요한 채소들을 사가지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 뭔가 아쉬워 맞은편 작은 책방에 들렀다.
책구경도 할겸 서머셋 모옴 책이 있으면 한 권 살 작정이었다.
작은 서점으로 들어서니 서점 안쪽 탁자에 앉아 뭔가 열심히 적고 계시는 아주머니 한분과 계산대에는 30대 중반쯤 됐으려나... 아주머니 아들일까?
아무튼 두분이 서점을 지키고 계셨다.
서점 책장의 3분의2는( 어쩌면 그보다 더)문제집등으로 채워져있고 나머지는 소설 등으로 채워져있었다.
들어가서 책을 살펴본지 1,2분 됐을까.
아주머니께서 뭐 찾아드릴까요 이러시길래 면도날 없나요?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없어요 라는 불친절한 답변이 돌아왔다.
기분이 상해 그냥 나가려다 그래도 온 김에 좀 더 살펴보자 싶어 책장을 기웃거리다 읽고 싶었던 책을 몇권 사서 나오긴 했다.
나름 할인도 해주던데 카드라 4프로 할인이란다.
할인을 해주니 기대도 안했던 터라 뭐 좋았지만...
내가 기대한 동네 책방은 이게 아닌데...
뭔가 정감있고 그런... 뭐 그런거...
인터넷에 들어가 그냥 사는게 아닌 주인장과의 긴 대화까진 아니더라도 조금만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면 안되나?
모든 동네 책방이 이렇진 않겠지만...
아무튼 차를 운전해서 집에 오는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그냥 알라딘에서 주문할걸....
나... 삐쳤다.